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아메리칸맨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박연진 옮김 / 솟을북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도시에서 살아가다 보면 한번쯤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현실적으로 직장과 집에 대한 걱정과 자연에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에 대한 두려움에 쉽게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자연 속 삶을 부러워하만 하게 됩니다.

쉽게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저 현실에서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이 책 속 주인공은 우리가 그리워하는 자연에서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에 직접 자연에서 살아가지는 못하지만 마치 내가 자연에서 주인공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당장이라도 자연으로 돌아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자연에서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낭만적이고 풍요로운 삶은 아닐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직접 집을 지어야 하고 먹을 것을 구하고 짐승들로부터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는 강한 힘도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서 그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하는데 자연에서는 살기 위해서는 많은 지혜와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을 꿈 꾸고 그런 삶을 동경하면서 그런 멋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언제가는 나도 자연에서의 삶을 살수 있을것이라고 믿고 복잡한 도시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라스트 아메리칸맨의 주인공 유스타스 콘웨이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과연 그가 선택한 삶을 우리도 따라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가 열일곱살의 나이에 도시에서의 풍족한 삶 대신에 모든 것을 자신이 혼자 만들어야 하는 자연을 선택한 용기에 감동받으면서도 그가 선택한 자연에서의 삶을 보면서 도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일것입니다.

누구나 복잡한 도시에서의 삶에서 벗어나 자연에서의 삶을 한번쯤 생각하게 되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 자연에서의 삶을 살면서 조금만 불편해지면 도시에서 사용하던 편리한 기계의 도움을 생각할것이고 당장 손에서 매일 사용하던 편리한 것들이 사라지게 되면 혼란스럽고 불편해서 다시 도시로 돌아가고 싶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순수하게 자연을 바라볼수 있다면 유스타스 콘웨이의 삶을 더 많이 이해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청소년들은 하루라도 첨단문명인 기계들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유스타스는 열일곱에 스스로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그의 부모님들이 어릴때부터 그를 자연의 숲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게 한것도 그가 자연을 쉽게 받아들일수 있었던 이유였겠지만 그럼에도 그의 선택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연으로 돌아간 유스타스가 나무로 카누를 만들고 미시시피강을 건너고 말을 타고 미국대륙을 횡단하는 모습 속에서 서부개척시대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고 모든것을 자급자족하는 그의 생활 능력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유스타스 콘웨이라는 실존 인물이 들려주는 자연에서 삶은 우리가 꿈 꾸는 자연에서의 삶과 다를수도 있지만 그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에서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이해할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