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사계절 - 고양이와 함께 쓰는 필사의 시간
김규범 지음 / 깊은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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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읽고 지나가는 인문학이 아닌, 머물러 쓰는 인문학

"이 책은 답을 주기보다

당신만의 질문을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

필사를 통해 인문학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

이번에 만난 [사유의 사계절] 책에서는

오늘의 나를 천천히 돌아보게 하는 인문 철학 필사를 담고 있습니다.

인문학은 인간이 언제 흔들리고, 무엇 앞에서 멈추며,

어떤 질문을 끝내 버리지 못한 채 살아왔는지를 오래 들여다본 기록입니다.

이유 없이 피곤해지고, 사소한 말에 마음이 흔들리며,

가끔은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설명할 수 없는 질문들이

고개를 들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문학이랍니다.

이번 [사유의 사계절]의 주옥같은 문장 필사로

나의 마음 감정 상태를 정검하고, 자신을 응원하는 메세지를 전해보아요~

정확하고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글이나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번 써 봐야 한다고 합니다. 읽기에만 그친다면 시간이 지나서

글이나 책의 내용이 하나둘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인데요.

반면에 읽은 문장을 받아 적으면 세월은 흘러도 그 내용이 오래도록 기억되고,

문장에 담긴 뜻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하니,

필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필사는 문장과 나를 일체화하는 행위입니다.

그렇기에 힘들지라도 하는 만큼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사유의 사계절]을 매일 필사하면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손글씨로 쓴 필사본을 소장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나>

서른 개의 바퀴살이 모여 하나의 수레살통을 이룬다.

수레살통에 빈 공간이 있기 때문에

비로소 수레의 쓰임새가 있게 된다.

..

그러므로 '유'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고.

'무'는 쓰임새가 있게 한다. 도덕경*노자

: 비움은 '아무것도 하지 않기'가 아닌 '어떤 자극을 후순위로 둘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기준을 다시 세우는 판단입니다.

마음을 비워 낸 자리에 생겨난 공백에는 다음 사유가 들어올 수 있기에

그 공간 속에서 우리 마음의 밀도는 더 높아집니다.

<운보다 강한 것은 태도다>

운은 우리를 좋게도 나쁘게도 하지 않는다.

운은 다만 우리에게 좋고 나쁜 재료와 씨앗을 줄 뿐이다.

우리의 영혼은 운보다 강하여

이 재료와 씨앗을 내키는 대로 쓰거나 버릴 수 있으며,

오직 그 결과에 의해 행복과 불행이 생겨난다. 수상록*몽테뉴

: 같은 재료를 가지고 누군가는 독을, 누군가는 약을 만들 수 있기에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준은 지도와 같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길을 알려주고,

그 길이 나의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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