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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이정영 지음 / 북스고 / 2023년 9월
평점 :

오롯이 담아내는 오늘의 계절
당신은 어느계절을 닮았을까
오랜만에 공감이 많이 가는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간단한 글이지만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에세이,,
시간나는 틈틈이 어디에서나 읽어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만난 [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책은
책 제목에서 풍기는 무언가에 먼저 마음이 갔습니다.
이번 [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계절을 향한 자신의 시선과 진솔한 감정을 기록해 온
이정영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입니다.
그의 에세이 속의 모든 이야기는 '계절'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지는데요.
결국 네 개의 계절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니,
아쉬움보다 내일을 기대하자는 마음과 함께,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
'오늘의 나'와 '오늘의 계절'을 놓치고 사는 우리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따뜻한 응원을 건네주고 있습니다.
찻잔이 주전자로부터 물을 얻기 위해서는 찻잔의 위치가
주전자보다 낮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겸손하게 자신의 머리를 숙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살아 보니 겸손함에서 배우고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저는 마흔이 넘어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좀 바뀐 것 같아요.
요즘들어 이유없이 불안하고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는 듯 해서
이번 책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습니다~
<달빛을 머금은 마음>
소중함과 익숙함을 헷갈려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관계라는 건 늘 생각을 거듭하고 배워 나가야 하는 과제 같은 것.
: 우리는 마음을 주고 있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이들의 말보다 더 상처로 다가오고 잊혀지지 않는 듯 합니다.
내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사람에게 좀 더 다정한 계절을 선물해야겠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관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가지치기>
일부러 튼튼한 가지를 잘라 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나무 전체가
균형감있게 자랄 수 있도록 해 주는 필수적인 과정인 것이다.
당장의 이익과 욕심을 좇기보단 시야를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비울 줄 아는
습관을 들인다면 나에게 더욱 좋은 과실이 내려지게 될 것이다.
: 제멋대로 자란 근심과 걱정의 잔가지들을 쳐내서
마음을 조금만 가볍게 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은 오늘 일만 생각하고 한 번에 하나씩 하는 것이 현명한 삶의 방법입니다.
때로는 단순해질 필요가 있죠~
인간에게 죽을 때까지 풀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르는 큰 숙제가 바로 삶이니까요.
글을 읽어가면서 나의 오늘, 이 하루도 다시 되돌아 보게 되네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있게 살 수 있을지,
순간을 아름답게, 즐기면서 살아가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유한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자기 자신을 잊은 채 앞으로만 달리려 하지말고 때때로 멈추어
깊게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