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족
루시 나이슬리 지음, 고정아 옮김 / 다산기획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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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들과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유쾌하고 현실적인 십대 소녀 젠의 성장 이야기!

<어쩌다 가족>이라는 책 제목을 보니, 어떤 가족의 이야기일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형식이여서 어렵지않게 읽어갈 수 있었는데요~

<어쩌다 가족>에서는 주인공 소녀 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한 것도 아닌데,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모든 것이 낯설고 불안한 젠.

부모의 결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아빠와 헤어지고 엄마와 낯선 시골에서의

농장 생활이 시작됩니다. 젠은 뉴욕을 다시 가고 싶어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요즘이야 이혼 가정도 많아져서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은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이혼 가정의 아이들이 가져가야 할 문제들은 정말 어떡하나요?

최근 '우리 이혼했어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혼을 하면 좋은 점은 많지만, 나쁜 점은 하나. 바로 아이였다는 말이 찡했어요.

엄마와의 만남에서 헤어지기 싫어서 자꾸 엄마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아이의 모습과 '엄마 사랑해'를 자꾸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왔네요.

이혼은 부모들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아이는 그 결과만을 받아들여야만 하니까요..

젠도 역시 자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뉴욕을 떠나 시골로 오게 되었고,

엄마의 남자친구 그리고 그의 두 딸들까지 만나게 되면서 젠의 갑작스런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계산은 잘 못해도 그림을 잘 그리는 젠은

어느 날 양동이에 물을 받으러 헛간에 갔다가 다락이 있는 비밀공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곳에다 자신의 아지트를 꾸미고, 길고양이들과 가끔 시간을 가집니다.

드디어 아저씨의 딸들이 농장에 와서 주말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큰 딸인 앤드리아와는 자꾸 부딪히게 되고, 막내인 리즈는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고..

그러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됩니다.

주위 사람들이 세 자매냐는 물음에도 당당히 의붓 자매라고 말할 정도로 가까워지죠.

아이들의 힘든 마음과 농장에서의 즐거움도 현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마지막에 작가의 실제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놀랐습니다.

그 시절 사진이 함께 나와 있어서 더 감동이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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