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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의 직설 - 좌에서 묻고 우에서 답하다
강용석 지음, 박봉팔 엮음 / 미래지향 / 2013년 7월
평점 :
전직 국회의원이자 변호사, 방송인 강용석의 생각이 담긴 책을 소개하게 되었다.
사실 생존하고 있는 사람, 특히 정치인의 경우에는 섣불리 평가하기가 힘들다.
거기다가 좋지 않은 이슈에 연루되어 말이 많았던 전직 국회의원이라면 더욱 더.
그래서 이번 리뷰는 최대한 내 생각을 최대한 배제하고 적도록 노력하였다.
이 책은 자칭 노무현을 사랑했던 박봉팔과 강용석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크게 5파트로 나눠져 있으며, 방송인, 시사평론가, 정치인, 독서인, 그리고 인간 강용석으로 나눠져 있다.
그 중 첫번째 파트인 방송인 강용석 편에서는
제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4.2%로의 낮은 득표율로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이 어떻게 방송으로 재기를 할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방송을 이용할 줄 아는 정치인 강용석이 '썰전','고소한 19', 그리고 '유자식 상팔자'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나가는지를 말하고 있다.
'슈퍼스타 K 4'에 강용석이 출연하게 된 에피소드를 보면
메인작가에게 자신은 인간적 이미지, 나만의 길을 간다는 마이웨이 이미지. 가족을 생각하는 따듯한 이미지로 포장해달라고 주문을 한다.
이처럼 그는 방송을 통해 점점 이미지 메이킹을 해가고 있던 것이다.
또한 다른 파트에서는 아버지의 범죄행위로 인해 불우했던 어린시절,
하버드 법대에 가게 된 자기의 이야기 등 에피소드 형식으로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는"좌에서 묻고 우에서 답하다"이다.
강용석이 우익의 편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확실했다.
그렇지만 인터뷰어가 좌를 대변해서 묻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강용석보다 더 우익의 입장에서 묻는 것이 아닌가 싶은 질문도 많았기에.
'강용석의 직설' 속 강용석은 '썰전', '고소한 19'에서의 방송인의 그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고,
이 것을 보며 정치인으로써는 조금은 신선했다.
그러나 방송 이미지 메이킹을 통하여 다시 인기를 얻고,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기는 현실이 씁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