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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빠져드는 문학 ㅣ 인문학이 뭐래? 5
햇살과나무꾼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2월
평점 :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게 해 주는 문학의 세계로~
이번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 5권을 만났습니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아직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생각되기 마련인데,
이번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의 책은 책을 좀 읽는 아이들이나
초등 고학년 정도면 읽어가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특히 '알면 빠져드는 문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인 책이었습니다.
책에는 총 23명의 작가들에 관한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읽은 작품도 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도 있어서 흥미로워했어요.
책의 두께는 꽤 되지만, 작가별로 4~5장 정도의 분량이여서 부담스럽진 않았습니다.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작가들 먼저 찾아서 읽어보기도 괜찮고요~
아이는 최근에 읽었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와 어린왕자 작품을 먼저 찾아서 보았습니다.
이야기 줄거리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더 좋았어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저자 스티븐슨이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가 나와 있는데,
저도 이 일화는 처음 알게 되었어요.
스티븐슨이 어렸을 때 유모로부터 들었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는데,
낮에는 착한 사람으로 살다가 밤만 되면 악인으로 돌변해 나쁜 짓을 일삼던
디컨 브로디 이야기는 스티븐슨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디컨 브로디는 에든버러의 유명한 목수이자 시의회 의원이었으며 상인 단체의 조합장이었는데,
옷장이나 침대를 짜 달라는 주문을 받고 낮에 고객의 집에 가 열쇠를 몰래 들고 나와서는
밤에 도둑질을 한 것입니다. 이 이중생활이 들통나서 교수형을 당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어린 시절 스티븐슨의 방에 있던 서랍장이 그 디컨 브로디가 만든 것이여서
스티븐슨에게 디컨 브로디의 이야기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네요.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라니, 아이도 흥미로워 하네요~
그리고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다른 작품들까지도 예로 나와 있는데,
악마의 묘약, 분신, 우리나라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까지
아이가 다양한 문학 작품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문학소녀인 딸아이, 침대 곁에 두고 너무 잘 읽고 있는 중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