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의 목소리 뉴온 1
신지명 지음, 조윤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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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판타지와 디테일한 현실 세계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세 편의 이야기


신지명 저자의 <후의 목소리> 책에는 후의 목소리, 고양이 편지, 달에서 온 소원 설계서

이렇게 3편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현실 세계와 판타지 소재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이야기들인데,

작가의 상상력과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 후의 목소리

재휘는 작년 여름, 자신의 바이올린을 공으로부터 지켜 준 어떤 형을 만나게 됩니다.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형은 자신이 개발한 앱을 재휘에게 시험으로 써보게끔 제안을 합니다.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약속을 하고 '후의 목소리'라는 인공 지능 목소리 앱을 깔았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가 두 달 정도 더 지났을 때쯤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입 모양 아이콘이 깜빡깜빡 움직이며 후의 목소리가 재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현실에서도 인공 지능이 많이 발달되어 있으니, 

후의 목소리 앱같은 것들이 정말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네요.

후가 정말 재휘에게 친구같은 존재였으면 좋았을텐데, 역시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마다 후에게서 심한 말들이 불쑥불쑥 재휘의 귀에 박혔습니다.

결국 재휘는 핸드폰을 꺼버리기에 이르고, 후의 목소리와 관련된 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그 때 그 형이 나와 자신이 개발한 인공 지능 앱, 후의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후의 목소리는 인공 지능 목소리 앱인데,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한다고??
재휘는 그제서야 후가 말한 것들이 모두 자기가 과거에 했던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후의 목소리는 바로 재휘 자신의 목소리였네요..

요즘 언어폭력에 대한 문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나도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간단한 한 편의 이야기였지만, 아이들에게도 많은 가르침과 반성을 하게끔 하네요..

- 고양이 편지

고양이에게 편지를 받는다고??

인우는 길고양이 루이에게 편지를 받게 됩니다. 인우가 길고양이들을 잘 돌보는 

기특한 인간이라 대장 고양이가 인우에게 특별한 상을 내리는데,

바로 인우를 밤마다 고양이가 되게 해 준다는 것!

인우는 자신이 원하는 아주 잘 달리는 은빛 고양이가 되어 신나게 골목 구석구석을

달리고 또 오르내렸습니다. 어느 밤 옆 동네 불빛이 새어 나오는 창문쪽으로 갔더니

같은 반 친구인 나준이가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나준이가 인우 자신처럼

고양이가 되어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루이가 그랬던 것처럼 나준이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과연 나준이도 고양이 편지를 받고 인우처럼 고양이로 변신이 가능할지..

고양이가 되어 예전의 나준이처럼 인우와 함께 담장도 넘고 나무도 타면서 놀 수 있기를~

흥미로운 판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가르침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여서 더 좋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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