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인문학 소소소 小 少 笑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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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동안 읽어온 책들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발견한 책 1분 인문학 소소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인문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전까지 내가 생각하던 인문학이란 TED 사회/문화 부문의 강연 주제들과 같은 인간과 문화, 철학, 사상에 대한 고찰이었다.

 

1분 인문학 소소소는 小 少 笑 세가지 큰 주제에 대한 50개의 소주제가 담긴 이야기들이 모인 150가지 이야기의 모음집이다.

종교 라디오 방송의 마음의 소리와 같은 코너에서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구성으로, 
왼쪽 페이지에는 주제의식이 담긴 화두로 시작하여
오른쪽 페이지에는 탈무드와 같은 옛 성현 이야기들과 이에 대한 작가의 생각으로 마무리된다.

 

한 번쯤은 어디에선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통하여 

인생의 여러 단면에서의 소소하지만 큰 삶의 교훈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책은 
'배움'에 주안점을 두고 읽어온 그 동안의 인문학책들과는 달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화두 - 이야기 - 작가의 마무리멘트라는 두 쪽의 형식에 짜여있다보니, 

공감이 되지 않는 마무리로 끝나는 이야기들도 더러 있었다.

어떠한 이야기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최소한의 이야기의 디테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축약된 이야기와 이를 마무리하는 교훈까지 적어넣기에도 빠듯한 한페이지에 맞춘 책의 구성때문에
꼭 필요한 이야기의 세부 사항들이 많이 생략되어있어, 

왜 이러한 이야기에 이런 결론이 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드는 꼭지들도 있었던 것이다.

 

차라리 결론이나 교훈으로 마무리 하지 않은 채 
화두와 함께 이야기들을 정리해 놓은 것에서 멈췄다면,

1분간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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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결혼 공식
에이미 웹 지음, 박지니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만나보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하는 조건들 중에는 직업, 학력, 외모와 같은 조건들이 있다.

만나보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서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객관적인 조건들뿐이며

이러한 조건들로 인해 예상되는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중시하는 것은 이해는 된다.

 

그러나 요즘 이슈였던 불륜 사법연수원생의 사례처럼

눈에 보이는 직업, 학력같은 조건보다는, 

가족의 상황, 종교관, 돈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등의 내면의 조건등이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할 반려자에게는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 취미, 공통점, 직업관, 가치관, 종교관, 가족관, 경제관념, 흡연과 음주습관등 

내면의 조건을 미리 설정하고 판단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건이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이상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특징이 나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일 수 있으며

이러한 내면에 대한 특징들이 모두 나에게 동일한 비중으로 중요한 것도 아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성공적인 결혼을 위해 갖추어야할 조건이나 태도등에 대해서 열거한 흔한 결혼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실제의 내용은 전혀 달랐다.  

저자 자신의 실연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경험담을 1인칭 소설로 풀어나가는 매우 흥미롭고 유용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가장 유용한 점은 객관적인 조건과 함께 보이지 않는 내면의 특징들을 어떻게 리스트화하고 점수를 매겨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활성화 되지 않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사용된 저자의 전략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 하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의 특징들을 정리해보고 점수를 매기고, 인기있는 여성들을 벤치마킹한다는 기본적인 틀안에서 변형한다면 

듀오와 같은 결혼 정보 업체를 이용할 때에나 주변인들을 통한 소개팅에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한 전략이라 생각된다. 

 

└ 접기

IT 전문가 에이미웹은 공항에서 만난 운명적인 남자에게 propose를 받고 결혼 이전에 동거를 시작한다.

1년쯤 지났을가? 처음의 설레는 감정은 사라지고 나중에는 서로 말한마디 나누지 않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별거를 위해 짐을 챙기는 과정에서 남자가 바람을 피고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별을 한다.

보통 상황의 여자였다면 실연의 아픔에서 허우적댈 틈이 있었겠지만, 그녀는 달랐다.

어머니가 신경내분비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어머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와 주변 사람들이 소개시켜주는 사람들과의 소개팅과 온라인 데이트를 시작한다.

그렇지만 매우 제한된 정보만 가진채 만나는 사람들 중에 결혼을 위한 짝을 찾는 것은 매우 힘들었고,

최악의 데이트 상대들을 만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IT 전문가인 에이미 웹은 자신의 분석능력을 살려, 

메리포핀스리스트_자신이 배우자에게 원하는 점들을 리스트화 하고 점수를 매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의 남자들을 자신의 평가표에 맞추어 평가해봄과 동시에,

그 사이트의 인기있는 여성들의 특징들을 정리하여 자신에게 적용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평가 기준에 맞는 데이트 상대를 찾아내고, 1년 뒤 결혼에 성공한다.

 

 

 

에이미 웹의 테드 강연  ;  How I Gamed Online Data to Meet My Match

http://youtu.be/OF5VVrsnp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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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의 직설 - 좌에서 묻고 우에서 답하다
강용석 지음, 박봉팔 엮음 / 미래지향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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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회의원이자 변호사, 방송인 강용석의 생각이 담긴 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사실 생존하고 있는 사람, 특히 정치인의 경우에는 섣불리 평가하기가 힘들다. 

거기다가 좋지 않은 이슈에 연루되어 말이 많았던 전직 국회의원이라면 더욱 더.

그래서 이번 리뷰는 최대한 내 생각을 최대한 배제하고 적도록 노력하였다.

이 책은 자칭 노무현을 사랑했던 박봉팔과 강용석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크게 5파트로 나눠져 있으며, 방송인, 시사평론가, 정치인, 독서인, 그리고 인간 강용석으로 나눠져 있다.
 

그 중 첫번째 파트인 방송인 강용석 편에서는 
제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4.2%로의 낮은 득표율로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이 
어떻게 방송으로 재기를 할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을 이용할 줄 아는 정치인 강용석이 '썰전','고소한 19', 그리고 '유자식 상팔자'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나가는지를 말하고 있다. 

 

'슈퍼스타 K 4'에 강용석이 출연하게 된 에피소드를 보면

메인작가에게 자신은 인간적 이미지, 나만의 길을 간다는 마이웨이 이미지. 가족을 생각하는 따듯한 이미지로 포장해달라고 주문을 한다.

이처럼 그는 방송을 통해 점점 이미지 메이킹을 해가고 있던 것이다.
 

또한 다른 파트에서는 아버지의 범죄행위로 인해 불우했던 어린시절, 

하버드 법대에 가게 된 자기의 이야기 등 에피소드 형식으로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좌에서 묻고 우에서 답하다"이다.
강용석이 우익의 편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확실했다. 

그렇지만 인터뷰어가 좌를 대변해서 묻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강용석보다 더 우익의 입장에서 묻는 것이 아닌가 싶은 질문도 많았기에.

 

'강용석의 직설' 속 강용석은 '썰전', '고소한 19'에서의 방송인의 그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고, 

이 것을 보며 정치인으로써는 조금은 신선했다.

그러나 방송 이미지 메이킹을 통하여 다시 인기를 얻고,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기는 현실이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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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브레인 - 뇌 속의 욕망을 꺼내는 힘
A.K. 프라딥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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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의식에 관한 광고라고 하면 1990년대의 김희선이 나왔던 드라마 토마토? 인가에서 

(지금은 금지된 기법이라고도 했던 것 같은)

영상의 사이 사이에 광고 제품의 사진을 끼워 넣어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잠재의식 속에 각인되어 매출 증대에 기여했던 광고 기법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잠재의식을 이용한 마케팅 기법중에 하나는
백화점, 할인마트, 소매점등에서 상품을 수북히 쌓아놓은 판매대에서 제품 판매를 하며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여, 인간의 재미를 추구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잠재의식을 이용한 마케팅 사례들의 정리는 물론이고

인간의 잠재 의식이 어떻기에 이러한 기법들이 시작 되었는지, 왜 이 기법들이 효과적인지

어떻게 나의 제품과 회사의 주요 고객층에게 적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의 1부인 사람에게 숨겨진 욕망의 뇌에서는

인간의 두뇌, 욕망, 잠재의식, 감각에 대한 정보들과 함께

다른 집단과 구분되는, 베이비붐세대, 여성, 엄마와 같은 집단별 특성들을 제시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노인들은 뇌가 변화하며 이에 따라 행동양식의 변화를 보인다.

그 중에서 기억력 감퇴에 대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기억능력은 정신이 산만해지는 것을 억누르는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

이 능력은 나이를 먹으면서 감퇴하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지 못하고 정신이 산만해지기가 더 쉽다.

그리고 또 다른 기억력의 결손현상은 '친숙한'정보를 '진짜' 정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두뇌는 '전에도 들은 적 있는 얘기야. 그러니까 사실일거야.'라는 방식으로 친숙한 정보를 해석한다.

 

2부인 뇌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에서는

뇌속의 욕망을 이용한 뉴로마케팅 기법의 소개와 함께

소비자, 브랜드, 포장, 진열, 광고, 스마트미디어의 분야에서

실제로 어떻게 뉴로마케팅_인간의 잠재의식에 접근하는 마케팅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마케팅 기법을 설명하기 위하여 인간의 잠재의식과 심리학을 설명하는 지금까지의 책들과는 달리

인간의 심리와 두뇌, 집단의 특성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가 주가 되기 때문에

소개되어있는 마케팅 기법의 이해와 모방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업과 고객층에 대하여 여러가지 적용 가능한 새로운 방법들을 생각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케터가 아닌 경영자, 회사원, 자영업자, 소비자 상담원등에게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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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섹스를 배울 시간 - 만지고 느끼고 사랑하고 성장하라
조명준 지음 / 성안당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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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섹스를 배울 시간' 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구성애 선생님의 등장이후, 대한민국이 성(性)이라는 부분에 있어 예전보다는 개방되었지만, 

'섹스' 라는 단어를 대놓고 이야기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많이 민망하죠.

이렇게 직설적인 제목을 쓸 수 있는 저자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저자는 몽고사를 전공하면서 '밀교의 섹스법'을 터득한 뒤, 이를 심리학에 접목 시킨 연구를 한 독특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저자는 서문에 "섹스는 성장할 수 있어야 행복하다" 라는 글로 시작합니다.

'누구나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불신하며 갈등으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갈등은 섹스에서 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의 갈등을 성적인 욕구-관계로 풀어나가는 것은 마치 프로이트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이 책에서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였던 섹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섹스, 정말 중요한가'라는 챕터로 시작되는 이 책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섹스란 무엇일까' 

'섹스가 불편해지는 이유'
'남자의 성, 제대로 알자'

'여성의 성, 제대로 알자' 

'다시 배우는 섹스의 기초' 

'성적 매력의 부활' 

'행복한 섹스를 위한 8가지 조언' 로 끝납니다.

 

이 책의 요지는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성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파트너에 대해 실망하게 되고 애정이 식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섹스란 단순하게 여성의 수동적인 자세와 남자의 사정으로 끝나는 경우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리고 신혼에는 불타오르지만, 잘못된 인식으로 인하여 점점 섹스리스 부부가 되어가는 

수많은 부부들의 모습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이러한 인식을 주입하게 사회의 문제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공부를 해야하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터놓고 허물없이 상대방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며 

다음과 같은 8가지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1. 섹스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라
2. 열정은 사라져도 설렘은 남아있게 하라
3.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살아라
4. 친밀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5. 절정을 경험하라
6. 성적 관계에서 감정을 교류하라
7. 소꿉 성 놀이를 하라
8.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라.

결혼을 얼마 남지 않은 이 때에 생각할 기회를 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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