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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윤정구 외 지음 / 성안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진정 올바른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한
초보 부모와 예비 부모에게 전하는
10명의 진성부모 선배들의
치열하도고 고귀한 경험과 기록들~!!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라는 책의 제목부터 눈길이 갔는데요~
이번 <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 책은
부모가 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치열한 경험과 고민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한 10명의
진성부모 선배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여과 없이 진솔하고 담백하게
옴니버스 에세이 형식으로 엮어 내고 있습니다.
진성부모가 되기로 회심한 부모들이 자신과 아이들을 세상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구해내기 위해 일기를 썼다고 합니다.
그 이름이 그래서 진성부모 난중일기라고 하네요.
자식은 자신의 몸과 유전자를 공유하는 상태로 태어났어도
부모의 동일성에 의해서 쉽게 포획되지 않는 절대적 타자라고 합니다.
자식을 동일성 범주에 따라 자신의 밈이자 모범생으로 길들이기 위한 시도는
대부분이 실패하는데, 가끔은 포획된 것처럼 모범생 모드를 보이지만
포획된 것처럼 연기한 것으로 자식은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 나이에도
순진한 얼굴로 부모를 길들입니다. 자식은 우리 몸에서 태어났어도 절대로
내 소유가 될 수 없다는 타자성을 가르쳐 우리에게 윤리적 주체성을 촉구하는
스승이라는 말의 이유를 이제는 조금이나마 알 것 같네요..
1천 겁의 인연이 있으면 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2천 겁의 인연이 있으면 하루 동안
길을 동행하게 되며, 3천 겁의 인연으로 하룻밤을 한집에서 지낼 수 있다고 합니다.
4천 겁은 한 고향의 동족으로 태어나고, 5천 겁은 한 동네에서 살게 되며,
6천 겁은 하룻밤을 같이 잘 수 있습니다. 7천 겁의 인연이 쌓이면 한집에서 살게 되고,
8천 겁의 인연이 있어야만 부부가 됩니다. 9천 겁의 인연으로 형제가 되며,
1만 겁의 인연이 있어야 부모와 자식이 된다고 하니,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은 정말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부부로 만나고 또 부모 자식으로 만난다는 것은 마른하늘에 벼락 맞을 확률,
로또 1등에 맞을 확률만큼 힘든 일이기에, 더욱이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천륜의 시절인연으로 만난 나의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 도움이 되는
부모가 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키우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이제는 부모의 삶의 가치관과 교육적 철학을 스스로 세울 때입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존재 자체를 바라봐주고,
아이의 고유성을 찾아 천상의 모습으로 그 아이가 잘 성장하도록
지켜봐주는 여유와 기다림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인 듯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