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에서 부터 긴장감이 전해진다. 끔찍한 사건 사고로 얼룩진 현실에서 정말로 나쁜 사람들을 보게 될때 어쩌면 저렇게 나쁜짓을 할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책을 다 읽은 후에 독자 스스로 판단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도대체 누가 죽여 마땅한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또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만날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는 친구들에게 하지 못한 고민들을 생각없이 고백할수도 있을것 입니다. 상대방은 내가 하는 말들을 술에 취해 푸념하는 소리로 듣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자신이 지금 가진 고민에 대해 안심하고 터놓고 말해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연히 공항 라운지 바에서 만나게 된 처음 본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가 엄청난 결과를 불러 일으키고 또 반전이 독자들을 놀라게 만들어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에 극도로 분노하고 있던 테드는 그 사실을 혼자만의 고민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수완이 좋았던 테드는 많은 돈을 벌었고 새집을 지어서 매력적인 아내와 행복한 삶을 생각했지만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이후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가 전 공항 라운지 바에서 술을 마시면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테드는 한 여자가 다가와 관심을 보였고 함께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테드는 매력적인 여자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어차피 각자의 삶으로 갈것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말했지만 테드는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지도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탈 비행기가 지연이 되자 술을 더 마시게 된 테드는 그녀에게 자신의 불행한 결혼생활에 대해 술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그냥 모든 일들을 말해 버렸습니다. 아내 미란다가 자신들의 새집을 짓고 있는 브래드라는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일주일전이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농담으로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공항 라운지 바에서 만나고 다시 볼수 없다고 생각했던 여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된 테드는 자신의 농담을 그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녀는 오히려 테드에게 진실만을 말하자고 말하는데 그녀의 이름은 릴리 였습니다. 농담처럼 말한 테드가 아내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릴리는 살인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 썩은 사과를 골라내는 일이라고 테드의 부인처럼 나쁜 사람은 죽여 마땅한 사람이라고 말해 테드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주일내내 아내를 죽이고 싶었지만 그것은 테드의 머리에서만 상상하던 생각이었는데 오늘 처음 만난 릴리라는 여자는 테드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아 맞추고 오히려 부추기는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릴리는 어떤 인물일까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부모의 특별함 때문에 평범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부모님은 집에 낯선 사람들을 데려와 파티를 하고 한번은 예술가라는 사람이 어린 릴리를 훔쳐보고 괴롭혀도 부모님은 그저 방관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으면서 릴리는 자신의 고양이를 괴롭히는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이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테드가 자신을 배신한 아내에 대한 복수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흘러가다가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놀라게 하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더 흥미로운 결말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말 이 책속에 등장하는 말처럼 썩은 사과를 먼저 골라내는 것이 정당한 일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