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먹는 하마

ㄹ 먹는 하마 ㅣ 꿈터 어린이 36
이나영 지음, 노은주 그림 / 꿈터 / 2022년 3월

하루에 하나씩, 원하는 걸 없애 주는 마법의 하마!

오늘은 뭘 없애 달라고 할까?

주인공인 공주은은 이름과 달리 주근깨가 많아서 속상합니다.

주은이는 얼굴에 난 주근깨가 정말 싫습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볼 때면 한숨이 나올 정도로요.

누군가 양 볼에 볼펜으로 낙서를 해 놓은 것처럼, 

처음 보는 사람들이 얼굴에 뭐가 묻은 게 아니냐고 한마디씩 할 때마다

 아무리 씩씩한 주은이였지만,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점심으로 잡채를 먹다가 깨소금이 얼굴에 묻는 바람에

강태호는 주은이를 주근깨소금공주라고 놀리기까지 하네요..

태호는 주은이와 유치원때부터 친구였는데, 

자신을 더 놀리니 주은이는 더 화가 납니다.

그리고 주은이가 태호를 혼자서 좋아하고 있기도 했고요.

하지만 주은이의 마음을 알리없는 태호는 전학 온 이루미를 더 챙기는데~

방과 후에 학교 바자회가 열리는 날,

주은이는 국어 쪽지 시럼을 통과하지 못해 나머지 공부를 하다 늦게 갔더니,

자신에게는 쓸모없는 물건들만 남아 있었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안 사자니 바자회 날만 기다렸는데, 아쉬워서

며칠 전 엄마의 말이 생각난 주은이는 습기 제거제 하나를 500원에 삽니다.

오래된 건지 군데군데 스티커가 떨어져 'ㄹ먹는 하마'라고 되어 있었죠.

당연히 물먹는 하마라고 생각하고 옷장 속에 넣어둔 습기 제거기.

이 습기 제거기가 주은이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원피스의 얼룩을 스르르 지우는 것부터

주은이가 없애달라고 하는 것은 하루에 하나씩 'ㄹ먹는 하마'가 없애주었어요.

정말 신기했죠. 주은이는 제일 싫었던 자신의 주근깨를 없애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주은이의 주근깨가 싹~ 다 없어졌네요.

친구들은 주근깨가 없어진 주은이에게 다른 사람같다며 말을 해주었는데,

태호만은 놀란 표정으로 무언가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는데, 무슨 일일까요~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하나씩 없어지면서

주은이는 예쁘고 날씬해졌지만, 점점 행복하지는 않음을 느꼈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게 최고 관심사였는데 기껏 없앤 뱃살을 늘릴 수도 없고

수시로 거울을 들여다봐야 하고, 남자 친구들에게 날아차기로 혼내 줄 수도 없었지요.

주은이는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제 깨달아갑니다.

그리고 원래의 모습이 좋다는 태호의 말에 통통한 주근깨 소녀 주은이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ㄹ먹는 하마의 물을 따라 버리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주은이.

나는 나이기 때문에 소중한거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제일 중요함을 배워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