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신사 뤼팽의 이야기에는 유난히 성에서 일어난 일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 이야기도 성을 배경으로 하는 뤼팽의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시대상에서 느껴지듯이 백작이나 남작이라는 지금 우리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귀족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뤼팽이 일반적인 도둑들과는 다른 도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 4시쯤 레이몽드는 평소와 다른 소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소리는 성의 서쪽 날개에 있는 회랑의 거실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때마침 사촌동생 쉬잔도 놀라 레이몽드에게로 달려왔습니다. 둘은 두려움에 떨면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거실 옆방에는 쉬잔의 아버지가 있었지만 어쩌면 그도 위험한 상황에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창문을 내다보던 쉬잔은 깜짝 놀랐습니다. 분수 옆에 남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는 큰 물건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졌고 또 다른 남자가 사다리를 타고 건물에서 내려가 방금 사라진 남자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래층에서 들리는 가구 넘어지는 소리 고함소리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레이몽드는 뛰어나와 아래층 거실의 문 앞에서 멈춰습니다. 레이몽드와 쉬잔앞에 한 남자가 서 있었습니다. 등불 때문에 자세하게 볼수는 없었지만 남자는 여유롭게 자신의 흔적을 닦아내고 예의바르게 레이몽드와 쉬잔에게 인사를 하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두명의 사람이 누워있는 것을 보게 된 쉬잔은 아버지 제스브르 백작과 비서 장 다발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스브르 백작은 곧 깨어났지만 다발은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레이몽드는 재빨리 장총을 가지고 발코니로 갔습니다. 방금 그 남자가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레이몽드는 남자가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 위치에서 달려가는 남자를 보고 총을 쏘았고 쓰러지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쓰러진 남자를 찾기 위해 레이몽드와 하인이 갔지만 어느새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예심판사 피욜은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성으로 오게 되었는데 거실에 유명한 그림들이 많았는데도 훔쳐가지 않은 것이 의심스러웠습니다. 피욜은 제스브르 백작에게 도난당한 물건에 대해 물었지만 백작은 도난 당한 물건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피욜은 레이몽드와 쉬잔에게 전날밤 일어났던 일을 물었고 그들은 자신들 앞에 있었던 세번째 남자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지만 레이몽드는 그가 키가 크고 체격이 당당하다고 기억했고 쉬잔은 그가 그리 크지 않은 키에 마른편이라는 서로 다른 모습을 이야기 했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헷갈리는 가운데 쓰러진 남자가 남기고 간 모자가 하나의 단서가 되었습니다. 전날밤 레이몽드와 쉬잔 앞에 나타난 남자가 뤼팽이 맞다면 그는 성에서 무엇을 훔치기 위해 왔을까? 다발은 누가 죽였을까? 많은 의문이 남은 가운데 부상당한 세번째 남자는 어떻게 도망칠수 있었는지 그리고 먼저 사라졌던 도둑들은 누구인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해 읽는 동안 추리소설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