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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홍콩 - 짧은 시간, 완벽하게
노소연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 전에 같은 직종에 있는 동료 부부 16명이 홍콩여행을 하고 온 적이 있었다. 5박 6일을 홍콩에서 보냈으니 홍콩은 가볼만한 곳은 거의 다 둘러보았다. 그 때의 추억이 나로 하여금 홍콩으로 내 마음을 뺐어간다.
홍콩은 영국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서 22위를 차지하였다.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특별 행정구역으로써 독특한 야경과 쇼핑의 편리함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홍콩에 갔을 때 ‘홍콩은 참으로 일본을 많이 닮아가는구나’라고 느꼈다. 도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심한 안내판부터 비좁은 길에서 잠시 정차한 채 후다닥 짐을 하역하고 운반하는 사람들, 건설 현장에서의 인부들 모습, 심지어는 출퇴근 시간에 분주히 오가는 샐러리맨들의 옷차림과 표정 속에서도 불쑥불쑥 일본이 오버랩 됐다. 홍콩인들에게는 ‘같은 중국이지만 경제발전이나 의식수준 등 많은 측면에서 우리들은 본토와 차원이 다르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이 책은 유럽, 동남아 등 20여 년간 배낭여행을 하며 세계 각지를 돌았던 저자 노소연이 홍콩 여행의 모든 것을 쭉 나열하지 않고 주제별 핵심을 잘 집어줘 짧은 시간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단기 여행자 전용 가이드북이다.
<후다닥 홍콩>은 훌륭한 가이드북으로서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한 번에 끝내는 원스톱 여행 준비’에서는 처음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단기 여행자 베스트 미션’이라는 주제로 홍콩의 역사, 언어, 거리, 화폐, 시차, 전압, 인터넷 사용 방법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2부 ‘빈틈없는 핵심 여행 사전’에서는 홍콩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홍콩에서 꼭 가봐야 할 곳, 홍콩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에 대해서 설명과 함께 사진을 첨부하여 여행자가 보기 쉽고 본인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3부 ‘후다닥 홍콩 여행 코스’에서는 홍콩 공략법, 홍콩 한눈에 둘러보기, 재미로 보는 홍콩 지역 랭킹, 단기여행자를 위한 추천코스로 나눠지는데 홍콩 한눈에 둘러보기는 홍콩에서 유명한 장소를 번호를 부여해서 대표역, 소요시간, 재미, 낮, 밤, 인기도, 등을 별점으로 표시해 여행자가 관심 있는 곳을 빠르게 찾아 볼 수 있게 해준다. 4부 ‘본전 뽑는 마카오 여행 코스’에서는 홍콩 여행의 또 하나의 미션으로 호시탐탐 마카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노래가 생각난다. “별들이 소근 대는 홍콩의 밤거리. 나는야 꿈을 꾸며 꽃 파는 아가씨, 그 꽃만 사가시면 그리운 영난꽃아 꽃잎처럼 다정스런 그 사랑이면 그-가슴 품에 안겨 가고 싶어요.” 하지만 요즘의 홍콩을 보면 별들이 소근 대기보다는 네온사인과 각종 조명들이 반짝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다른 여행 가이드북과 다른 점은 ‘홍콩여행’의 핵심을 콕콕 짚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홍콩에는 이렇게 가볼만한 곳이 많고, 먹을 것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이드북을 잘 이용한다면 저렴하면서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홍콩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