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언은 러시아와 프랑스 두 나라에서 살아온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실화가 바탕이 되어 소설 형식으로 쓰여진 이야기 입니다. 사실 러시아와 프랑스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이나 두 나라에 얽힌 정치적인 문제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인으로 러시아에서 살아갔던 샤를로트의 삶의 고단함과 아픔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화자가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러시아 그리고 프랑스를 만나게 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사회적인 면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가서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프랑스에서 지낸 어린시절의 추억을 듣고 프랑스 책을 읽어주시던 할머니 샤를로트 그녀의 삶과 그녀에게서 들었던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는 여름날의 추억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장을 호기심으로 보게 되었는데 그 한장의 사진속에는 여자와 어린아이가 있었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내가 사진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였고 다른 화제로 말을 돌리는 할머니 때문에 사진에 대해서는 알아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누나와 장난을 치면서 할머니의 '퐁네프 가방' 안의 돌들 중에서 할머니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 베르됭' 이라고 이름 붙여진 갈색 조약돌을 마당에 던졌고 할머니는 누나와 나에게 그 돌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나폴레옹 대군의 개선 행렬때 젊은 장교가 할머니 손에 쥐어 주고 갔던 것으로 지금까지 할머니는 자신의 첫사랑인 그 장교를 잊지 못해 간직하고 있던 베로됭은 할머니에게 소중한 것이라는 알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에 살고는 있었지만 프랑스인이었던 할머니는 그곳의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러시아 할머니가 될수 없었던 할머니의 삶은 이중적인 삶이었고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초원지대의 외톨이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름이 지나 겨울이 되어 누나와 소년이 떠난 후 할머니의 삶이 어떠했을지 어린 소년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소년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대학에 다니던 누나의 방문과 아버지가 집을 자주 비웠지만 소년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알았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심지어 외할머니까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소년은 어머니의 죽음에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파리는 소년에게 환상적인 도시로 기억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할머니의 국적 때문에 어머니의 삶이 비참해졌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사실은 분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분노는 결국 샤를로트에 대한 분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프랑스에 대한 분노가 나를 사로잡았고 그 분노는 고통으로 바뀌었습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사란짜에서 보낸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 기억에 있는 샤를로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 어느날 러시아에서 작은 소포가 도착했고 소포는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통해 나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남긴 20여장의 원고에는 스탈린 시대의 비극적 여인의 존재와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샤를로트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 전반에 등장했던 사진속 여자와 어린아이의 비밀이 드러납니다. 러시아에서 살고 있었지만 프랑스를 잊을수 없었고 그렇게 어디에도 속할수 없었던 삶 청소년시절 자신은 러시아인이라고 생각했다가 사간이 지나 다시 받아들이게 된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두 나라에 얽힌 역사적인 시각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유언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시베리아 초원지대에서 외할머니 샤를로트의 힘들었던 삶을 통해 러시아와 프랑스 두 나라의 삶을 살았던 작가가 느낀 시대의 아픔을 엿볼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