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 - 흔들리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른다섯 송이의 위로
최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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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른다섯 송이의 위로

"비 오는 마음에도 꽃 한 송이 위로는 필요하니까."

이번에 만난 [지친 날이면 꽃이 말을 걸어왔다] 책은

최은혜 저자가 버텨온 시간과 그 시간을 함께 견뎌낸 꽃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이 위로가 안 될 때 어떻게 마음을 어루만져야 하는지,

도전이 망설여질 때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진심을 건네고 싶을 때는

어느 정도의 온도가 좋은지, 저자는 이 모두를 꽃에게 배웠다고 이야기 합니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며 싱그러운 표정으로 서 있는 꽃들,,

그들만이 가능한 향기로운 위로가 있다고 하는데,

꽃이 건네는 위로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작은 기쁨을 삶에 들일 때, 제비꽃>

- 너를 보려고 일부러 멀리 돌아다녔어

: 대부분 꽃은 눈에 띄는 한 가지 치트키를 갖고 있습니다. 색이 눈에 띄거나 키가 크거나

얼굴이 크거나 얼굴이 작아도 무리 지어 있거나 말이죠,, 제비꽃은 땅딸막한 높이에

조그만 보랏빛 얼굴을 하고 있어 그마저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비꽃의 매력을 아는 사람은 봄마다 제비꽃을 발견하느라

금광을 찾는 인부처럼 즐겁습니다. '나를 생각해 주세요'라는 제비꽃 꽃말 때문에

이타적으로 돌아보는 게 아닙니다. 한번 이 즐거움에 빠지면 동네 골목길마다

꿀단지를 묻어 놓은 사람처럼 설레며 걷게 된다고 하네요.

꽃으로 바위를 막을 수는 없지만, 절망은 비껴갈 수 있습니다.

<기회는 건너간 것 같을 때, 옐로우 라일락>

-나의 취직은 불가능했다

: 라일락은 놓치기 쉬운 봄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노란 산수유에서 시작해서

벚꽃, 철쭉으로 옮겨 가는 동안 건너뛰게 되는데, 발치에 보이는 민들레나 제비꽃과 달리

어느 구석에 조그맣게 피거나 무리 짓지도 눈에 띄지도 않으니까요.

라일락을 놓쳐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듯 라일락이 진 후

옐로운 라일락이 꽃 시간에 나옵니다. 썸머 라일락, 부들레아라고도 부르며,

위를 향하는 대부분의 꽃과 달리 늘어지는 모양이라 유니크하고 안정감을 더해 줍니다.

화려한 꽃이 많은 꽃 시장에서 모르는 사람은 지나치기 쉽지만,

아는 사람에게는 기회처럼 잡고 싶은 꽃인 옐로우 라일락,,

사진으로 처음 보았는데, 매력적인 꽃이네요~

한해 두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꽃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기분이 우울하거나 기쁠 때도 꽃을 찾게 되니까요,,

나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

꽃들도 각자 나름 우리에게 건네주는 위로가 있기에

자연스럽게 꽃을 찾게 되는 것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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