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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찰리 하워드 지음, 오영은 그림, 김수진 옮김 / 그린북 / 2020년 7월
평점 :
다른 사람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
열세 살 수영 챔피언 몰리 이야기
나를 사랑하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다!
<스플래시> 이야기 속 몰리를 보면서 사춘기에 들어선 우리 둘째 딸 아이가 생각났어요.
몰리도 아이와 같은 6학년이고, 여자아이인데다가
한창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옷이나 화장을 하기도하고,
단짝 친구인 클로이와 잘 지내기 위해 클로이의 기분을 맞춰주기도 하는 등
딸 아이와 비슷한 부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몰리를 통해서 그동안 잘 몰랐었던 딸 아이의 행동이나 마음도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엄마인 저에게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 나이 또래의 여자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알아갈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몰리는 수영을 좋아하는 열 세살 여자아이입니다.
몰리에게는 어렸을 적부터 친구인 클로이라는 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어쩐지 클로이가 이유없이 포악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몰리는 친구인 클로이를 잃기 싫어서 클로이가 하는데로 따라가 줍니다.
클로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에게 함부도 대할 때면 몰리도 심하다고 느끼지만,
클로이와 같이 행동하지 않으면 클로이의 무리에 낄 수 없을까봐 같이 행동을 하게 되죠~
이런 행동들을 보니, 지금 아이 학교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여자 아이들의 무리같았어요.
무리를 이끄는 한 명의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같이 행동하면서 돌아다니죠.
착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모범이 된다면야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약한 친구들이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말을 하니 문제입니다.
책을 읽어가다보니 클로이가 왜 갑자기 포악해졌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고,
몰리 또한 그런 상황에서 그러면 안돼라고 섣불리 말할 수 없었던 이유도 알게 되니 좀 이해가 되었습니다.
몰리는 어렸을 적 엄마에게 버려졌다는 것에 상처가 있었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지만, 마음 한쪽에는 아픔이 있었네요.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버림을 받는 것이 두려웠던 거예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수영까지 친구들에게 숨겨야 한다는 것을
힘들어하고,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특히나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용기를 보여 준 몰리가 무척 자랑스럽고 멋졌어요~
몰리의 용기에 다른 친구들도 함께 기뻐해줍니다.
그 후 달라진 클로이와 더 친해진 에드까지. 몰리는 이제 새롭게 시작합니다.
우리 아이도 몰리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