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김정은 급변 터질 것인가
김진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5년은 남북한이 분단 된지 70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우리는 자나 깨나 통일을 말해 왔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초등학생 시절 풍금 연주에 맞춰 목이 터지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2015년 한국 사회의 화두는 북한이 될지 모른다. 그동안 김정은 정권은 여러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국가체제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으며, 핵문제와 인권문제로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더욱 고립됐다. “김정일은 300만 인민들이 굶어 죽을 때도 일본 요리사를 불러 진수성찬을 차렸다” “굶어 죽는 인민들을 먹여 살려야 할 89000만 달러를 아버지(김일성) 시체 장식에 썼다” “기쁨조 미녀들과 향락의 노래를 불러대며 인민들의 피와 눈물을 마셨다사실의 전단몇 장에도 비명을 지를 정도로 김정은 정권은 취약하며, 언제 어디서 급변 사태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 책은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정치전문기자가 현재 북한 김정은 정권이 보이는 여러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고 북한 급변사태의 가능성과 함께 통일에 대한 전망까지 담았다. 핵심적인 탈북 행동가와 북한 전문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관련 자료를 모아 북한 급변사태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왜 터질 수밖에 없는지, 터진다면 어떤 형태인지, 2015년을 주목해야 하는지, 터지면 남한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급변사태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북한의 급변사태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반면 그런 상황은 좋지 않은 것이며, 또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박근혜 보수정권의 재임기간 중에 북한 급변사태가 터질 것이라고 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권력의 보일러 이론을 주장한다. 모든 권력에는 보일러가 있는데 이 보일러는 사회적 갈등과 압력을 소화해내는 기능이 있다. 서울의 보일러는 2000년대 최신식 보일러로 자유민주주의기 때문에 폭발 없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평양의 보일러는 1960년대식이기 때문에 압력에 대단히 취약하다. 때문에 압력이 높아지면 평양이 터질 것이라는 것이다. 김일성이 1993년 핵개발 도발을 저지른 이듬해에 죽었고, 2010년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듬해에 김정일이 죽은 것을 보면 그만큼 북한은 압력에 약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장기독재 종결의 법칙에 대해서 장기독재 정권은 연착륙으로 끝나는 법이 없다. 대화와 포용 같은 부드러운 방법으로 종결되는 장기독재정권은 없다는 것이다. 세계사에 나타난 거의 모든 장기독재정권은 경착륙이다. 지도자가 인민봉기에 의해 피살되거나 법정에 서는 등 이런 식으로 종결을 맞는 것이 세계사의 법칙이다라고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라고 단언했다. 북한 정권의 불안과 박근혜의 통일론은 한반도의 운명이란 화두와 연결된다. 저자는 우리의 통일 모델로 독일식 평화적 흡수통일을 제시한다. 통일방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대립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북한 급변사태에 따른 통일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 2015년 한반도의 진로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통일에 대한 꿈을 가지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