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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 국부론
이찬우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자본주의는 승자독식사회다. 경쟁을 벌여서 이기는 자가 많은 것을 끌어 모은다. 부가 행복에 비례한다고 믿는 탓이다. 최근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중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또한 한국민들은 저성장·저금리·저변동성의 시대에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상황을 떨치고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지난 30년 동안 국민연금·사학연금·신협·증권사 등 거대 기관투자자들의 자본운용을 해온 명실공히 ‘한국 자본시장의 산증인’이며, 국민총생산의 1/3에 육박하는 국민연금의 자본을 운용하며, 월스트리트 및 유럽, 홍콩 및 아시아 자본시장의 넓고 다양한 글로벌 투자세계를 접했으며, 로스차일드가 회장 등 다양한 글로벌 거대 투자자들과 만날 기회를 가졌던 저자 이찬우가 ‘변화하는 글로벌 투자환경에서 한국은 국민들의 미래와 노후를 위해 국부를 어떻게 증진할 수 있을까?’, ‘개인들은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자산을 지키고 불릴 수 있을까?’ 그는 변화하는 글로벌 투자환경에서 우리나라와 국민들이 자산을 지키며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대체투자가 필요하며, 넓고 다양한 글로벌 투자세계에 적응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가 3차례 버블 붕괴 이후 앞으로 ‘저성장·저금리·저변동성’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글로벌 투자세계를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아까운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한다. 아울러 자본주의에서는 ‘위기는 항상 올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며, 그 위기의 시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1990년 일본 자산시장의 붕괴’에서는 일본 경제가 어떻게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어떻게 디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는지 알아본다. 현재 전 세계 중앙은행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장 ‘그린스펀 풋과 정보통신 버블’에서는 2000년 미국 정보통신 버블의 형성과 붕괴를 통해 시장의 참가자들이 어떻게 냉정을 잃게 되는지 살펴본다. 특히 ‘그린스펀 풋’의 부각과정은 왜 자본주의에 버블이 형성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장 ‘효율적 시장 가설과 2008년 부동산시장의 붕괴’에서는 2008년 미국과 중국의 동시 버블, 그리고 그 버블의 붕괴과정을 다룬다. 앞으로 세계 경제에서 왜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 우세하며, 더 나아가 정책당국이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지 알게 될 것이다. 4장 ‘대체투자란 무엇인가?’에서는 3대 버블의 붕괴로부터 얻게 된 교훈을 요약하는 한편, 이 교훈들이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의하였다. 저자는 자산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자산 간의 관계가 변할 것이며, 이제 우리는 전통적 자산의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5장 ‘대체투자의 ‘꽃’ 사모펀드‘에서는 사모펀드의 역사, 기관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이유, 사모펀드 투자의 제약조건, 사모펀드의 시장규모, 사모펀드의 투자 실패 요인, 투자수익률이 높은 사모펀드의 6가지 공통점에 대해 살펴본다. 6장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들‘에서는 대체투자 자산에 어떤 것이 있으며, 각 자산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7장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 자산운용기관이 주도해야’에서는 다음 번 금융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지, 저금리 시대,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살펴보고 위험관리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8장 ‘개인투자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서는 횡재의 시대는 끝났으며,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하는 이유, 상품 상장지수펀드 추천 14선,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 추천 10선, 리츠 상장지수펀드 추천 7선, 인프라 상장지수펀드 추천 8선에 대해 알려준다.
현재 우리나라는 노령화가 심화되고 복지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성장·저금리 현상의 지속으로 자산운용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국부 자산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증식해 나가느냐?’가 우리들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라고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이 자산운용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