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아름다움 -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
이시스.이경희 지음 / 길에나선사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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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입니다. 신화의 해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입니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신화를 아들이 성장하며 어머니에게 이성애를 느끼고, 아버지를 제거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들이 가지게 되는 거세 불안, 도덕심, 아버지와의 동일화의 개념도 나오죠. 사실 이러한 해석은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낯설지 않을 뿐 공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오이디푸스 신화를 조금 다르게 해석합니다. 미성숙한 부모로 인해 버림받는 과정을 내면의 '신성한 아이'가 살해당하는 과정 표현하죠. 신화 전체를 한 인간의 성숙과, 성숙의 과정에서 받는 상처 그리고 자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 외에도 유명했던 황금 물고기 와 같은 드라마들,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들을 현대의 심리학 용어에 맞추어 상처와 상처의 치유의 과정, 상처의 덧나는 과정등을 설명합니다. 막장이라고 욕하면서만 보던 드라마를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막장 드라마를 봐도 이제는 욕하면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교훈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엄마가 보시는 주말 드라마 함께 맘편히 봐도 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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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쨌다고 - 소중한 꿈을 가진 이에게 보내는 김홍신의 인생 절대 메시지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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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장 유행하는 책이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닥치고 정치'입니다. 이 책이 통쾌한 것은, 현재 세대들이 느끼고 있는 세태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그리고 암울해 보이는 미래에 대한 공포의 원인을 명쾌하게 규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정치에 대해서만 서술 하고 있다면 이렇게까지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겠죠. 이 책에서 현재의 문제점들을 사회 구조 전반적인 문제에서 기원한다고 규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를 잘하는 정치인을 뽑기 위하여 선거에 참여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게 뭐 어쨌다고 는 어떻게 보면 이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책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드는 것은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널리 알려져있다시피 불우한 가정환경과 성장 배경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힘으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불우한 가정환경, 성장 배경을 가진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동정어린 시선을 보내면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뭐 어쨌다고." 이 사람이 주는 교훈 중 가장 인상 적인 부분이죠. 사회적 환경, 출발선상에서의 문제등을 극복한 개인의 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그게 뭐 어쨌다고." 가 이야기하는 교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청춘에게 전하는 여덟가지 당부, 연연해하지 말고 뿌리칠 6가지, 긍정의 힘 결국은 지금 당장 변하지 않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만 책임을 돌리지 않고, 일단은 개인이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하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정치와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모든 책임을 돌린다고 해서 당장 나의 삶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당장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일단은 나의 가치관, 나의 행동양식, 나의 비젼의 변화 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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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피터 드러커 - 실패를 두려워 말고 변화의 선두에 서라
니시무라 가츠미 지음, 장민주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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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피터 드러커"는 경영에 대한 큰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입니다. 이 책은 피터 드러커의 경영학의 핵심을 1분안에도 이해할수 있게 작게 나누어놓은 책입니다. 책이 무척이나 얇고, 작고, 가벼워 한 챕터를 읽는데에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출퇴근 할 때 손에 들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그러나 그 속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아서, 이를 이해하고 실제로 삶에 적용하기에는 일생이 필요합니다. 기업을 위한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피터 드러커이기에, 이론뿐만이 아닌 실제로 일어났던 예들을 분석하여 이를 어떻게 나의 기업, 나의 직장생활에 적용해야 할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분석의 핵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경영을 단지 기업의 경영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하는 사람과 어떤 방향으로 함께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의 고민입니다. 반월가 시위, 삼성의 황유미씨, 현대의 김진숙씨 등을 볼 때 현재의 큰 기업들은 함께 하는 사람들과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약한 이들의 손은 뿌리치고 부를 위해서 혼자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크기 이상으로 조직이 성장하게 되면,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 스스로 움직인다고 했던가요? 이러한 때에 기업에게 직원은 하나의 부속품이 아니라 경영의 목적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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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간절한 서른에게
김해련 지음 / 초록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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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사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입니다.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을 설정하느라 애를 먹는 중입니다.
회사내에서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 업무의 영역은 어디까지 인지,
내가 앞으로 나아갈 커리어 플랜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등등 고민이 많습니다.
고민의 크기만큼 대처방안을 아직 알지 못하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이러한 저에게 이 책은 어두컴컴한 바다의 등대와 같은 길잡이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들과 앞으로 5년 뒤에 내가 마주칠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이자 해결책입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꼭지는 "작심삼일은 성공 습관의 씨앗"이었습니다.
회사에 처음 나올 때에는 매일 매일 한가지씩 업무에 대한 것을 배워서 3년 안에 전문가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돈도 버니 운동도 열심히 다니고, 학교다닐때는 시험공부하느라 소홀했던 영어회화도 다시 시작해야지.
결심했던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제대로 지켜지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자기의 그릇을 인정하라던데, 내 그릇은 이 것 밖에 안되는 것인가? 
같이 졸업한 동기들은 저만치 달려가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해왔던 결심들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결심만 하고 있는 내자신이 너무나도 속이 상했습니다.
그런데 김해련 멘토는 



"아무 결심도 안 하고 '나는 원래 그렇지 뭐'라고 자포자기하는 것보다 사흘에 한번씩 작은 것이라도 새롭게 결심하는 것이 낫다."

고 위로합니다.


 매일 3시간씩 어느 한가지 일에 몰두한다면 1만 시간이 되는 10년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내용의 1만 시간의 법칙.
 매일 3시간씩 어느 한가지 일에 몰두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나는 전문가는 못되겠군.. 하고 포기하려던 나에게

"지금의 사흘은 무척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2번 모이고 10번 모이면 점점 긴 시간이 된다. 내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부터 바로 잡도록 하자. '이미 늦었어'라고 말하기보다 '이제부터라도 괜찮아'라고 자신을 응원하자." 

라고 응원해줍니다.







일본인 저자가 쓴 회사 생활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너무 황당무계한 대안들을 제시해서 책을 보다가 덮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회사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불편한 상사/후배/동료와의 관계, 자기계발, 업무분장,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책과 조금 차별화 되는 것은 여성 직장인이 하는 고민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실제로 여러 기업의 CEO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멘토의 해결책이기에 더욱 신뢰가 가며, 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육아기의 경력단절을 고민하는 직원들에게 
김해련 멘토가 하는 이야기는 
정말 애정 어린 선배가 아니면 해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동료나 몇년 선배가 아닌 경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데에 무엇보다도 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입니다.





첫 아이를 낳을 즈음의 여성 직장인들 상당수는 경력도 길지 않고 월급도 넉넉한 편이 아니다. 
맞벌이하며 가정과 일을 병행하기도 버거운데 힘들게 번 돈을 모두 육아비에 쏟아 부어야 한다면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아이가 어릴 땐 퇴직해서 내가 키우고 이후 다시 재취업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경영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경력이 크게 내세울만큼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업무를 쉬었던 사람에게 6개월 전과 동일한 업무를 맡기고 싶어 하는 경영진은 거의 없다. 

설사 운이 좋아 다시 복귀한다고 해도 이전 업무보다는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보육비에 대해 고민하는 직원들에게 오히려 나는 반문하고 싶다.
'육아를 맡긴 시간동안 쌓일 당신의 경력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육아 비용과 맞바꿀수 없을 만큼 지금 당신의 일은 그저 그런 일인가요?라고 말이다.

회사 책상에 꽂아두고 틈날 때마다 읽어야할 책을 한권 찾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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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피라예 - 가장 최고의 날들
자난 탄 지음, 김현수 옮김 / 라이프맵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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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만 읽다가 간만에 소설을 선택했습니다.

 

머나먼 2002년 월드컵때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길래, 진짜 그런가? 하고 의문을 가졌었는데

그 의문이 이 책을 읽으면서 풀렸습니다.

 

이 책의 부제목은 "지구 반대편에서 쓴 나와 내 여동생 그리고 우리 딸들의 이야기" 입니다.



터키의 치과 대학에 재학중인 피라예 라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전공의 특성상 아무래도) 좁은 인간 관계 속에서 연애와 그 동안의 인생관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이야기로 시작하죠.

그러한 풋풋한 고민과 상황을 풀어내는 것이, 학창 시절 친구가 전화로 고민상담하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어서 놀라울 정도 입니다.

중산층인 부모님이 가난한 남자와 결혼할까봐 연애도 못 하게 하며 전전긍긍해하는 모습 또한,
드라마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는 이런게 전세계적으로 당연한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소녀의 이야기가 세세하게 그려집니다.

 

이 책이 터키의 작가가 쓴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은
(사람의 이름을 제외하면) 결혼이 진행되며 보여지는 터키의 지방색 강한 결혼 문화와 여주인공의 갈등부분입니다.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에서 자란 여주인공은, "이스탄불 여자"라는 표현으로 서구화 되어있는 여성의 캐릭터를 끊임 없이 어필합니다.


( 아쉬운 것은 이스탄불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으니 "이스탄불 여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와닿지가 않더군요. 
   1970년대의 한국의 신여성 쯤이라고 생각해야하는건가요.?
   터키의 현재의 상황이 어떤지 알지 못하니, 여주인공이 보이는 행동이 얼마나 진보적인 것인지 가늠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씨받이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할 때부터야.. 카스트 제도가 있는 인도 정도 일까..? 라는 생각을 겨우 했거든요. )



거기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서, 여주인공이 아버지가 청소년시절에 권한 진보적인 성향의 시인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도 초반에 실려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책 초반의 여주인공의 행동은 진보적인 속마음을 무려 독백(!)으로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소극적이고 피동적입니다.
(결국은 진보적인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행동하긴 하지만요.)

 

 

한국의 드라마 마냥 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흥미 있는 이유는 감정과 상황의 묘사력때문입니다.
약간의 설정과 등장하는 배우만 바뀌는 연애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욕하면서 보는 일일 드라마와 같달까요.
(터키에서도 드라마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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