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어린이 책들을 아이들이 잘 보는데, 서연이와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를
이렇게 새롭게 만나게 되니 더욱 기쁩니다.
그림체도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해서 이번 책도 너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서연이와 구슬아씨> 이야기는 서연이와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로,
시간 여행을 통해 서연이가 역사 속의 인물이 되어, 그 인물의 삶과 그 시대를
경험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판타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역사 동화를 판타지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네요~
이번 <서연이와 구슬아씨> 이야기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지역에 전해져 오는
'안장왕과 한씨 미녀'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었습니다.
서연이는 수업시간에 배웠던 한 씨 미녀 이야기에 나오는 고봉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문득 판타지랜드가 생각나 이번에는 한 씨 미녀로 살아 보는 체험을 선택했습니다.
이제까지는 공주 체험이었다면 이번에는 힘든 체험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한주로 변한 서연이는 동생 아름이와 연못에 놀러나갔다가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을 고흥안이라고 소개하고, 단지 멀리에서만 왔다고 이야기했어요.
멀리에서 왔다고 하니, 좀 의심스럽긴 하네요. 이즈음 구슬이가 살고 있는 백제에
고구려가 침입해온다는 소문이 들려오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구슬이도 관심이 갔는지 흥안이라는 남자와 다음 만남을 약속하게 됩니다.
그는 갑자기 떠난다는 말을 구슬이에게 하면서 사실 자신은 고구려 사람이며,
백제의 사정을 염탐하러 온 것이라고 숨겨온 비밀을 털어놓았습니다.
구슬이는 흥안의 정체를 알고 놀랐지만, 그래도 그가 다시 자신을 찾으러 돌아온다는
말을 믿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을에 새로 부임한 협두원 태수가 구슬이를 자신의 첩으로
삼으려 관아로 데려오고, 이를 거절한 구슬이는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이는 정말 '춘향전' 이야기와 비슷하네요~ 이 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맞나봅니다.
이 때 흥안은 고구려로 돌아와 백제를 치기 위해 준비를 하고, 구슬이가 관아에 끌려가
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을밀 장군과 합작을 펼쳐 구슬이를 구하러 갑니다.
마지막엔 협두원의 화살에 구슬이가 쓰러지면서 서연이도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데,
흥안과 구슬이는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게 되겠죠?
'안장왕과 한씨 미녀'의 설화를 이렇게 판타지 동화로 만나니 더욱 재미나네요~
다음 판타지 역사 동화는 누구의 이야기일지 더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