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이 수상해...... 기쁨아 제발...

이말리 수사대 - 미션 1. 선생님의 정체를 밝혀라 ㅣ 큰곰자리 73
이혜정(웃는샘) 지음, BF.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9월

'이말리 수사대'

  제목과 표지그림에서 탐정수사 추리소설인가? 하며 호기심을 자극하였던 이 책은 '이말리'는 아이들의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이기쁨'을 비롯한 학급 아이들이 겪는 이야기로 꾸며진 이야기 이다.

교실 속 이야기와 상상 가득한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가 잘 섞여있어서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다.

누군가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증을 품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시선과

아이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본인이 위기에 처하게 되는 선생님

그러한 선생님의 마음을 알고 구하고 싶은 아이들의 용기

아이들 한명한명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이용해 상황을 해결해가는 모험의 과정들....

모두  책을 한층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요소가 되어준다.

책 마지막 '기쁨이'의 행동에 대한 선생님의 일기 속 구절("기쁨아 제발......."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고, 2권이 기대가 되더라는.....^^

웹툰처럼 예쁜 그림체와 작가의 상상력과 재치있는 필체 덕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중,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시리즈로 읽어보고, 뒷이야기 상상하기도 즐거운 활동이 될 것같다^^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 어린이와 생각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이야기 ㅣ 철수와영희 우리말 시리즈 1
최종규 지음, 강우근 그림, 숲노래 기획 / 철수와영희 / 2023년 9월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은 한글날을 앞에 두고 소중한 우리말들에 대하여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고마운 책이었다. 

우리말이지만, 익숙하지 않고 입에 잘 붙지 않는 그런 말...

하지만 곱씹어 읽고 또 읽어가면서 그 맛을 조금씩 더 느껴볼 수 있는 우리말..

아이들은 딱딱한 사전 같은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만 그러한가? 어른들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어릴적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부채질해주시며 두런두런 이야기 해주시듯, 귀엽고 재미있는 삽화들로 우리의 이목을 끌어가며 이 책은 우리말 하나하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말하듯이 풀어준다.

어색한 우리말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절로 나의 머리에 마음에 말이 들어온다.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신조어, 줄임말, 외국어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책을 통하여 우리말에 시나브로 빠져들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책외에도 시리즈로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책도 있던데 찾아서 함께 읽어보아야겠다^^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ㅣ 큰곰자리 72
제프 로드키 지음, 난(NAN) 그림, 송예슬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9월

지구를 망가트린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상상만으로도 밝은 미래보다는 암울한 미래가 그려지는 일들이다.

우리 아이들의 그 아이들의 아이들의 미래의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기에 문제가 없을까??

그러한 인간의 호기심과 걱정에 기막힌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책은 일반 청소년문학 도서에 비하여 양도 적지 않고 내용도 조금은 복잡하다 느낄 수 있지만, 작가의 신박한 상상력이 두꺼운 책을 마지막까지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다른 생명체들과의 공존을 하고 있는 인간의 삶들에 대하여 보여주고 있다.

환경, 난민, 생명, 지구......

집중도 있게 책을 읽어가며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는 동시에 

그리 유쾌하지 못한 찝찝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진 못하겠다. 

인간이 편안하게, 효과적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우주 먼곳으로 찾아 떠나는 현실이 

크게 보면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공존을 위한 선택은 무엇이며,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는 어찌되어야 할지에 대하여 한번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소재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은 단순히 사과에서 끝나면 아니된다.

제목처럼 죄송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우리가 잘 깨닫고 지구와 함께 공존하기 위한 현재의 변화도 함께 하기를 바란다.

재미와 다양한 생각거리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가독성이 요구되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라 추천한다.

못참지 가게의 비밀 친구들 1

못참지 가게의 비밀 친구들 1 - 수학이 싫어, 나는 안세미 ㅣ 못참지 가게의 비밀 친구들 1
황문숙 지음, 박재현 그림, 정유숙 감수 / 시대인 / 2023년 8월

수학동화를 아이들이 좋아할까?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수학이라는 이야기에서 이미 책을 손에 들지 않을것이다. 그냥 수학싫어!! 라고  생각하면 거부감부터 들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못참지가게의 비밀 친구들의 주인공들 역시 수학이 싫다! 하지만 수학을 싫어하는 주인공들이 일상에서의 여러 일들을 겪어가며 수학과 친해져가는 이야기구조로 이 책은 구성이 되어있다. 수학적인 내용을 함께 품고 끌어가고 있지만, 크게 수학이야기 중심이 아닌 아이들이 일상생활속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수학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특히나 '5장 세미의 수학마술쇼' 는 책을 읽고 친구들에게 실제로 같이 해볼 수 있는 마음이 들 수 있게 해줄거라 기대된다. 책 한장한장 읽어가면서 새로운 수학 상식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주인공들이 수학과 친해져가는 과정도 함께 간접적으로 경험해 갈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시리즈로 구성된 이책인데 이번에 1권을 읽어보았으니 2,3권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이야기 나눠야겠다^^

사할린 아리랑

사할린 아리랑 ㅣ 한울림 작은별 그림책
정란희 지음, 양상용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8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아픔의 과거가 있습니다.

이땅에서 함께 행복하게 지냈어야 하는 한명한명이 강제로 징용되어 끌려가고, 혹사당하고, 죽음을 당하고, 결국 돌아오지 못한 일을 겪은 이 사실은 잊지 않고, 기억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는 듯 한 생생한 그림과 함께 강제징용되는 과정과 그 안에서의 삶, 그리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늙어버린 흥만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우리가 당시의 상황에 대하여 기억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나이 구분없이 그림책을 통하여 편안하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삽화 그림들은 책의 내용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역사를 공부하고 이를 또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속에서, 일본 및 과거 제국주의 나라들의 행동에 대하여 불편한 감정을 주체하기가 어렵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미래에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걸음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