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의 마음 : 부르르 그림 에세이 (엽서북 포함)
부르르(Boooruru)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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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크기와 무관하게 수많은 존재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에서 일상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작디작은 존재들에게 다정한 시선을 건네는 이 책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놓쳐온 부분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른을 위해서도,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참 좋겠단 생각이 드는 포근하고 자연스러운 색감과 표현력이 돋보이는 손그림들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며, 읽는내내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가 곁에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친근감이 드는 말투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보장된 손편지를 읽듯한 잔잔한 평온함이 맴돌았습니다. 우리는 늘 더 크고, 빠르고, 화려한 성취만을 좇으며 살아가느라 정작 내 곁에서 주변을 채우고 있는 미세한 변화에 대해서는 무심하게 지나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만 천천히 바라보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숨겨진 마음들이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시선을 가장 낮고 자그마한 일상적인 곳으로 다정하게 이끌어줍니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몽글몽글해지는 서정적인 일러스트와 사랑스럽고 귀여운 엽서북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감성까지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책장을 덮으며 잊고있던 주변의 작고 소중한 존재들을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되고, 나의 하루를 이루는 사소한 순간들을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주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를 가만히 속삭여주는 따뜻한 위로가 된 예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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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도감
박우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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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접했을 때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빌런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라이 질량 보존 법칙’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어떤 조직이든 일정 비율로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혹은 몸담고 있는 조직에 또라이가 없다면 내가 그 또라이일 수 있다는 인터넷 용어가 떠오르며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책 같았습니다.

책을 펼쳐드니 첫 페이지부터 올해 초 소천하신 외할머니 생각에 숙연해졌습니다. 한 장씩 책책을 넘기며 철없었던 지난 날의 제 모습을 마주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는 장면과 잊지 않아야 할 마음가짐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좋지 않은 모습으로 기억 되는 이들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다시금 저는 절대 그런 사람이, 혹은 그런 언행을 하지 말아야지 하며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인간실격도감”이라는 제목처럼 요즘 아이들 말로 “인성 빻았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나 인류애를 잃은 듯한 장면들이 모여 있습니다. 인간적이지 않은, 인간적이지 못한 모습들을 통해 반성하고 깨우치며 더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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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핑계만 댈 건가요?
지유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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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상에 안주하고 합리화 하며 변명을 찾는 우리에게 마치 ”정신차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듯한 각성제와도 같은 제목에 끌렸습니다. 직설적인 문구들은 본문을 들어가기 전부터 정신이 바짝 드는 듯한 느낌을 안겨주었습니다.

저자는 어린 나이부터 많은 풍파를 겪으며 일찍 철이 들었고 상처받기 싫어서, 실패하기 싫어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등등 여러가지 핑계 뒤로 숨어버리는 나태함에 대하여 일침을 가합니다. 저자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 책이 단순히 말만 번지르르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겪어낸 지독하게 현실적인 생존 기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혹한 환경과 혹독한 현실 속에서 빨리 어른스러워져야만 했던 지난 날의 아픔에는 안쓰러움을,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던 20대 청년의 무모하면서도 찬란한 인생 역전기는 엄청난 전율을 선사했습니다.

자존심 대신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여정은 참으로 치열했습니다. 특히 인정을 좇을수록 멀어지고 실력을 쌓을수록 가까워진다는 깨달음이나 타인의 시선은 결국 나의 상상에 불과하다는 고백은 참 강인하고도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내 무너지지 않고 '나를 데리러 오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 저자의 단단한 내면에 응원을 더하고 싶어졌습니다. 어차피 광활한 우주 속에서 우린 한 줌의 먼지일 뿐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마음가짐이 겸손해짐은 물론 부정적인 감정도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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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
김지연 지음 / 마음세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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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개인전 전시회에 방문해서 도록을 사온 것처럼 김지연 작가님의 작품을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도록처럼 그림에 대한 정보와 설명만 실린 것이 아니라 작품마다 짧은 글귀가 있어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더 뜻깊었습니다. 또한 글과 그림마다 나의 감상을 적을 수 있어 색다르면서도 작품을 더 깊이있게 보고 즐긴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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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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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해서 다 말같은 구어가 되지 않으며,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진정한 어른다운 어른이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의 언행은 심중을 고스란히 그러내기 때문에 매년 나이를 헛먹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점점 깊이감을 더해가며 무르익어가는 삶을 지향하며, 언행에 신중을 기하는 편입니다. 이 책은 그 두 부분에 있어 동시에 가르침을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진정한 ’말하기‘에 대하여 사유를 할 수 있었는데요,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여도 여전히 서툴고 조심스러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다정하게 다독여주는 책이었습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똑똑하게, 매력적으로, 따뜻하게, 안전하게, 그리고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말하기까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대화라는 것이 결국 나를 지키면서도 타인과 공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임을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진짜‘ 어른의 말하기는 억지로 상대를 바꾸거나 고치려 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따뜻한 여유라는 구절이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 속에 맴돌았습니다. 나의 말을 바꾸면 말이 결국 나의 인생을 바꾸어 줄 것이라는 메시지는 수많은 오해와 서툰 표현 속에서 길을 잃었던 저에게 나와 세상을 함께 변화시키는 가장 지혜로운 소통의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인상 깊은 부분
✅연습은 본래 불편한 과정입니다. 때로는 귀찮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책이나 영상에서 멋진 요령만 수집한다고 해서 말하기 실력이 저절로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직접 입 밖으로 내뱉어 보아야 합니다.
혹시 '인풋 중독'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정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기만 할 뿐, 정작 말하고 쓰고 행동하는 아웃풋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를 뜻합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뒤에 시작하고 싶다는 핑계로 불안을 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눈으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글로 써보고 입 밖으로 뱉어보아야 합니다. •••••• “인간은 고통을 못 참는 존재가 아니다. 의미 없는 고통을 못 참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 의미를 발견한 고통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뀝니다.

✅말하기가 당황스럽고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이유 한 가지는 바로 '생각 정리‘가 안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기의 시작점은 생각 정리입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입부터 먼저 열면 말이 꼬이게 마련입니다.

✅똑똑한 말하기는 내 욕심을 채우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살피는 여유에서 나옵니다.

✅‘상반되는 두 가지 경험’을 나란히 놓고 비교할 때 대상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합니다. 한국에서만 평생을 산 사람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 잘 체감하지 못 합니다. 하지만 치안이 불안하거나 인프라가 부족한 외국에 나가서 생활해 보면, 그제야 막연하게 느끼던 한국의 장단점이 피부에 와닿을 만큼 명확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대조가 가진 본연의 힘입니다.

✅방송인 이상민 씨의 사례도 인상적입니다. •••••• "핸드폰이 부서지면 문제지만, 핸드폰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은 괜찮습니다. 다시 만들면 되니까요. 저는 지금 빚이 많지만, 예전에 돈을 많이 벌어보았기 때문에 다시 벌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길거리 강연에 나선 그는 청중에게 물었습니다. "본인의 가치는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은 사람들을 깊은 생각 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청중의 머릿속에 각자의 연봉, 집 보증금 과 시세 등이 떠오를 때쯤 그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돈으로만 따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우리가 가진 경험이 다 모여서 가치를 만듭니다.

✅“관객에게 명쾌한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을 나서는 순간 끝날 것이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난 뒤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겉모습만 좇지 말고 내면을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적성을 찾고 그 반석 위에 탑을 쌓아야 인생이 무너지지 않습니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내용을 라임에 맞추어 압축한 문장이 바로 "나다움을 찾아야 내 다음이 보인다'입니다.

✅인간 본연의 보편적인 감정은 국경과 신분을 넘어 누구와도 짙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인간적인 감정의 교차점이 여러분의 아름다운 전주가 시작될 가장 훌륭한 무대가 됩니다.

✅이 모든 따뜻한 소통의 기술은, 나 스스로가 안전하게 지켜질 때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나를 잃어가며 무조건 희생하고 견뎌내는 대화는 결국 언젠가 곪아 터지기 마련입니다. •••••• 타인을 배려하는 것만큼이나 내 마음의 의자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보편적인 정답만 고집하는 사람보다, 자신이 말하는 근거와 범위를 명확히 밝히는 사람이 훨씬 더 깊은 신뢰를 얻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달래기 위해 만든 나만의 소중한 레시피를 남에게 함부로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진짜 실력 있는 셰프는 복잡한 레시피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음식을 맛볼 손님의 표정과 그날의 컨디션을 가장 먼저 섬세하 게 살피는 사람입니다. 내게는 최고의 보양식이었던 조언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 있음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진짜 이기는 대화는 상대의 입을 억지로 막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머릿속에 담긴 것이 없다면 아무리 목소리가 좋고 발음이 정확해도 의미 있는 대화를 깊게 이어갈 수 없습니다. 결국 말의 품격과 질은, 내가 평소에 흡수하는 정보의 질에서 비롯됩니다. ••••••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여러분의 말하기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됩니다.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훈련하고 나눈 소통의 지혜들이 여러분의 다정한 입술을 거쳐 세상을 더 따뜻하게 물들이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 위대한 변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여러분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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