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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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미국 뉴욕 보험업자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은 새 고객을 가입시키려고 애를 쓴 결과 설득에 성공하여 큰 보험을 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고객의 사무실로 간 그가 계약서를 책상에 놓고 펜의 뚜껑을 여는 순간 잉크가 사방으로 번져서 계약서가 엉망이 됐다. 워터맨이 계약서를 다시 준비해 갔더니 고객은 불길한 징조라고 하면서 보험 계약을 거부했다. 분통이 터진 워터맨은 믿을 수 있는 펜을 개발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몽땅 투자했다. 워터맨은 이로써 만년필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워터맨 만년필은 필기구의 역사를 바꿨다.

 

이 책은 500만 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뽑은 최고의 리더십 멘토이자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워크가 선정한 최고의 작가, 최고의 리더십 지도자인 존 맥스웰이 사람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로 배움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와 좌절의 과정 속에서도 끊임없이 나는 무엇을 배웠는가라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그는 삶의 단계마다 이런 질문이 계속될 때 비로소 성공을 일구고 그것이 한 사람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들의 차이는 결국 자신 앞에 닥친 시련을 대하는 방식에 있다고 강조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이 있다. 이 격언은 실패에서 좋은 교훈을 배운다는 의미이다. 누구든지 실패할 수도 있다. 다만 실패를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배움이란 졸업장을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그 시점에서 진정한 배움이 시작된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교훈들은 살아가면서 평생 지니고 갈 것들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교실 밖에 있는 진짜 세계에 맞설 수 있게 해주는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할 뿐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이 가진 금융 분야의 뛰어난 실력도 수많은 투자 실패에 따른 배움의 결과라고 말한다. 버핏의 실수는 돈을 너무 많이 쓴 경우(US에어), 망한 회사를 산 경우(블루 칩 스탬프), 무능한 매니저를 고용한 경우 등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버핏은 실패에서 건질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을 배우고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기에 크게 성공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작가의 편지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나무를 찍은 흑백사진과 함께 작가의 편지가 기록되어 있다. ‘한 번 더 성장할 당신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이 편지는 현대인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더 이상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 마세요. 그 어떤 것도 당신의 인생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이제 고개를 들고 눈앞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세요. 당신을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을 온몸으로 느끼고 부딪치세요. 그리고 용기 있게 질문을 던지세요. 나는 여기서 무엇을 배웠는가. 그렇게 멈추지 말고 나아가세요. 시련이 위대한 경험으로 바뀌고 한 뼘 더 성장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을 믿으세요.’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단 한번이라도 좌절을 겪었거나, 실망했거나, 나쁜 소식을 받아본 사람들에게 역경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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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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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지난해 법륜 스님<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을 읽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법구경의 말을 빌려 사랑과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고 하면서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결혼한다면 다음과 같은 말을 가슴에 품고 가라고 말한다.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지 않게 된다. 베풀어 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상대에게 덕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골라도 막상 고르고 나면 제일 엉뚱한 사람을 골라 결국엔 후회하게 된다. 그러니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새겨야 한다.”

 

법륜 스님은 종교는 물론 사회, 정치, 삶 등 여러 분야에 두루 통찰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막힘없이 간결하게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힘은 즉문즉설로도 잘 알려졌다.

 

이 책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 운동가이자, 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인류의 문명전환을 실현해 가는 사상가, 깨어 있는 수행자인 법륜 스님이 힘겨운 시대,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중년 이후 노년들에게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젊은 사람은 젊으니까 힘도 있고 꿈도 가질 수 있어 얼마나 좋은가’, 나이 든 사람은 인생 경험을 많이 했더니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구나라며 각각 자기를 긍정하고 현재의 삶을 더 좋게 만들어나가라고 조언한다.

 

또한 죽음의 순간은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늘을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살라고 강조한다. 스님이 전하는 명쾌한 메시지를 차례로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 위에 얹힌 짐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진정으로 성공한 인생, 아름다운 인생은 어떤 걸까? 스님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자기가 만족하면 그게 좋은 인생이라고 말한다. 어떤 일을 하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이기 때문에 나는 인생을 행복하게 할 책임도 있고 권리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자꾸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자신을 괴롭히면, 행복해야 할 내 인생을 내가 내팽개치는 것과 같은 거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고 있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인간관계를 아무렇게나 내버려두라는 게 아니라 주어진 인연을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사람관계가 변하는 것을 억지로 잡으려고 하지 말고, 떠난다고 아쉬워하지 말며, 집착하지도 않아야 편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래야 새로운 인연도 만날 수 있다.

 

법륜 스님은 이 책에서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닥쳐올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내 인생을 낭비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인생에서 선후로 두어야 할 것들을 제대로 챙기며 살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지침이 되어주는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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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케어
구사카베 요 지음, 현정수 옮김 / 민음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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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경제발전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과 도시화, 핵가족화 등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 소자 고령화(小子高齡化. 어린이는 줄고 65세 이상 노인이 증가하는 현상.)가 심화되고 있다. 한계가 있는 간호 인력, 늘어나는 노인 인구, 그 안에서 우리의 30, 40년 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오사카대학교 의학부 마취과와 외과를 전공한 현역 의사로 일하면서 의료 현실을 비판한 에세이를 발표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메디컬 르포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구사카베 요의 데뷔작으로 노인 의료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폐용신을 소재로 쓴 의학소설로 일본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진 바 있다.

 

폐용신(廢用身)’이란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의학 용어로, 뇌경색 등의 이유로 마비되어서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팔다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소설은 고베에 있는 이진자카 클리닉원장 우루시하라가 노인환자들을 대상으로 ‘A 케어를 고안하여 시술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 글과 우루시하라원장의 ‘A 케어와 관련하여 일어난 사건들을 추적한 야구라 슌타로 편집자의 주석-봉인된 ‘A 케어란 무엇이었나-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루시하라원장이 고용되어 근무하고 있는 고베의 이진자카 클리닉은 노인 데이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노인의료시설이다. “데이케어란 마비가 있는 사람이나 치매에 걸린 노인을 낮 동안에만 맡아서 돌보며 물리치료나 작업치료를 하는 시설이다. 매일 아침에 마이크로버스로 집에 들러 모시고 와서 체조나 게임 등을 하고, 저녁에는 다시 집으로 모셔다 드린다.”(p.9) 문제는 노인의료가 낫게 하는 의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 치료보다는 간병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의료행위로 저자는 간호보험으로 커버된다고 차별화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하지와 왼쪽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이와가미씨가 재활치료를 받고서 심리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이고, 재활치료를 통하여 오히려 활동성도 향상되는 것으로 묘사괴고 있다. 이런 이와가미씨의 변화를 지켜본 마비 환자들이 같은 시술을 받게 되는 상황을 넘어 치매환자까지도 불편함을 느끼는 팔을 절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게 된다.

 

저자가 A 케어 문제를 제기한 배경을 살펴보면 우루시하라 원장의 보고서 말미에서 알 수 있다. “간호력은 자원입니다. 한정된 간호 자원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A 케어같은 과감한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p.203) 이 부분에 대하여 우리 역시 심각하게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노인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게 될 것이고, 의료자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이 극단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노인 문제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나라가 결국 직면하게 될 문제다. 머지않아 합리주의적인 구미에서 ‘A 케어와 유사한 요법이 개발될지도 모를 일이다. 폐용신을 안고 있는 일본의 노인들이 차례차례 해외로 건너가서 팔다리의 절단을 받게 된다. 그렇게 되고서야 간신히 일본에 ‘A 케어가 역수입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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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 - 지금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노후 준비법
백정선.김의수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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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그래도 살아왔지만 앞으로 노후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을 키우고 공부시키느라 많은 돈이 들어갔고, 앞으로 노부모를 모시고 살아가자니 벌어 논 돈도 없이 걱정이다. 그래서 각종 재테크 책을 사서 읽어본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노후 돈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책이다. 책 제목이 참으로 당돌하다. 당장 정년퇴직을 코앞에 둔 50대는 물론 이제 막 가정을 이룬 30대까지, 노후 준비는 자녀 교육비와 전세금 마련 등에 밀리는 우리네 삶이다.

 

바야흐로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정년 연장이니 기초노령연금이니 논란은 많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은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현실은 더더욱 어둡기만 하다. 제로에 가까운 은행금리,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반 토막 난 집값 등, 이제 노후는 더 이상 퇴직을 눈앞에 둔 이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막 회사에 들어간 사회 초년생부터 갓 결혼한 신혼부부, 둘이 벌어서 남는 것도 없다는 맞벌이 부부까지모두가 예비 은퇴자인 셈이다. 30년을 벌어서 60년을 먹고 살아야 하는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바로 그에 대한 답을제시한다.

 

이 책은 여러 기업과 관공서에서 경제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백정선 자산관리 전문가와 기업체와 관공서에서 자산관리 강의와 세미나를 하고 있는 김의수 라이프코치 두 공동 저자가 은퇴준비를 잘 하여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행복한 노후로 이끌어 준다. 자식을 버리고 창업하지 말라고 겁만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부부끼리 또는 자식과 타협하고, 굳이 창업하겠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자식을 버려라고 말한다. ‘자식을 버리라니 많은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내가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제대로 없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으면서 나를 공부시켜 주셧고,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할 때는 논을 팔아서 결혼식을 치러주고 신혼집을 마련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창업을 했을 때는 집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대주셨다.

 

그런데 지금은 늙고 병들고, 활동하기도 어려운데 모실만한 자식은 없으니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하고 생각하면 마음만 아프다.

 

이 책은 어려운 책이 아니다. 너무나 쉽게 되어 있고, 노후에 대해 걱정이 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이 책에서 가르쳐 주는대로 실천한다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더 늦지 않게 이 책을 읽게 된 것을 감사했다. 누구나 이 책은 집에 한권씩 보관하고 식구들 모두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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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 삶의 굴곡에서 인생은 더욱 밝게 빛난다
김재식 지음, 이순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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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교우들을 찾아가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해주고 위로의 말을 전해준다. 병원에 갈 때마다 수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이 있다. 장기간의 투병 생활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의 희생까지 담보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특히 고가의 치료제 외에 답이 없는 중증 암 환자나 희귀질환 환자의 경우엔 그 정도가 더하다.

 

이 책은 ‘3시간 남편으로 불리는 김재식 씨가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 안정숙 씨 곁에서 써 내려간 6년 동안의 간병일기를 담은 감동의 에세이이다. “그저 살아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일기는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려온다.

 

이 책에는 호젓한 전원생활의 꿈을 꾸다가 직장까지 그만두고 갑갑한 병실에서 하루 종일 병수발에만 매달리는 헌신적인 남편,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손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귤을 까 남편의 입에 넣어주는 아내, 사춘기 시기에도 엇나가지 않고 군말 없이 제 학업을 이어간 큰아들, 대학까지 포기하고 엄마를 간병하면서도 한 번의 원망도 하지 않은 둘째 아들, 가진 돈 다 털어 부부의 커플 금반지를 선물한 기특한 딸 등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끈끈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쉽게 사람을 만나고 미련 없이 헤어지는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이 책은 희생과 인내로 결실을 맺게 되는 사랑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6년 전 가장 행복해야할 결혼 20주년 기념일에 아내 안정숙 씨는 다발성경화증이라 불리는 희소난치병에 걸려 목을 빼곤 손가락 끝도 꿈틀대지 못할 만큼 사지가 마비되고 폐 한쪽과 눈 한쪽마저 모두 잃고 말았다. 대소변 신경도 마비돼 남편 김 씨에게 온전히 몸을 맡긴 채 몇 년 동안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며 살고 있지만 아내의 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국 안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병원을 드나드는 사이, 아내는 심한 약 부작용으로 환각과 환청, 우울증에 빠졌으며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오랜 전신마비 침상 생활의 후유증으로 심한 기립성저혈압에 걸려 30분도 등받이가 없이는 버티지 못하며 남편의 도움 없이는 하루에 3시간 이상 떨어져 있을 수도 없다.

 

이 책의 감사의 글에서 저자는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바닥, 더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 나는 내가 행복하도록 설계된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p.15)고 고백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건강은 건강할 때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며, 질병이 발생한다면 최대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그래서 사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사람은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절망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이제까지 살아온 날에 하루씩을 공짜로 선물 받는 축복의 존재였다. 내일 하루가 다시 선물로 주어진다면 감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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