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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 -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ㅣ 미래그래픽노블 5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8월
평점 :



십 대 청소년에게 즐겁고 유익하며, 함께 읽고 싶은 그래픽노블
더없이 외로운 아이가 만난게 된 특별한 친구 이야기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웬델>은
밝은미래의 다섯 번째 그래픽노블입니다.
지난 '출입금지' 이야기도 아이들과 재미나게 읽었었는데,
<웬델> 또한 무섭지 않은 귀여운 유령의 등장으로 아이들과 즐거운 독서시간을 보냈네요.
주인공 13살 소녀 마조리는 일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후,
세탁소 일을 도맡아 하면서 아빠,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가 있지만, 이 집의 가장역할을 마조리가 하고 있는 듯 하네요.
집, 학교, 세탁소를 오가며 바쁘고 외로운 마조리는 빨래와 유령을 싫어합니다.
책 제목인 <웬델>은 유령 소년입니다.
11세 웬델 호펄리는 에리 호수에서 익사 사고로 숨져 유령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컬러로 표현된 마조리의 세계와는 달리 유령의 세계는 무채색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따뜻함과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는 유령 세계에서 웬델은 더 외롭습니다.
웬델과 마조리 둘 다 외로운 아이들이 세탁실에 만나게 되는 날,
침대보를 뒤집어 쓰고 있는 유령을 만나면 소리치며 먼저 도망갈 것 같은데,
서로가 비슷함을 느껴서인지 마음을 나누게 되는 둘입니다.
그런데 이 둘은 이전에도 만난 적이 있었네요. 바로 옥수수밭에서..
많은 빨래,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물에 대한 두려움 뿐 아니라, 마조리를 또 힘들게
하는 것이 있는데, 세탁소에 바로 5성급 온천 요가 리조트를 짓겠다고 매일 찾아오는 서버턱 씨.
책에서 그려지는 어른들은 정말 제멋대로에, 아이들의 마음과 상황은 전혀 배려하지 않네요.
어른들이 아이같고,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같아 안쓰럽습니다.
나와 진정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한 명이라도 있으면 삶에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마조리와 웰델, 이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유령이라도 말이죠. 늘 무표정했던 마조리가 이제는 표정도 되찾고,
자신이 싫어하는 것에 유령도 지워졌네요~~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관계가 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