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우리의 특별함
이충걸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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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메마르는 기분이 든다.

이 건조함이 바디의 밸런스와 같이 가면 좋으련만 삐쩍마름은 바라지도 않건만은

마음은 마치 비한방울 구경도 못한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같고

몸은 점점 비대해지는 뭣같은기분.

아이러니.

갈증

채워지지않는 욕구 같은걸로

2019년을 보냈다.










우연히

정말 아주 우연히

내게 와준 책.



#아무도알아주지않는우리의특별함



제목부터 기차지 않은가

내용은 오바아니고 이거의 천배쯤 기가막히다.



올해의 책. 🥳🥳🥳🥳🥳🥳🥳🥳

으로 내마음속 선정.



꽝꽝!!

(내 마음에 제대로 도장 박는소리)
















두께감 보시라

한페이지도 아까워

아껴가며 읽은.



오후내내 100페이지도 못읽었는데

(보통 난 30분에서 한시간정도면 70페이지를 넘긴다)

이책은 100페이진 고사하고

70쪽 왔다갔다.





왜냐.



밑줄긋느라고

사색하느라고












몇년간 책에 밑줄을 긋거나

표시를 하거나

쓰는일은 더더욱 할일이 없었는데



가슴이 반응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책은

계속 이런식이다.







설날

오후내내

커피숍에 앉아

추격자처럼

어딘가를 피해 온 도망자처럼

돈많은 사장님처럼

거만하게 대자로 앉아

온몸으로

오감에 반응하며

제대로 느끼면서

읽었다.

그래 제대로 읽었다.





이 행복... 을

대체 뭐라 설명해야할까.



가득찬.. 꽉채워진 뭔가가

가슴안에서 찰랑찰랑 물기를 반짝거렸다.












이충걸 작가님은

EQ라는 남성잡지 편집장이라는데



아니

편집장이란 사람이 이렇게

섬세하고

지성적이며

섹시하기 까지 해도 돼???

(그럼 대체 편집장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하는 것인가...)








그는

우리네 삶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의 작은 단면을 사회와 적당히

버무려 그만의 특제소스로

화룡점정.

완성의 점을 찍는다.

단조로운 문장도 그의 손을 거치면

정식 요리가 되는 경이를 맛보게 될 준비 된자

그의 책을 펼치라.



그의 온전한 문장으로

꾸며진 상차림을 받은

나는

홀로 초대받길 바라는 소심한 여주인공처럼

설레임과

두려움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지는데.






한낮이

다가도록

그의 문장에 박혀

어쩔줄 몰라하다

문득 까만밤이 도래하니

나도 모르게

어지러워지는 이유를 당신은 알까?



그의 글이 날 집어삼킬까

겁이나는 까닭-

을 당신은 정녕 알까!?



멀리있는 당신

어서 오시라.



그의 글에

오늘 종일 함께 묻혀보자.








밝은날

다시 열어보아야지

아껴두고

매일매일 읽어도 새로울 문장들이

어느날 당신의 일상안에

불쑥

찾아들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신은



맞이할것이다.






어딘가 숨어있었을지도 모를

당신의 가슴한켠

희미한 별처럼 박혀있던

천상의 문장들을.













#아무도알아주지않는우리의특별함 #이충걸에세이 #신간 #GQ #은행나무 #이책진짜좋다 #별다섯개 #간만에영혼에단비뿌려줄책을만난기분

#아무도알아주지않는우리의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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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찾아서 창비시선 438
정호승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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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의 오랜 방랑의 등불같은 존재. 위안을 심어준 처녀시인같은 사람이다. 정호승. 외로우니 사람이라는- 어찌보면 익숙해서 와닿고 때론 진부하기까지 하다고 느껴질 만큼 뻔한 이야기지만 당시엔 내 온몸의 치부 곳곳에 그의 손길을 담은 문장들이 훝고 지나간 적도 있었다. 분명 그때 힘들었고 죽을만큼 아팠던 것도 어느새 상처가 아물고 딱쟁이가 떨어져 흉터는 보기 좋게 아물어 언제그랬냐는듯 말갛게 되어버린 사실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렇게 세월은 가버렸고 나이만 먹었다고- 말하려다 꾹 참는다. 그의 시집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고요한 밤. 당신이 찾고 싶은 무언가에 함께 손내밀어 주는 우리의 말간 눈을 가진 사슴같은 시인이 도래했다.
정호승. 나의 시인. 내 가슴안의 시인. 아껴읽어야하는 소중한 선물같은 그의 문장이 이겨울 우리의 가슴을 메만져주길. 그때 그 영원할것만 같던 터널속, 그 시절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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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이영채.한홍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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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한창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떠들어대며 일본을 욕할때도 절반은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듣고 흘렸다. 그들의 참배까지 우리가 막을수 있는 것인가?
도대체 무엇때문에 ?

위안부얘기 역시 말이 많았다.
보상을 이미 받았다느니
사과를 제대로 했냐느니


무작정 그들이 미우면서도
이 미움의 뿌리가
역사지식이 아예 무지한 나로선
선뜻 그 근원까진 이해할수 없었는데



NO재팬

이라는 글자가 대한민국 사방팔방 곳곳에 붙었는데도
버젓이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활보하며 관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잖이 당황한 것도 사실이다.
일본인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지?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내가 갖고 있던 모든 의문들에
하나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우리입장에선 세번죽여도 마땅찮을 놈들일수 있겠지만 그들의 입장에선 나라를 지킨 영웅이었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모든것을 하나씩 철저하게
거짓으로 은폐하고
말도 안되는 논리로 국민의 알권리를
위장하고 있었다.

나라가 기우는 틈을 타
그것을 미끼로 연막을 치는 것이다.
언론매체를 장악하고
교과서에서 불리한건 빼고 바꾸며
숨기고 부풀리고 과장하고
속이기 까지-

가짜도 진짜로 만들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일본이라는
나라전체가
우익의 손에서
계획적으로
큰그림을 가지고
철저히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이책이 가려운 부분을 아주 그냥
확실히 긁어준다. (으메..시원하거..)

우리가 갖고 있던 오해들.
한 예로
그들에게 비록 지배당했지만 이점도 있었다며 항간에 떠돌았던 (당시 어린 나도 들었던) 일본이 철도도 놓아주고 길도 내주며 결과적으론 우리를 잘살게 해주었다는 ... 논리가 왜, 어떤식으로 왜곡되었고
분명히 뭐가 잘못된 것인지 명명백백 밝혀준다.

이건 뭐 거의 교과서로 채택해야할 수준...

역사는 반복된다
어느한쪽이 쇠퇴하면 다른 한쪽은 부상한다.


그것과 동시에
박근혜정권등장으로
보수세력에게 찬스가 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당시 우리의 실세정권,
우익세력은 사실
친일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치스럽다...)

왜 우리가 온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했는지

하나도 똘똘뭉쳐서 싸워도 시원찮은 판에
왜 이렇게 작은 한나라안에서도 서로 말이 다르며
내부분열이 일어나는지
왜 일본국민은 정치에 무관심한것처럼 보이는지

이 책에 다 나와있다.
< 일본인들 보고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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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기획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컴퓨터
최이지 지음 / 길벗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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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긴출장으로 인해

제일 기대했던 책이었는데

책을 읽을 시간조차

없어서 오자마자 부랴부랴

읽기돌입



노란색이 괜시리 요즘 좋드라 했더니

노랑이가 왔네!

​(책표지가 노랑^^)










평소 버스나 차안에서

책다운받아보는걸 좋아해 즐기는 편이었는데

어느날 버스에서

얼핏 보니 옆자리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녀도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뭔가에 열중한다 싶어

책을보는건가~ 하고 반가운마음에

슬쩍 쳐다봤는데



만화(웹툰)를 보고 있는것이 아니겠나!



이런 신여성 같으니라고...



버스안에서 보면

더더욱 꿀잼일거 같은

웹툰 👍



버스안에서 작은 폰안의 글은 가독성이 점점 떨어진다. 눈이 침침해져간다고...



신박하다 웹툰!





당장 너를 알아보러

평소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분야별 시리즈로 갖고있는 나는

걍 아묻따 믿고

이 책에 직진한거임^^










그냥 기획책인줄

알았는데

목차보고

깜놀함.



구성탄탄

내용도 빠지지않은



이대로만 따라하면

웹툰작가 식은죽먹기 일듯한 느낌적인 느낌.



(광고아님 개인소견)










이렇게 목차도 구성이 탄탄하고

우리가 언제 어느부분에서

망설이고

주춤하고

어려울지 가려운 부분을 제때 긁어준다.








아이디어 , 창조에 대해서

두루뭉실하거나 짜여진 정의대로 나열한게 아니라 진짜 작가가 웹툰을 기획하고 출판하기까지 고뇌하면서 쓴게 느껴져서 감동하기까지 한 1인..







첫페이지부터

딱딱하게 기획이라는 타이틀에 맞춰진행되지 않고 용기와 자신감

재미와 호기심을 북돋아준다.



특히 이부분이 굉장히 좋았던게

***창의력을 위한 10가지 제안****



새로운 활동 도전하기

익숙한 장소에서 벗어나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혼자만의 시간 가지기

다양한 장르 작품 감상하기

무언가 꾸준히 강하게 몰입해보기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기록하기

자신에게 맞는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기

위험 감수하고 용기내기

모든 과정을 놀이처럼 즐기고 사랑하기❤️







이부분은 너무 신박하고 좋아서

일기장에 따로 써놓을 정도였다.












챕터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실습노트😍



책에 낙서하는걸

좋아하지않는 나로선

노트에 옮길 예정이지만

이런 유용한 이론과 창조로 가는 문턱에서

까먹지 않고 뇌를 깨워주는

질문들이

작가의 삶으로 한걸음 나아가게 해준다.







빨리 채워넣어야지-



평소 작가의 꿈이 있는지라 책을 쓰고 읽는 거라면 어느분야나 호기심과 관심의 불을 켜고 달려드는지라 더더욱 반가운 책이었다.



늘 막히는게 뭘쓰지?

어떻게 쓰지?

뭐부터 쓰지?



그래서 펜을 드는 첫 순간부터 늘 막막한 마음이 컸는데 #웹툰기획무작정따라하기 는 구상부터 작업까지 따라하기만 하면(이름잘지었다진짜)

된다.





안될거 같았는데 된다. (고 믿는다)



이책을 완독하고 실제로



웹툰작가

Or

작가

가 되어 증명해볼예정.

(약속)



기획이라는 생소한 단어도 이책은

절대 절대 절대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고

마치 예로

생소한 과학이라는 낯설고 어려울것만 같은 학문을 처음배우는 어린아이들에게

동화속의 이야기를 해주듯 조곤조곤 들려주는

부드럽고 유연한

그래서 고마운책.



따라하라고 해서

주입식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막히고 어려우니

또는 이런게 재밌으니 권유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하나의 놀이같은책이다.






웹툰뿐 아니라 광범위하게 활동중인 세상의 어떤

작가라는 이름을 갖고 활동하고 싶은, 또는 작가로 활동예정이거나 실제로 작가활동을 하고 있는

초보작가들에게도 일독 이독 삼독 정독을 권함.



겁나고 두려웠던

작가의 세계에서

유연하게 헤엄칠수 있도록

이끌어준 고마운 책.





개인적으로

이책보고

2020년

미뤄두고 미뤄둔

작가

타이틀 달 예정🙏👍❤️





#웹툰기획무작정따라하기 #초보작가 #처음시작하는웹툰작가를위한웹툰기획따라하기 #길벗 #웹툰기본서 #웹툰입문서

#웹툰기획무작정따라하기
#초보작가
#처음시작하는웹툰작가를위한웹툰기획따라하기
#길벗
#웹툰기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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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음 시툰 : 안녕, 해태 1 청소년 마음 시툰 : 안녕, 해태 1
싱고(신미나) 지음 / 창비교육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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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창비교육에서 이번 출간되 이 시툰 서적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시를 만화형식을 곁들여 함께 읽기 좋게끔 부드럽게 승화(?)시킨 작품.


처음 내용의 전개는
지금생각해도
겪고 싶지 않은

전학의 두려움
그 낯섦으로부터의

시작이다.

그리고
주인공 소녀 잔디와
천상계의 동물 해태의 신박한 만남


잔디는 전학의 낯섦을 혼자 어떻게든 채워보려 하며 첫소풍을 적응중이던 와중 천상계의 영물, 사람눈엔 보이지 않는 해태를 만난다.
거기서 이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십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그때 그 학창시절들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두려웠고
설레고
기쁘고
슬프고
때론
답답하고 야속하기만 했던
그런 시간들을 회상해보았다.


우리가 흔히 겪는 그때 그시절(?)의
에피소드들이 엮인 뻔한 얘기라 생각했지만 그 때의 내가 가슴아프고 머리를 싸매며 고민하던 일들이 가슴 따뜻한 느낌으로 푸근하게 대화형식의 그림으로
다가오니
트라우마 처럼 남은 아픈 기억들도
꽤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가슴에 남겨지는듯하다.

절친이라는 말.
그땐 친한친구가 나의 세계의 온리원이자
전부였던.

그래서 더 애틋하고
가슴아픈
그런 나날들을 시와 조화롭게
꾸며낸 이야기들.

분주한 주말 와중에도 큰맘먹고 책을 넘겼는데
도중에 멈출수가 없었던,
아주 쉽게, 그러나 의미있게
단숨에 봐버린 시툰.

오랫동안
삶에 찌들어 잊고 살았던
익숙한 시와
어린 그때의 나를 추억할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


청소년들 뿐 아니라
2,30대, 자녀를 둔 부모세대가
읽어도 좋을,

청소년 마음시툰.안녕해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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