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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없이 떠나는 1박 2일 해외여행 - 직장인을 위한 리얼 가이드북
1박 2일 해외여행자들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그래도 내가 사는 집 근처에는 다행이 공원이 있어서 뜨거운 햇살을 피해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조깅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체조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면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다. 가을이면 여행의 계절이 아닌가! 어딘가 여행이라도 가지 않으면 가족들 원성에 적잖이 시달릴 것 같고 길을 나서자니 걱정부터 앞섰다.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재충전의 시간도 갖고 가족 화합의 기회도 만들 수 있을까? 정말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
이 책은 눈치 보느라 마음 편히 휴가를 낼 수 없고, 통장 잔고도 간당간당하여 상상속의 여행만 즐기는 직장인들을 위해 김현수 외 14명의 베스트 여행 블로거들이 주말, 1박 2일, 48시간을 활용하여 알차고 완벽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일상을 벗어나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하는 1박 2일 해외여행 플랜을 담고 있으므로 이 책을 따라 그대로 움직이면 알차고 완벽한 1박 2일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1박 2일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짧은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4박5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는데, 하지만 스케줄만 잘 세우면, 2박 3일보다 더욱 알찬 1박 2일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단순히 일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에 대한 기본 정보도 함께 수록했으며, 일정에 빠져 있는 관광지도 소개하여 원하는 대로 코스를 수정할 수 있다. 스케줄에 따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세세하게 표기하여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으며, 가이드북보다 더욱 정확한 현지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장소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게다가 항공권, 택스 및 유류할증료, 숙박비, 현지 총 사용 경비도 함께 수록하여 경비에 대한 궁금증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직장인들에게 ‘휴식’과 ‘힐링’이 해외여행의 목표라면, 일본이 가장 적합하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의 가까운 거리와 저가 항공권, 익숙한 듯 이국적인 정취, 핫한 아이템들이 가득한 쇼핑의 천국, 굽이 굽이 골목을 돌 때마다 다른 페이지를 펼쳐드는 듯, 여행자를 유혹하는 도시 도쿄와 디즈니씨나 디즈니 랜드, 하코네 온천을 여행한다면 후회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하카타 역에 비행기가 내리는 순간 느껴지는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풍경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셨다가 뱉게 된다. 유럽의 어느 해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사이드 모모치해변에서 초록빛 휴식을 즐기고, 일본 속의 네덜란드 하우스 텐 보스에서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정진운, 고준희가 걷던 꽃길을 걸어보고, 유카타를 입고 후쿠오카 곳곳을 돌아다닐 수도 있다. 그리고 해가 지면 텐진 번화가에 늘어선 야타이(포장마차)에서 두툼한 오코노미야끼와 시원한 나마비루(생맥주)한 잔! 이보다 더 훌륭한 휴가가 있을까?
이 책에는 일본 전통문화의 중심 교토와 설국의 도시 삿포로 등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비롯하여 맛과 멋이 있는 타이베이, 중국의 상징 상하이, 백만 불짜리 야경 홍콩, 즐거운 나이트라이프 싱가포르, 이슬람 문화의 집합체 쿠알라룸푸르 등 총 20개 지역의 여행 정보를 세세히 소개한다. 앞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귀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꼭 한 번씩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