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똥에도 도가 있다고? - 동양 철학 ㅣ 질문하는 사회 8
김시천 지음, 신병근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0년 6월
평점 :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지식보다 지혜를 찾게 해 주는 철학 여행
고학년을 위한 동양철학 책이라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동양철학을 접해줄 수 있을 듯 한 기대감이 듭니다.
<똥에도 도가 있다고?>라는 제목부터 아이가 관심을 보이네요~
배우지 않고도 살 수 있을까?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없나?
병이 나기도 전에 치료를 한다고?
소크라테스는 공자와 토론할 수 있을까?
이처럼 여러 질문들이 숨어 있는 <똥에도 도가 있다고?> 책은 동양 철학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들을 40가지 재밌는 질문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청소년용 철학책입니다.
질문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시대에 딱 어울리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아이들 수업시간에도 듣기만하지 질문자체를 잘 하려고하지 않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질문의 중요성을 알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질문을 해야 하고,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이끌어 낸다는
사실을 머릿속에 새겨 두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양 철학에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온전한 삶을 살아내기 위한 통찰과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삶의 작고 큰 고민들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또 그것들을
동양의 사상가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풀어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동양철학의 대표적 사상가라고 하면 단연 공자가 생각납니다.
공자는 잘 살기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다운 인격을 갖추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적절한 행동의 방식인 '예'를 잘 배우고
익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배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양 철학의 사유 방식을 조각가에 비유할 수 있다면, 동양 철학은 정원사에 비유하고 있어요.
정원사?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는데요~
정원사는 미켈란젤로처럼 자신이 가꾸는 풀과 꽃이 다 자라난 모습의 이상적인 형태를
마음속에 그릴 수가 없습니다. 단지 정원사는 각각의 풀과 나무가 싱싱하게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에 동양철학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동양철학은 이러한 우리에게 때로는 일침을,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용기를 주고,
때로는 길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혼돈스러운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중심을 가지고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고픈 청소년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네요~
좀 더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갈 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