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에디션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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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악~~ 표지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ㅠ 셜록홈즈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에디션 중 1편인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입니다^^

나머지 3권을 직접 만나보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쉽네요. 모조리 사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프로도'가 홈즈, '무지'가 왓슨인데요, 등불을 켜고 수첩을 들고 따라가는 듯한 모양새가 이 책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주 어두컴컴한 숲 속 바스커빌 가문의 주인 '찰스' 경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거든요.


이 '바스커빌' 가문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이 있습니다. '바스커빌' 가문의 선조 중에 '휴고'라는 아주 지독하고 악독한 사내가 있었는데 그가 마을의 한 여자를 눈여겨 보고선 파티 중 친구들과 함께 그 여자를 납치합니다. 잠깐 틈을 타 여자가 도망을 갔는데 '바스커빌' 저택의 주변은 아주 울창한 숲속이라서 굉장히 무섭거든요. 미친 '휴고'가 화가 나 엄청 무서운 사냥개를 풀어놓는데 뒤늦게 따라간 휴고의 친구들이 기이하고 무서운 장면을 목격합니다. 여자는 죽어 있고 '휴고'는 괴물 같은 형상을 한 사냥개에게 물려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죠.


이 전설을 굳게 믿던 후손 '찰스' 경이 어느날 밤 숲속에서 굉장히 일그러진 얼굴로 죽어있는 것을 마을 사람이 발견하게 되고, 그의 친구이자 담당 의사인 '모티머' 박사가 이 사건을 홈즈에게 부탁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100여년 전 작품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치밀한 사건전개, 홈즈의 추리능력, 재미와 반전 모두 지금 읽어도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셜록 홈즈는 워낙 유명한 추리소설 주인공이라서 추리소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다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추리소설 마니아이라도 현대 추리소설에 파묻혀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어볼 생각을 못했어요.


카카오 프렌즈도 너무 귀엽고 해서 이번 기회에 읽어 봤는데 셜록 홈즈 다른 시리즈도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아는 체를 많이 해서 조금은 얄미운 '홈즈'와 묵묵하게 추리 조수 역할을 담당해 나가는 '왓슨'의 케미도 멋집니다.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는 것 같지만 사실 왓슨이 없다면 절대 혼자 해낼 수 없거든요. 각종 시다바리(?)는 왓슨이 다 합니다ㅜ.ㅜ 아무튼 그의 대표작 나머지 세 권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스페셜 에디션 세트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을 읽는데 자꾸만 프로도와 무지가 술 속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눈앞에서 왔다갔다 한다는 거.. 살인 사건인데 섬뜩해야 하는데 뭔가 귀여운 건 어떡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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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 잠 못 드는 시리즈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일단 나는 '문과'를 전공한 사람으로 수학, 과학을 그 누구보다 싫어했다ㅎㅎ 그래서 제목이 이해되지 않았다. 과학이 재미있어서 잠이 안오다니!!


진짜로 너무 재밌어서 밤 새서 읽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은 내가 학창시절 때 공부했던 그 과학책과는 많이 달랐다. 기원전 200만 년 전부터 2008년 현대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유명했던 과학적 발견들 총 34가지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간단한 과학 실험 방법을 가르쳐 준다.


월식 이야기, 뉴턴의 제3 운동 법칙, 다윈의 진화론 등 그냥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과학 이야기들을 비롯하여 조지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 로버트 고다드의 로켓, 크리스천 바너드의 최초의 심장 이식 등 처음 들어본 흥미진진한 발견들이 펼쳐진다.


페트병, 돋보기, 달걀, 쓰레기봉투 등 주변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들로 실험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는데 아이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함께 실험해 보면 재밌어 했을텐데 지금은 실험도구들을 먹을까봐 못하겠다ㅜ.ㅜ


아인슈타인은 왜 원자를 발견했을까. 그 때는 획기적이고 긍정적인 발견이라고 들떴겠지만 그것을 악용한 후세 사람들이 원자폭탄이라는 것을 만들어 수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킬 줄 누가 알았겠는가. 분명 엑스레이나 심장이식 등 의학 분야에서는 과학이 사람을 구하는 데 너무나 큰 공을 세웠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한편으론 과학적 발견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과학 시간에도 이런 것들을 이야기식으로 풀어 배웠다면 흥미로웠을텐데 교과서에 줄 긋고 외우려고 하니 졸릴수 밖에.. 다양하고 놀라운 과학적 발견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이 나와있지만 여기에 옮겨 적으면 흥미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넘어가야지.


이 책을 읽다 보면 영국 BBC 과학 프로그램 전문가 패널이자 인기 과학 작가라는 '션 코널리'의 흥미로운 과학 지식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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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엄마 불안한 아이
남정하 지음 / 문예춘추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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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딱 화내는 엄마이고 내 딸은 내 눈치를 보는 불안한 아이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몰랐던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자꾸 표출되기 시작했다. 나는 화를 잘 참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육아를 하면서 그 신념이 철저하게 무너졌다. 조금만 아이가 내 말을 안 들어도 화 내고, 더 나아가선 심하게 소리를 지른 적도 많다.


나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자꾸만 나쁜 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이가 하는 대로 무조건 놔두고 밀어주고 대화로 풀어보라는 각종 육아서의 말은 나에게 전혀 쓸모가 없었다. 그 상황에 닥치면 그렇게 안되는 것을 어쩌겠는가.


이 책은 우선 화내는 엄마를 '나쁜 엄마'로 정해놓지 말라는 데서 시작한다. 엄마도 화낼 수 있고 엄마도 사람이기에 감정 표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도 보호받고 싶고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하나의 인간이다. 나의 마음을 먼저 잘 알고 들여다볼 때 아이의 마음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감정이 일관되지 않고 어떤 때는 혼내고 어떤 때는 놔두고 엄마의 그날 기분에 따라 불규칙하다면 아이 역시 불안정해진다고 한다. 또한 엄마가 부정적이고 화를 자주 낸다면, 혹은 아예 무관심하다면 아이가 화를 잘 내고 불안해하는 아이로 큰다고 한다.


어릴수록 아이의 모든 행동과 감정들은 엄마탓일 확률이 크다. 그 구절을 읽자마자 후회와 자책감이 밀려왔다. 지금 두 아이가 매우 어린 편인데 이럴수록 아이의 이상한 행동과 불안한 마음들은 모두 내 탓일 확률이 크다. 내 일에 파묻혀 아이에게 소홀했던 날들, 내 감정 때문에 아이한테 화풀이했던 날들이 생각났다.


화를 참기란 너무나 어렵다. 내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를 키워봐서 너무나 절실하게 느낀다. 내가 분노조절장애인가 싶을 정도로 화낸 적이 있다. 나에겐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아이에겐 평생의 기억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다시는 이런 일은 없어야겠다.


각종 사례들과 그 해결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 도움이 되었다. 분명 또 아이가 말을 안 듣는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내 감정을 조절 못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책을 한 번 더 읽고 한 번 더 생각한다면 조금이나마 상황이 누그러들수 있지 않을까. 화가 나더라도 '좋은 엄마' 콤플렉스 때문에 참고 참다가 터지는 것보다 이 육아서의 말대로 오히려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아이에게 나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늘 아이의 감정을 바라봐 주어야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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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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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발다치'의 신간이 나왔다. 이 책과 시리즈인 전작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엄청 재밌게 읽었었다. 그래서 이 신간이 너무 반가웠다. 스릴러 소설인데 뭔가 스릴러보단 추리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 굉장히 매력있는 책이다.


전작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과잉기억증후군', 즉 정말로 한 번 본 것은 무조건 다 기억하는 최고의 기억력을 가진 형사가 나온다. 어느 날 몹쓸 놈에게 아내와 딸, 처남까지 잃고 나락으로 빠지며 자신의 가족을 이렇게 만든 살해범을 찾아다니는 내용이다.


그 일이 있은 후 주인공 '데커'가 FBI 소속으로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는 팀에 들어가서 처음 맡게 된 사건이 이 책에 나온다. 양친을 살해한 혐의로 20년 간 복역하고 사형 집행 직전에 풀려난 남자 '멜빈 마스'의 이야기이다. 사형 직전 다른 형무소에서 사형을 기다리던 어떤 남자가 본인이 진범이라며 털어놓았던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우겼는데도 유죄 판결을 받아 20년 동안이나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이제 와서 사형 직전에 풀려나다니 '마스'는 억울하고 어이없기만 하다. 그런 '마스'의 사건을 '데커'가 적극 수사하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마스'에게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석연치않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뭔가 큰 음모가 있음이 서서히 밝혀지게 되고 그 배후와 진실을 알게 되면 정말 치가 떨린다. 생각지도 못했던 큰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냥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거대한 그림자 때문에 한 남자의 인생이 감옥에서 사라질 뻔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데커'의 과잉기억증후군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고 무엇이든 추리해 나가는 '데커'의 사건해결 능력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소름이 돋는다. 너무나 척척 추리해 나가는 그 능력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건이 단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작가의 필력 또한 인정할만 하다.


'마스'의 말마따나 정말로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고 더 억울하게 사형을 당한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한 명도 많지만 적어도 한 명은 넘을 거라는 '데커'의 말이 소설 속 말만이 아닐 것임을 생각하니 갑자기 답답해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간 사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데 이런 천만분의 일이라도 있을 수 있는 확률 때문에 그런 것일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가 굉장히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면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고 좀 더 어두운 진실이 숨겨져 있어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무튼 두 권 다 재미있다는 것. 이 시리즈 세 번째도 나올 것 같은데 그것도 벌써 기대된다.


과묵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형사님. 자기 말만 하고 나가버리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아저씨 '데커'의 다음 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런데 여기서 '괴물'이라 불린 남자는 대체 누구인거지? 너무 똑똑한 괴물 형사 '데커'? 형무소에서 여러 명 때려눕힌 괴물 '마스'? 아니면 그.. 그 괴물같은 범인? 만약에 '마스'라면 미식축구를 너무 잘해서 '괴물'이라 불린걸까 아니면 양친을 살해해서 '괴물'이라 불린걸까. 괜한 거에 계속 궁금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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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 어쨌다고 13살 에바의 학교생활 일기 1
부키 바이뱃 지음, 홍주연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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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첫 소설이라는 이 책은 내가 볼 때 소설이라기보다 '그림책'에 가깝다. 중학생 소녀의 그림일기 같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페이지 수는 225 정도 되지만 나는 이 책을 단 30분 만에 독파해버렸다.


이제 막 13살이 되어 중학교에 처음 진학하게 된 주인공 '에바 우'. 어른들은 모두 '넌 잘 해낼 수 있을거야.', '아주 굉장히 즐겁고 새로운 일들이 널 기다리고 있을거야.'라고 하며 새로운 생활을 기대하게 하지만 에바는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유치원 때부터 가장 친했던 친구 '맥신'과 '로건'은 심지어 학교 생활이 재미있단다. 천재성을 보이는 '로건'은 수업시간을 즐기고 연기자가 꿈인 '맥신'은 매일 학교에 갈 때 입고갈 옷을 고르는 것을 즐긴다. 이렇게 친구들이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가는데 나는?


어디에서나 칭찬 받는 '피터'오빠와 애교 넘치는 막내 '클라라' 사이에 끼어 있는 에바는 심지어 '중간'이라는 단어의 '중' 자도 싫어한다. 자신이 형제들 사이의 중간일 뿐만 아니라 뭐든지 능력이 중간치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학생'의 '중' 자도 싫어할 수 밖에.


이런 에바가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뭐 여전히 즐겁게 학교 가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그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어쩌면 난 100% 망한 건 아닐지 몰라.


포인트덱스터 중학교의 소위 '점심 혁명'을 일으키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 나가게 된 것.


이런 에바의 중학교 생활을 엿보면서 내 중학생 때의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었다. 중학생 시절보다 초등학생 시절이 더 재미있었다고 느끼는 한 사람으로서 나도 내 잠재력을 꾸준히 찾아 나갔으면 어땠을까, 학교 생활을 조금만 더 즐겼으면 어땠을까 약간은 후회가 밀려왔다.


내가 뭐 어쨌다고. 에바의 이런 혼란스러운 생각처럼 나는 그 때 사춘기여서인지 오로지 비판할 줄만 알았지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선 눈여겨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중학생 때고 어쨌든 간에 지금이라고 다를까. 먼 훗날 지금 이 시기를 추억할 것처럼 지금 현재 내 주변의 아름다움과 나의 잠재력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냥 단순한 그림일기 소설을 읽고 이렇게나 깊은 깨달음을 얻다니 성공한 독서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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