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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 - 네트워크화 된 세상에서 그들은 어떻게 소통하는가
다나 보이드 지음, 지하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는 개인과 조직, 미디어 기업에서까지 그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치인이나 연예인을 포함한 사회적 유명인들까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요즘 부모는 십대 아이들 때문에 항상 걱정한다. 아이들은 도대체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들을 보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 다닐 때도 눈은 오직 스마트폰만을 향한다. 통학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중 95%는 스마트폰에서 게임이나 웹서핑 등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TV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학교에 갔다 와서 늦은 시간에도 잠은 자지 않고 스마트폰을 보고 미소 짓는 모습을 보게 된다. 과연 저렇게 해서 공부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한숨이 저절로 튀어 나온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에서 책임 연구원, 뉴욕대학교에서 연구교수, 그리고 하버드 대학교의 인터넷과 사회를 위한 버크만 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저자 다나 보이드가 어떻게 소셜 미디어가 미국 십대들의 생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이 그런 기술들을 이용해 형성된 네트워크화된 대중을 어떻게 탐색하는지 다룬다. 저자는 정체성, 사생활, 중독, 위험, 왕따, 불평등, 해독능력 등으로 큰 주제를 나누어 전개해 나가므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십대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위험한가. 저자는 ‘괜찮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SNS에 중독된 게 아니라 그것을 소통 통로, 사회적 공간으로 여길 뿐이다. 특정 목적을 갖고 SNS을 활용하는 어른들과 다르다. 2005년부터 아이들을 지켜보고 인터뷰한 저자는 오히려 SNS를 통해 그들을 더 잘 이해하고 보살펴 줄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한다.
지금은 소셜미디어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터넷 미디어의 힘이 퍼지고 있다. 이런 시대 10대들에게 소셜네트워크는 예전 어른들의 전자오락실이나 빵집과 마찬가지라 고 말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동네 공원이나 전자오락실, 빵집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수다를 떨었듯이, 지금 아이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만난다.
청소년들은 한때 텔레비전, 쇼핑몰, 놀이공원을 좋아했고, 자주 찾았다. 그러나 이젠 SNS를 찾는다. 10대는 “타인과 연결하고 이동의 자유를 얻음으로써 보다 넓은 세상의 부분이 되고 싶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술이 이뤄낸 공공의 삶이다. 청소년들은 카카오톡을 통해서 친구를 맺고 싶어 한다. SNS는 집 바깥으로 외출할 수 없는 한밤중에도 친구와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된다.
나 역시 직장에서 돌아오면 아무리 피곤해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시간을 투자한다. 영화, 드라마도 보고, 음악도 듣고, 카톡으로 안부를 전한다. 이 책은 학교만 갔다오면 인터넷에 빠진 십대들의 생활을 걱정하는 부모님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중독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