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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에서 집중하는 법 - 디지털 주의 산만에 대처하는 9가지 단계
프란시스 부스 지음, 김선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은 넓고 클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다양해졌으며 우리의 주의력을 흩뜨리는 요인들이 급격하게 많아졌다. 물론 그 중심에 디지털 기기의 발달이 놓여 있다. 문자메시지와 e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디지털 세상의 숱한 유혹들이 우리에게서 집중력을 앗아간다.
우리는 매일의 일상 중에 스마트폰을 한 손에 들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르고, 트위터에 맛집 사진을 올리고, 멀티테스킹이라는 명목하에 컴퓨터 화면에 수십 개의 창을 띄워 놓고 한두 개의 소셜 네트워크를 켜놓으며, 적어도 세 명 이상의 친구와 메신저 대화를 하며,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머리맡에 두고 잠들고, 스마트폰 알람에 눈을 뜨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매체와 기기를 통해 연결돼 있다.
이 책은 캠브리지 대학에서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텔레그래프>와 <가디언>에서 8년간 저널리스트로서 일했으며, 개인과 회사 모두에게 디지털 산만에 대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는 프란시스 부스가 ‘디지털 세상에서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주의 산만에 빠진 것은 아닌지 측정하게 해주며, 주의 산만을 이겨내는 9가지 단계를 밟으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주제는 ‘이 산만한 시대에 어떻게 집중력을 회복할 것인가’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집중하는 법’은 당신을 깨우는 종’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집중력이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여러 사물이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중 어느 한 가지를 분명하고 생생하게 마음에 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어떤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그 외의 잡다한 일들을 그만둔다는 의미이다. 이때에는 뇌가 혼란스럽고, 멍하고, 산만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태가 된다.” 침묵과 고독이 미덕이 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다시금 찾아야만 하는 시대에 집중력의 필요성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는 듯이 보이지만, 반대로 우리는 현명한 사용자라기보다는 기계에 중독되어, 그것 없인 살 수 없는 멍청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하여 사용되었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나 또한 스마트폰이 이렇게까지 많은 문제들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기능 많은 전화기 정도로 보아왔고, 그 시기에는 이미 가정에 PMP, MP3, 넷북 등의 시장도 상당히 활성화 되어 있는 시기였으며, 스마트폰의 기능도 지금처럼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를 더 산만하게 하는 아주 큰 존재가 친구들이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처음부터 아주 많은 친구가 있다. 어른과 십대는 모두 ‘스크린’에서의 우정에 시간을 많이 보낸다. 사람들의 성향이 점점 더 스크린에 고정되고 있다. 사람들은 ‘다 같이 혼자 있는’ 상태에 정착하여 머무른다. 저자는 “터클은 친밀함,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보는 것,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하면서 “사람들은 이것을 잃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디지털 세상에서 스마트하게 디지털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하므로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디지털 주의 산만’에서 해방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