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김남조 외 지음, 이경철 엮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시란 정말 간단한 글로 많은 생각과 많은 이야기를 풀어 낼수 있는 
아름다운 글이라고 생각 합니다..
풋풋한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사랑을 노래하는 시집을 들고
서로 조아하는 시를 추천하면서 편지에 베끼고 노트에 적어두고
머릿속에 새겨두고 하얀 내 인성의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게 했던
시가 어느 순간엔가 내 삶속에서 사라져 갔었습니다.. 
그건 아마도 소녀의 풋풋함이 사라져 버림이 아니였나 생각 합니다..
그러고 30대가 된 지금 시가 있는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아침마다 시한편을 접할때의 설레임 그시절의 풋풋함과 또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오네요... 내 삶이 뭇어나는 듯한 시들이 나의 가슴에 와 닿습니다...
때론 이쁨으로 때론 설렘으로 가끔씩은 가슴 시림으로 다가오는 이 시 한편
한편들이 나의 지쳐 있는 삶을 위로 해 주네요...
여러 시인들의 시들을 한편 한편 엮어 한권으로 펴낸 이시집...
알고 있는 시인도 모르는 시인도 있지만 시란 가슴따뜻한 이야기라
너무 이쁘게 읽었습니다... 

= 안개꽃= (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뱇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빛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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