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살인 1
베르나르 미니에 지음, 윤진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하얀 눈이 내렸던 피레네 골짜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엽기적인 사건들을 수사하는 수사관의 활약과  인간의 광기가 외부로부터 차단된 피레네 골짜기라는 배경과 어울려져서 더욱더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는 눈의 살인은 무더운 여름날 긴장감을 느끼면서 읽을수 있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첨단시설이 잘 갖추어진 수력발전소와 위험한 정신병력을 가진 환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바르니에 치료감호소라는 비교되는 두 장소 주변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사건들은 인간의 광기와 이기심이 가져오는 비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수력발전소의 정비공들은 케이블카 승강대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승강대 위에 말의 사체가 매달려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엽기적인 모습이라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건수사를 맡게 된 세르바즈 경감은 이 사건이 수력발전소 소유주 에릭 롱바르 때문에 검사와 부청장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릭 롱바르는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막대한 돈과 정치적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특별하게 아끼던 말이 엽기적으로 살해된 사건은 특별하게 수사해야만 했습니다.
생마르탱 지역은 수력발전소 이외에 치료감호소가 있었고 그곳은 정신병원에 있을수없고 감옥에도 갈수 없는 위험한 인물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외부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피레네 골짜기에 가두어 두고 있었고 그들은 밖으로 나갈수 없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임상심리사로서 야망을 가진 디안은 이곳에서 자신의 연구 성과를 얻고 싶었습니다. 크자비에 박사 밑에서 조수로 일하면서 치료감호소 환자들을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맡은 환자들 중에는 살인자가 한명 있었다는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디안의 모습을 보면서 크자비에 박사는 그녀가 이곳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크자비에의 생각처럼 디안은 바르니에 치료감호소에 대해 너무 모르고 치료감호소에 찾아간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 수력발전소에서 사건을 수사하던 세르바즈 경감과 지글레르 대위는 사건이 일어났던 밤에 경비원들이 아무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말을 믿을수 없었습니다. 두 경비원들은 수사관들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었고 경비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세르바즈 경감은 말 살해 사건을 수사하기전에 세 아이가 노숙자를 살해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지만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수력발전소 소유주 말 살해 사건을 위해 그 사건은 다른 수사관에게 맡길수밖에 없었습니다.
세르바즈 경감은 세아이가 노숙자를 살해한 사건도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사건도 결코 쉬운 사건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수상하게만 보였던 수력발전소의 경비원들이 사라졌고 전과가 있었던 경비원들이 갑자기 사라지자 그들을 의심할수밖에 없었지만 수력발전소의 소유자인 에릭은 경비원들이 전과가 있었기 때문에 의심을 받을까 두려워서 미리 도망갔을 것이라고 오히려 경비원들을 감싸주었습니다. 에릭에게서 듣은 그의 가족사는 그의 아버지가 정신적 육체적인 폭력으로 회사와 집안에서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래서 생마르탱 사람들은 에릭의 아버지를 존경하거는 증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실로 미루어 보아 누군가가 복수하기 위해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에릭의 아버지 때문이라면 원한을 가진 사람중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에는 그의 아버지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의 동기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한편 남다른 가족사를 가진 세르바즈 경감은 에릭이 자신의 가족사를 이미 알고 일부러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수사원의 DNA 분석 결과 케이블카 창 유리에서 채취한 타액에서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발전소 직원이 아닌 쥘리안 이르트만 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세르바즈 경감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피레네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으로 바르니에 치료감호소에 있는 그가 어떻게 그곳을 나와 다시 돌아갔는지 말도 되지 않았고 만약 그가 범인이라면 치료감호소에서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 사건은 더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갈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에릭 롱바르와 세르바즈 경감은 복잡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그런 어두운 내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세르바즈 경감은 에릭에게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바르니에 치료감호소를 탈출한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아니면 진실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수사를 하면서 더 복잡해지는데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또 다시 일어나는 사건으로 인간의 광기는 점점 더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하얀 눈과 대비되는 추악한 진실들을 보면서 인간이 가진 이기심과 광기가 얼마나 무모한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피레네 골짜기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잔인한 인간의 마음과 그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비극이 긴장감을 가져오지만 수사관이 밝히는 사실을 통해 사건을 진실을 알게 될때의 놀라움이 스릴러 소설만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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