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통증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음식, 운동, 습관, 약물, 치료로 통증 극복하기
해더 틱 지음, 이현숙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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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몸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병원에 찾아가서 여러 검사를 시행하고 진단과 치료를 받으며 주의사항들을 듣게 된다. 이런 치료과정을 통해서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만성적으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된다. 즉 만성질환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나는 몇 일전부터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뻐근하고 움직이기 힘든 어깨 통증이 있어서 통증클리닉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두 달 정도 통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건강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20년 이상 통합적 통증 의학에 중점을 두고 통합과 기능 의료를 실천해왔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통합 통증 관리를 이끌어가는 전문가로서, 워싱턴 대학의 가정 의학 및 마취 통증 의학과의 임상 부교수인 의학 박사 해더 틱이 만성통증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세지와 함께 통증 없는 인생을 위해 새로운 통증 관리 방법인 전인적 통증 치료를 소개한다. 인체를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이 방법론을 토대로 음식, 운동, 대체의학, 습관, 약물 등의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오래 지속되고 또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해결법을 담았다.

 

문명의 발달은 몸의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 ,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움직일 필요가 줄고, 그 결과 근육이 약해져서 다치기 쉽다. 실제로 우리 하루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제대로 몸 한번 뻗지 않고 지낼 때가 대부분이다. 설령 아침마다 조깅을 하고, 헬스클럽에 들러 운동을 한다고 해도 항상 같은 근육만 사용하기 일쑤다. 그러면서 몸이 점점 퇴행적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한편,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몸이 구조대로 움직이지 않고, 근골격계의 정렬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열대야에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어깨통증이 있는 환자는 밤에 통증이 극심해져 더욱 고생을 한다.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등과 같은 어깨통증은 유독 밤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중력의 영향을 받는 어깨관절은 선 자세로 활동하는 낮에는 관절 내 공간에 여유가 있지만 밤에는 옆으로 누운 자세로 있게 되면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어깨통증은 하루 종일 앉아 의자에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컴퓨터로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 가사 노동으로 인해 반복적인 어깨와 팔을 사용하는 주부들 50대를 넘어가는 중년에서 특히 자주 일어난다.

 

이 책은 통증에 관해 종합적이고 적용이 쉬우면서도 과학에 기반을 둔 보기 드문 책이다. 유례없이 포괄적이며, 독자에게 용기를 북돋워 준다. 무엇이 중요하고 실용적인지 구별하여 대중에게 정보를 쉽게 풀어 전달하는 이 책은 가정마다 한권씩 비치하였다가 자주 자주 읽으므로 통증을 완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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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비행학교 - 내 삶이 곧 내용이 되는 나다운 글쓰기 글쓰기비행학교 실전워크북 1
김무영 지음 / 씽크스마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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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어 한다. 나 역시 이런 욕심이 누구 보다 강하다. 글은 습관이기 때문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자주 쓰고 많이 쓰는 것 이상의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좋은 글 쓰는 방법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내 기억엔 배운 적이 없다. 게다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의 직업에 따른 글쓰기에만 충실하게 된다.

 

일의 성격과 글의 목적을 떠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좋은 글쓰기의 기본기는 무엇일까? 형식이 다를 뿐 글의 목표는 모두 같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통한다.

 

그렇다면, 글 잘 쓰는 비결은 무엇인가?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소개하는 내용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기본일 뿐만 아니라 현재 자신의 글을 진단해 보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좋은 글의 핵심 조건은 전달력이다. 하지만 관념적인 표현과 불필요한 어휘의 남발로 인해 정작 전달하려는 내용이 묻혀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글쓰기 달인들의 진단은 그 울림이 클 뿐만 아니라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분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이 책은 부산대학교에서 문학을, 성공회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한국능률협회>, <러닝미>, <오마이스쿨>에서 인문학 강좌를, <책벌레 글쓰기>, <소울문화살롱>에서 글쓰기 강좌를 맡고 있는 비행사 김무영이 글쓰기의 요령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삶 자체를 이야기한다.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도 글쓰기를 준비하는 법, 글을 쓰는 목적과 이유, 주제와 소재, 글의 구성, 장르와 표현, 5가지 퇴고방법 등 실제적인 글쓰기 기술과 함께, 오랜 시간 작가를 꿈꾸며 누렸던 작가 개인의 글쓰기 경험담, 또 대필 작가로 다진 글쓰기의 노하우와 에피소드, 전업 작가로 살아가는 현재의 이야기까지 글쓰기가 가진 입체적인 모습과 매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글을 쓰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점들을 미리 준비하기를 권한다. 첫째, 모든 글에는 반드시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 둘째, 모든 글은 쓸 만한 작가가 써야 한다. 셋째, 굳이 내가 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아보자.

 

특히 이 책에서는 각 장마다 수록된 미니 워크북 스스로 써보기를 통해, 책을 읽으면서 직접 글을 써보고, 독자 스스로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를 알아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누구나 흥겹게 노래를 흥얼거리듯, 누구나 쉽게 글을 쓰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거창하고 전문적인 글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진실해서 더 소중한 자신만의 글을 가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말한다.

 

글쓰기는 시대마다 달라진다. 각각의 시대가 반영하는 삶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만의 글쓰기를 찾아야 한다고 하면서 보다 더 나다워지는 것, 나답게 말하고, 나답게 글 쓰는 것, 이런 것들이 진짜로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p.17)고 말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글쓰기에 대한 기본을 갖추게 하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가깝게 와 닿았다. 글쓰기가 고단한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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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구한 일본인 달걀이 걸어 간다 : 베델과 후세 2
이영현 지음 / 하우넥스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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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 어떤 신부가 이른바 시국미사라는 자리의 강론에서 내뱉은 자문자답이다. 말인 즉은 참 속이 시원하다. ‘쏴 버려서일본군이 순순히 물러가고 다시는 독도를 넘보지 못하게 된다고만 할 것 같으면 아닌 게 아니라 쏘아버리면 시원할 것 같다.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면서 원래 자신들의 영토였는데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점유했다고 주장을 한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분쟁지역화해 최종에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의도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분위기에 힘입어 그 수위가 더욱 높아져 심상치 않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가 있다. 오래전에 나온 평범한 이 노래가 지금도 사람들에게 불리는 것은 이웃 나라 일본이 우리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독도를 자기 나라의 영토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울릉군에서 가장 이름난 곳이 울릉읍 도리에 속하는 독도다. 북위 3718, 동경 1315233초에 자리한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92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에 있는 섬이다.

 

이 책은 베델과 후세 재단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을 어떻게 대치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지를 이야기한 장편 소설이다. 일본 극우 세력과 군국주의 세력의 여론 왜곡과과 방해를 뛰어넘어 일본 국민은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스스로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서 인정하였는데... 일본과 한국이 군사 대결을 해서 한국이 승리한 것도 아니고, 달리 특별한 상황도 없었는데 일본 국민 스스로 자발적으로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우익 성향을 가진 일본인들이 데모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케시마를 한국은 즉각 일본에 반환하라. 다케시마를 불법 침탈하고 있는 한국은 즉각 일본에 사과하고 다케시마에서 손을 떼라.”고 하며 일본인들은 한국대사관을 노려보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국회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 영토임을 밝히기 위하여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국 공항에 도착하였으나 한국 정부는 이들의 방문이 한국의 국익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조국인 일본의 공식 입장을 거스르면서까지 독도를 구하게 된 일본인의 인간적 고뇌와 번민을 생각해 봤다. 일본 정부와 수많은 일본인들로부터 매국노 또는 배신자로 비난을 받으면서 또한 같은 일본인들로부터 협박과 탄압을 받으면서도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인정했다고 하는 사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한국과 일본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자칫하면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수 있는 독도가 오히려 동아시아 평화의 성지로 변하게 되었으니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마음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독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높이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 나간다면 오천만 국민의 사랑과 열정을 등에 업은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로서 영원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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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이 답이다 - 한일협정 50년, 실종된 한일관계
허남정 지음 / 씽크스마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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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한일관계는 매우 심각하며 역사적·정치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자칫 양국의 경제적 문제까지 그 소용돌이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그래선 안 된다. 경제는 필요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경제 논리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 한일 양국 경제협력의 제1원칙은 철저한 정경 분리라고 할 수 있다.

 

박태준은 1960년대 이미 선진국으로 진입한 일본으로부터 자금과 선진 기술을 끌어와 이 땅에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포스코를 설립했다. 포스코의 설립은 당시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에 중화학공업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후 선진 공업국으로의 길을 활짝 열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박태준은 한일경제협회를 설립하여 한일경제협력의 저변을 확대했다.

 

이 책은 첫 직장인 외환은행을 퇴직하고 1983-2009년까지 27년간 박태준 포스코(POSCO) 회장이 설립한 ()한일경제협회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활약했으며, 1992년 박태준 회장이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던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의 설립요원으로 참여했으며 초대 사무국장(이사)을 역임했으며, 배화여자대학교와 인천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통번역전문회사 에스포유의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PHP동우회 회장과 ()한국미래문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허남정 박사가 박태준 회장을 통해 한일 관계 회복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책의 부제가 한일협정 50, 실종된 한일관계. 저자는 50년의 양국 간 교류 역사와 현재의 냉각된 한일관계의 공통된 핵심 키워드를 박태준이라고 주장한다. 한일 협력으로 포스코 설립 이후 한국은 철강 부문의 대일 무역 흑자를 달성했고 세계적인 수준의 광양제철소를 우리 기술로 건설했다. 저자는 바로 이것이 박태준식 극일이라고 말한다. 먼저 상대방을 바르게 알고 상대방을 뛰어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상대방을 이기는 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인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한일 관계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다시 박태준에 대해 생각해 볼 때라고 말한다. 바로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했던 박태준의 대일 협력 자세다.

 

저자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일본의 자본과 기술은 한국의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하면서 만약 일본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할 정도로 기여도는 컸다”(p.19)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서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삼양그룹 김상하 회장의 추천사에 공감이 간다. “과거를 잊지는 말되 국익을 제1의 가치로 생각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박태준의 실용주의적 한일협력 자세는 작금의 한일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일조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일간에 역사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영토 분쟁 역시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역사 분쟁과 영토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국 정부의 상대방 정부에 대한 비판과 비난 발언의 수위가 점차 높아졌고, 양국 간 외교관계는 냉각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은 양자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며, 포항제철을 설립했던 박태준의 한일 협력방식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고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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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사회학 - 실패, 위기, 재앙, 사고에서 찾은 성공의 열쇠
메건 맥아들 지음, 신용우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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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실패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실패를 거듭하며 진화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이 책이 가슴에 와 닿았던 것 같다.

 

실패를 줄이려면 역설적으로 많은 실패를 통해 성공의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바둑에서의 복기나 시험 뒤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 역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실패의 이면에는 성공으로 가는 지혜가 담겨 있어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프러포즈했다 거절당하면 최소한 자신의 속마음을 상대에게 털어놓은 만큼 후일을 기약할 수 있지만, 프러포즈조차 하지 않으면 영원히 짝사랑으로 머물고 만다. 실패를 감수할 용기를 가진 자만이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외과의사와 벤처 투자가, 유치원 선생님들에게서 얻은 통찰력과 최첨단 과학 연구, 두 번의 사업 실패 이후, 9·11 테러 현장 구호활동을 돕다 경제 블로거로 활동했고, 뉴스 매체에서 기자로 일하기도 한 저자 메건 맥아들이 경험담을 바탕으로 실패는 우리가 배움을 얻는 방법이라 이야기한다. 심리학, 행동경제학, 인류학, 의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실수를 하게 되는 이유와 이를 성공으로 승화시키지 못하는 원인, 실수를 딛고 일어서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결론은 실패야말로 우리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현 세대가 점점 더 위험을 마주하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실패의 반대말은 안전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격언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때 새로운 무언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저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불가피한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약하게 만든다고 충고한다. 911일 비행기가 세계 무역 센터에 부딪쳤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이 사무실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건물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람들은 행동했다.

 

사람들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도 마치 자신이 정상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 편견이 있다. 비행기 사고가 나면 사람들은 일부러 농담을 하고 자리를 뜨지 않는다. 누군가 다급한 목소리로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지 않는 한, 선뜻 앞으로 나서서 탈출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정상화 편견이라고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실패의 과정도 이와 같다. 거대기업 GM도 제3자는 누구나 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경영진은 실적이 나쁘더라도 그냥 그렇게 버티면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무언가를 희생해서라도 과감한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혹은 누군가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행동한 사람은 없었다.

 

이 책은 감정에 호소해서 무엇이든 도전하라고 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자기 스스로 냉정하게 실패를 바라보게 하고, 그 잔인한 과정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스스로 혹은 사회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실패를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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