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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너무 소중해서 - 동생에게 해 주는 46가지 이야기
전지민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7월
평점 :
나는 실제로 연년생 자매이지만 친자매처럼 자란 큰언니(사촌언니)와 가족들의 우쭈쭈 막둥이 취급으로 막내딸처럼 자란 가정 환경에서 커와서인지 평상시 인간관계에 있어 또래나 동생들 보다는어른들이나 언니, 오빠들이 훨씬 편하고 좋다.
엄마도 그렇지만 언니들은 아직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내게 가장 친밀한 선생님이기도 하고, 평생 최우선인 베스트프렌드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처음 접하고서는 나보다 조금 더 오랜 세월을 살아본 언니의 불특정 다수를 위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인생 선배들의 말씀을 들으며 배우는 걸 좋아하는 나는 그래도 좋았다. 그런데 책을 펼쳐 드니까 웬걸😍 언니가 동생을 위해, 더 나아가 필자인 자신과 수많은 인생 후배들을 위해 적어내려가신 메시지였다. 그래서였을까, 마치 언니들에게 편지를 받은듯, 그리고 평상시 연락을 주고 받는듯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읽는내내 우리 언니들 생각이 많이 났다.
개인적으로 언니가 있는 동생으로서 오래 전부터 형제, 남매, 자매, 외동 중 가장 좋은 건 자매중 막내 여동생일 거라는 확신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필자의 동생분께서도 나와 같은 생각이 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차 확신한다. 역시 언니 만세, 언니 최고.
📍인상 깊은 부분
✅너와 나 우리에게
처음 이 원고를 쓰기 시작 했을 때, 저는 한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이자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었죠. 하지만 글을 써 내려갈수록 글에 고이 담기고 있었던 문장들은 동생만이 아니라, 저처럼 조금 지치고, 흔들리고, 가끔은 외로운 마음으로 버티는 그 누군가를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흔들리는 건 네 안에서 뭔가 변하고 있다는 뜻이야. 아직 모양이 다 잡히진 않았지만, 분명 예전과는 다른 방향으로(물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틀림 없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제를 알고 거기에 맞춰서 내가 원하는 대로, 믿고 있는 신념대로 그리고 내가 지향하는 목표대로 살아가면 충분한 거야.
✅두렵다고 피해 버리면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리게 돼. 살아가다 보면 낯설고 무서운 일이 생각보다 자주 닥쳐온단다. 그럴 때마다 피해 간다면 나를 발전시키고 단련할 기회를 놓치게 돼. 그럼 다시 제자리걸음이 되는 거지. 언니는 내 동생이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그것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연습을 꾸준히 했으면 좋겠어.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결국 오래 가는 사람은 자기 속도를 지키는 사람이더라. 네가 잠시 멈춰도 괜찮아. 돌아가는 것 같아도, 사실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지도 몰라. 언니는 네가 그런 사람일 거라고 믿어. 천천히, 하지만 굳건하게!
✅“근데 그게 인생의 끝이 아니잖아. ‘그럴 수도 있는 일’일 뿐이야.“ 이 말을 마음속에 깊이 품고 있으면, 걱정이 나를 지배하지 못해. 무엇보다 걱정에 지배당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어. 걱정은 늘 미래에 있거든. 근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행동 하나에 집중하면, 생각보다 많은 게 정리돼.
✅그 모든 길이 나에게 결국 소중하고 특별한 무늬가 되어주었다는 걸 말이야. 동생아, 네 인생도 마찬가지일 거야. •••••• 네 삶은 어떤 방향이든 의미 있을 테니까.
✅나이 들수록 좋은 점은, 작은 것에 쉽게 행복해진다는 거야. •••••• 아주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서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줘.
✅나이가 든다는 것은 사실, 엄청난 특권이야. 오래 살아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 여유, 깊이, 사랑, 그리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 ••••••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게 아니라, 우리를 조금씩 완성 시켜주는 거야.
✅진짜 배려는, 내 방식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방식을 존중하는 거야. 가까워질수록,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해야 해.
✅동생과 저는 가장 가까운 사이이자,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덜 힘든 쪽이 꼭 더 힘든 쪽을 위로해 주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동생은 부모님이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어느 공익 광고의 카피처럼 동생은 저에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