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
크리스토프 엥게만 지음, 김인건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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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느 책들처럼 추천사나 작가가 본문의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 프롤로그로 책의 시작을 여는 대신 <‘텍스트힙’과 ‘단군이래 최대 불황’의 공존 속, 읽기의 미래를 묻다>라는 출판사 서문을 시작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그리고 그 서문의 끝엔 책 읽기에 빠져든지 20년이 넘은 나의 독서 활동에 파문을 일게 하는 질문이 따라왔다.
”당신은 정말로 스스로 책을 읽고 있는가?“

제목을 접하고 아날로그식의 텍스트의 부재를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신문이었다. 눈부신 기술 발전에 따라 언론 매체가 다양해지며 신문에서 라디오, 티비에서 인터넷, 모바일로 점점 실존하는 형태는 사라지고, 소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졌다. 또한, 애독가로서 여전히 종이책을 더 사랑하긴 하지만, 해외 생활 한 달이 넘어가면서 가져간 종이책을 진작 다 읽고 독서 갈증에 그간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았던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처음 사용하던 나의 모습도 떠올랐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는 특정인에게만 활용 되었지만 현재는 일상에 깊숙히 침투해 편하게 사용중인 음성 텍스트화 및 번역기능, 인공지능 스피커, 휴대폰과 네비게이션의 음성인식, 대화형 AI까지 차례로 떠올리게 되었다. 무언가에 대하여 얘기를 하고서 핸드폰을 보는데 내가 말한 것과 연관된 것들이 알고리즘으로 뜬 걸 보고 놀라며 음성 수집 기능을 알게 되고서 바로 수집 동의를 비활성화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직접 텍스트를 읽고 쓰며 생각을 거치고 그 사고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점점 기계에 의존하며 우리의 텍스트 기능은 점점 퇴화하고 있음이 와닿는다.

텍스트 기능을 넘어 첫차로 운전을 시작하게 되면서 전방에 가상 화면으로 속도와 네비게이션이 떴고, 자율주행 기능과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을 체험하면서 요즘은 운전하기 진짜 편하다는 생각 한 편으로 두려움도 생겼다. 내가 운전을 시작 했을 때도 이미 무인열차가 성공리에 운행중이라 자주 탑승도 하고, 해외에선 무인택시가 운행중임을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주차 간격이 좁은 차를 스마트 컨트롤로 혼자서 움직임을 넘어 이제는 운전자가 전혀 할 일이 없는 것처럼 운전 및 주차를 능수능란하게 할 정도로 발전했다. 혁신 적인 문명 발전임은 분명하지만 운전은 안전성이 최우선인 만큼 목숨에 직결이 되는 부분이다보니 나중에는 운전 “면허”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건 아닌지, 사람을 편하게 하기위한 발전이 어쩌면 사람을 점점 바보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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