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구한 일본인 달걀이 걸어 간다 : 베델과 후세 2
이영현 지음 / 하우넥스트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한국 사람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 어떤 신부가 이른바 시국미사라는 자리의 강론에서 내뱉은 자문자답이다. 말인 즉은 참 속이 시원하다. ‘쏴 버려서일본군이 순순히 물러가고 다시는 독도를 넘보지 못하게 된다고만 할 것 같으면 아닌 게 아니라 쏘아버리면 시원할 것 같다.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면서 원래 자신들의 영토였는데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점유했다고 주장을 한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분쟁지역화해 최종에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의도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분위기에 힘입어 그 수위가 더욱 높아져 심상치 않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가 있다. 오래전에 나온 평범한 이 노래가 지금도 사람들에게 불리는 것은 이웃 나라 일본이 우리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독도를 자기 나라의 영토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울릉군에서 가장 이름난 곳이 울릉읍 도리에 속하는 독도다. 북위 3718, 동경 1315233초에 자리한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92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에 있는 섬이다.

 

이 책은 베델과 후세 재단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을 어떻게 대치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지를 이야기한 장편 소설이다. 일본 극우 세력과 군국주의 세력의 여론 왜곡과과 방해를 뛰어넘어 일본 국민은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스스로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서 인정하였는데... 일본과 한국이 군사 대결을 해서 한국이 승리한 것도 아니고, 달리 특별한 상황도 없었는데 일본 국민 스스로 자발적으로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에 있는 한국 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우익 성향을 가진 일본인들이 데모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케시마를 한국은 즉각 일본에 반환하라. 다케시마를 불법 침탈하고 있는 한국은 즉각 일본에 사과하고 다케시마에서 손을 떼라.”고 하며 일본인들은 한국대사관을 노려보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국회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다케시마는 일본의 고유 영토임을 밝히기 위하여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한국 공항에 도착하였으나 한국 정부는 이들의 방문이 한국의 국익을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조국인 일본의 공식 입장을 거스르면서까지 독도를 구하게 된 일본인의 인간적 고뇌와 번민을 생각해 봤다. 일본 정부와 수많은 일본인들로부터 매국노 또는 배신자로 비난을 받으면서 또한 같은 일본인들로부터 협박과 탄압을 받으면서도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이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인정했다고 하는 사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한국과 일본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자칫하면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될 수 있는 독도가 오히려 동아시아 평화의 성지로 변하게 되었으니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마음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독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높이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 나간다면 오천만 국민의 사랑과 열정을 등에 업은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로서 영원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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