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친구 A.I. 중학년 막대사탕 문고
오서하 지음, 온정 그림 / 머스트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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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닮고 싶은 로봇 AI

​<나를 닮은 친구 A.I.> 책에는 여덟 편의 로봇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보통은 우리 사람들이 바라보는 로봇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면,

이번 <나를 닮은 친구 A.I.> 책에서는 로봇이 바라보는 시선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자신들의 꿈이나 생각, 마음 속에 품어왔던

오래된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있었는데, 새로운 구성방식이라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로봇.

하지만 이야기 속의 로봇들은 단순한 기계들이 아니었습니다.

'꿈 저장소'에 등장하는 AI 로디릭은 안재민의 숙제 도우미 로봇이었지만,

어느 날, 자신이 꿈을 잃어버린 탓에 로봇이 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우연히 보게된 재민이의 일기때문이었는데요.

엄마가 재민이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을 로봇이 되어버렸다고 빗대어 표현한 것을

로디릭은 정말 재민이가 로봇이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었어요.

재민이는 로디릭이 꿈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제부터 자신의 꿈이 로디릭의 꿈이라고 말해줍니다.

비록 사람은 될 수 없지만, 재민이의 꿈을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어서 로디릭도 기뻐하고,

이제 재민이와 로디릭은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사이가 된 듯 하네요~

'용기의 가면'에 등장하는 로봇 페페는 용기가 직접 만든 로봇입니다.

어느 날 4D 프린터로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 옵니다. 그 가면을 페페에게 씌우

자신의 옷을 입히니 정말 자신과 똑같은 또다른 용기가 되었습니다.

페페는 용기를 대신해 학교에 가게 되고, 친구들에게 발표를 잘했다는 칭찬까지 듣게 되는데..

은지와도 잘 지내는 페페를 보며 용기는 질투를 느끼게 됩니다.

인간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로봇에게 질투를 느끼게 되는 건,

앞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인 것 같아요.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면 더.

과학이 발전해서 생활이 윤택해지는 등 편리한 점들도 많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발전한다는 것이 단순히 좋은 일만도 아닌 것 같네요.

로봇과 어울려 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이 많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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