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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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인문서보다 더 인문학적일 수 있다는 문화충격을 받았다. 슬프고, 재미나고, 아름답다. 최규석이 쓰고 그린 『대한민국 원주민』이 바로 그 책이다. 

 한컷 한컷이 살아 있고, 그림 하나하나가 생동한다. 그에 걸맞은 글들은 과도하지 않다. 친절한 설명보다 인물의 표정과 풍경으로 보여진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적셔진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슬픔이었다. 

 그 최규석 만화가가 운영하는 싸이트에 가보면 습작으로 그린 몇몇 만화가 있다. 그런데 어쩌면 극과 극의 만화를 두루 그리는지 신기할 뿐이다. 이번 책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실적이며 잔인(?)한 그림과 홈페이지에 있는 이 매력적이며 몽환스러운 모습이 모두 한 작가가 그린 것이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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