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깨달은 부의 법칙
정범희 지음 / 라온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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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말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행동이 된다. 사람은 말 하는 대로 된다.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뿌린 대로 거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도 있듯이 사람의 말에는 능력이 있다.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만사가 잘 되고, 부정의 언어를 하는 사람은 무얼 하든지 잘 되기가 어렵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주변에서 경험한다.

 

성경에 보면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는 말씀이 있다. 씨앗이 죽지 않겠다고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썩어질 때만이 그 효용가치가 있는 것이다. 고단했던 현대사의 질곡을 잘 그린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은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극복했던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의 얘기였고, 그 때보다 지금이 나은 풍요를 구가하기 때문에 가능한지 모르겠다. 남 주인공 덕수(황정민)는 노년에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에.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라고 고백한다. ‘국제시장은 오늘의 한국 번영이 70대 노년 세대의 생사를 넘나드는 희생과 고난이 원동력이었음을 6·25를 모르는 세대에게 알려주는 실증적인 교재다.

 

이 책은 부산 동아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박사학위 취듣을 준비하고 있는 정범희가 부와 행복을 염원하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깨닫고 현실화한 부의 법칙을 전해준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즐거운 일을 해라. 당신이 즐겁다면 주위 사람도 당신에게 행복의 기운을 느낄 것이고, 스스로 즐겁다면 어떤 일을 하든지 즐겁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설사 힘이 든다 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즐거운 목표를 찾아라. 우리 인간은 힘들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기 위해서 창조된 존재가 아니다. 즐거운 목표를 찾으면, 부와 행복이 저절로 따라온다. 확신한다.”(p.11)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실 어떤 강력한 힘이 우리 삶을 움직이고 있다.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나의 삶은 내가 에너지를 쏟고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는 법칙이다.

 

저자는 성공자들은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기 좋아한다.”(p.114)고 말했다.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짜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한번은 불행하거나 가난한 시절을 겪었다. , 그들은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면서 살아간다.

 

저자는 힘들게 무언가를 개척하라고 설득하기보다는 이미 성공할 수 있고 부를 불러들일 수 있는 방법을 다진 성공한 이들의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생각의 뿌리를 바꾸는 방법부터 역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과 생각하는 방법 등을 하나하나 생활에 적용하여 실천해 가다 보면 어느덧 한 걸음 나아가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과 감사의 힘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체험해 보기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하루에 1분 만이라도 눈을 감고 생각하고, 즐거운 상상을 한다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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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왜? - 안철수의 지난 3년, 숨겨진 뒷 이야기
강동호 외 지음 / 더굿(The Good)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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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라고 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찬진 등과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하나의 신화와 같은 이름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자국 회사가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몇 안되는 국가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3년 전 갑자기 정치판에 등장했다. 현실 정치에 실망을 한 국민들은 그에게 새정치를 해줄 것이라고 큰 기대를 걸고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간 안철수의 행보를 볼 때 국민들은 그의 상식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못한 행동을 보고 실망하게 되었다.

 

안철수는 자신이 한 말에 대에 책임을 지지 못하고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꾸어버리고 말았다. 어쩌면 정치 9단이 하는 흉내를 내는 것 같았다. 서울시장에 출마 했다가 후보직을 접고 박원순씨를 지지하는가 하면, 걸핏하면 국민을 들먹이던 그가 2012년 대선후보 때에는 국민과 하등의 합의도 없이 문재인 후보에게 대통령후보직을 양보하여 그를 지지해 주었던 세력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래서 안철수는 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했을까, 문재인과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라는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이 책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정치인 안철수 의원을 도운 정연정 배재대 교수, 강연재·오창훈 변호사, 강동호씨 등 4명의 진술과 대담을 바탕으로 안철수가 말하고 싶지 않던, 말할 수 없던 폭로들을 숨김없이 담았다. 일종의 안철수 대선 백서(白書). 책에는 안 의원이 작년 3월 민주당과 합당 이후 “2012년 대선 때로 돌아가면 문재인 의원과는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 문 의원이 당선되지도 못할 거면서 끝까지 왜 (후보를) 고집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김지하 시인은 안철수 의원이 대권후보 시절 깡통이라고 했다. 내용도 없는 새정치를 외치며 정치판에 뛰어들어 설친다는 뜻이다. 김지하 시인의 안철수=깡통호칭은 안 의원의 존재감이 사라진 요즘 더욱 실감난다.

 

책에는 문 의원의 마지막 광화문 유세가 끝난 뒤 안 의원은 측근들에게 새정치는 없고, 친노만의 선거다. 민주당과 앞으로 더 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 의원이 대통령이 되건 안 되건 나는 내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있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비서실장 출신에 친노의 상징이자 대표다. 그가 자기로 후보가 단일화 된후 친노를 중심으로 대선을 끌어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것을 예상도 못하고 자기 가슴을 친 안 의원은 아마추어일 수 밖에 없다.

 

안철수 의원이 정치판에 등장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언론과 정치판에서는 소통의 부재, ‘언론대응의 미숙함, ‘보안과 비밀을 중시하는 보안회사 CEO 출신이라는 비아냥까지 등장했지만 그는 팩트 중심의 자기변명이나 타인에 대한 원망을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라는 정치 초보자이자 작은 거인이 우리나라 정치 역사에 지금껏 없었던 일대 혁신과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대했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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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
이명준 지음 / 북투어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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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어렵다고 하지만 2030 청년들의 삶은 더욱 잿빛이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기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에 이어 이제는 인간관계, 내집 마련에도 희망을 찾기 힘들어하는 ‘5포세대까지 생겨났다.

 

우리 사회의 청춘들이 청춘을 황금시대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프니까 청춘이고, 천 번을 흔들려야 하는 것이 청춘이니까 원래 그렇게 아프고 흔들리는 거야라고 넘기기엔 우리 시대의 청춘들은 지금 너무 아프고 흔들리고 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 자신의 성공담에 빗대어 청춘을 위로하더라도 그것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무엇보다 현재의 시대 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고성장기에는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성공확률이 높았던 것에 비하면, 현재의 저성장기에는 꿈을 꾸는 것도 무모한 도전이 될 확률이 높기만 하다.

 

이 책은 LIG투자증권 IB본부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를 거쳐, 현재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AJ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이명준씨가 청춘의 끝자락에 선 청춘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위한 변명과 격려를 위한 책으로 청춘의 아픔이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아픔이 얼마나 심각하며, 그 발생원인은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밝힌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나온 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뜻한 말로, 듣기 좋은 말로 어려운 상황을 무마시킨다. ‘난 가난하지만 행복해’, ‘난 지금 힘들지만 꿈이 있잖아’, ‘나는 지금 아프지만 이런 아픔에서 배우는게 많아라며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합리화 시키게 한다. 소위 힐링을 선사하는 힐링 장사꾼들의 이런 말은 청춘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보다는 지금이 제일 좋은 거야라며 그냥 순응하기를 원할 뿐이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이 겪는 아픔이 단순 성장통을 넘어 정상 범위를 한참 벗어났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아픔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여러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강박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절반은 20~30대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지난해 강박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23846명으로, 2009년 이후 4년 동안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박장애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강박성 사고를 반복하는 것을 뜻한다.

 

아프면 환자지, 무슨 청춘이냐라는 말이 있다. 아픔이라는 것은 내 몸에 무슨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경고하는 것이지, 아픈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원래 청춘은 아픈 것이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

 

이 책은 아프면서 아프다고 외치지 못하는 청춘들에게 아프기 때문에 청춘이 아니다.’고 하면서 청춘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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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 연습 : 국내 최초 완역본 - 단조로운 일상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로렌스 형제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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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역사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누리기 위해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고, 결혼해서 가족들을 돌봐야 하는 속세로부터 떠나 독신으로 수도원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더욱 깊이 경험하기를 소원했다.

 

임재란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의 영역으로 들어오셔서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을 말한다. 구약 시대에는 특정한 장소(시내 산 등)나 회막(언약궤), 성전, 이스라엘 백성 등에 임재하셨고,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통해 자신의 임재를 확인시키셨으며(1:23), 또 세상 끝날까지 성도와 함께 있을 것을 약속하셨다(28:2). 하나님은 임재의 역사를 통해 자기 백성을 돌보시며 그들을 영광의 나라로 인도하신다.

 

이 책은 기독교 영성에 관한 너무나 잘 알려진 고전 중의 고전이다. 책의 표지에 보면 로렌스 형제 지음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이 책을 로렌스 형제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당시 지도자였던 보포르 대수도원장이, 형제의 원고를 모아 편집하고 상당 부분을 직접 정리해 기록한 것이다. 로렌스 형제의 격려 편지들과 영성생활에 필요한 여러 조언들, 그리고 로렌스 형제와 함께 나눈 대화들과 로렌스 형제를 기리는 글 등으로 구성됐다.

 

로렌스 형제는 까르멜수도회의 수사가 되기 전에 무슈 드 퓨베라는 저명한 은행가의 사환으로 일했는데 여기서 그는 자긍심 위에 세워진 왕국을 다스리는 권력자와의 상하관계를 몸소 체험했다. 그리하여 신앙생활에서도 몸에 배어 있던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집에서 감당해야 할 역할도 퓨베의 집에서 감당했던 자질구레한 허드렛일을 해내는 게 아닐까 상상하기도 했다.

 

로렌스 형제는 어느 편지에서 나는 나 자신을 가장 형편없는 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찢기고 악취를 풍기는 상처로 가득한, 그리하여 왕이신 하나님께 맞서 온갖 종류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처럼 말입니다.”라고 썼다.

 

최근 대형교회에서 불거져 나온 성추문들, 개신교 교단 대표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드러난 금품살포와 폭로전 등으로 인해 교회의 위신은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하나님의 임재를 믿고 체험했다면 지도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는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하셨다(18:1920). 두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하신다고 했다. 얼마가 기쁜 일인가? 바로 우리의 가정이 두세 사람이 주님 이름으로 모이는가장 중요한 곳이다. 우리의 가정은 하나님의 임재하심 안에서 살아가는 지상천국이다.

 

또한 우리의 직장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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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어떤 위로보다 여행이 필요한 순간
이애경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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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삶이 힘들고 지칠 때 길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렇게 길을 걷다보면 상처받은 아픔이 치유되고, 잃었던 희망도 되찾을 수 있어서 좋다. 여행의 진정함은 만남에 있다. 특히 사람과의 만남은 그 어떤 만남보다 더 강하다.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과 맞닥뜨린다. 마늘 한 접에 실랑이를 하는 장터의 할머니, 새벽을 여는 시장의 활기찬 모습은 여행이 삶터를 벗어날 수 없음을 새삼 깨닫게 한다.

 

얼마 전에는 제주도 여행을 하는 중 제주 올레 길을 걸었다.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는 올레에 길이 더해져 이름 지어진 이 길은 200791코스가 개발된 이래 올해까지 모두 26코스, 412.8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골목, , , 오름 등을 자연스레 연결한 올레 길은 코스마다 15안팎으로 구성돼 한 코스를 걷는데 평균 5~6시간 정도 소요된다. 도시를 떠나 돌과 바람이 많다는 제주에서 모처럼 자연과 호흡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그냥 눈물이 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으로 20~30대 많은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줬던 감성 크리에이터 이애경 작가 떠남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일상에 지치고 삶이 버거워질 때면 주저 없이 여행을 떠났던 작가는 전 세계 30여 개국의 길 위에서 만나고, 보고, 겪으며 기록해둔 소중한 순간들과 단상들을 모아 다시 한 번 서른 썸싱의 그녀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무언가 결정해야 하는데 판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될 때, 정해진 삶의 패턴에 익숙해져 그 익숙함을 흔드는 무언가에 거부 반응이 일어날 때, 통장에 적힌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체크하며 나도 모르게 안주하려 할 때, 터벅터벅 힘없이 돌아오는 퇴근길이 늘어갈 때, 잘 지내냐는 물음에 그냥 똑같지 뭐.”라고 대답하는 나를 발견할 때... 용기 내어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가져보라말한다. 여기서 떠남은 세계 일주나 유학처럼 거창한 게 아니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두는 것. 자신이 속한 영역을 잠시 벗어나거나 때론 외면함으로써 답답했던 현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여행이 매번 인생의 해답을 찾게 해주진 않지만 떠남이라는 행위 자체가 힐링이 되기도 한다. 단 하루만의 여행이든 일주일간의 여행이든 어디로 떠날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우게 되면 그것 자체가 힐링이 됨을 느낄 수 있다. 얼굴에 생기가 돌고, 활력이 생기며, 그날만을 위해 D-day를 적어가며 자세한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며, 훌쩍 떠난 곳에서 만난 누군가의 한 마디가 우문현답처럼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하고, 철저히 혼자가 되어 마주한 광활한 자연이, 때론 서울보다 복잡한 도심이 이유 모를 위안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읽고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그런 순간들을 70여 편의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지난 여행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함께 늘 미루고 망설였던 여행을 떠나볼 용기를 안겨줄 것이다. 더 지치기 전에, 더 외롭기 전에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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