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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는 미녀를 만든다 ㅣ 틴틴 로맨스 시리즈 7
한예찬 지음, 이하영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10대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
'신데렐라는 미녀를 만든다'
아이가 좋아하는 틴틴 로맨스 시리즈의 7번째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한예찬 작가님의 책을 즐겨보는 아이라, 이번 책 또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신데렐라는 미녀를 만든다>는 제목을 보고는 어떤 내용일지 잘 상상이 되질않았는데,
현지에게 주어진 시간이 밤 12시까지라는 것에서 그 이유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중3의 소녀 김현지.
현지는 그 또래 아이들처럼 핸드폰 셀카를 자주 찍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날도 엄마가 새로 사주신 핸드폰으로 셀카를 열심히 찍고 있는데,
친구인 세희가 와서 셀카를 보정하는 새로운 어플도 알려주었어요.
요즘 아이들 다양한 어플로 셀카를 보정하던데, 그것이 자신의 얼굴인냥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셀카 속 자신의 모습을 자신의 모습으로 믿고, 실제 자신의 모습은
더 싫어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는 듯 해요. 심한 보정은 저도 반대거든요.
아이들이 더 외모 지상주의가 되어가는 듯 해서 엄마입장에선 걱정도 많이 됩니다.
특히나 딸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에요.
아이도 한창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가 되다보니 화장도 하고, 쌍꺼풀에도 관심을
보이는데, 예전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너무 일찍 화장을 접하는 것 같아 저는 좀 별로더라고요.
현지 역시 지갑을 찾아준 석진이가 자신이 예뻤다면 그렇게 대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부터
자신의 외모에 일단 자신이 없어하고, 석진이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외모에서 찾으려 하고 있으니까요.
석진이에게 상처를 받은 현지는 세희로부터 채팅앱인 '나이스 미트'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데렐라 뷰티 셀피'라는 앱을 만나 이제 현지는 오후4시부터 12시까지
보정한 자신의 얼굴로 지낼 수 있는 마법같은 시간이 주어지게 되는데요~
예뻐지는 자신의 얼굴을 보는 현지는 행복했지만,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면 자신을 보고
극혐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점점 현지가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채팅앱에서 만난 준영이가 나쁜 아이가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요즘 세상이 세상인지라 사이버 상태에서의 만남이 위험하잖아요.
언젠가는 현지의 마법도 끝이 나겠지만, 현지가 마음을 덜 다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순 없으니까요.
이번 현지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우리 아이들도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사람 자체의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눈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