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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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요 네스뵈는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로 해리 홀레 시리즈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입니다. 해리 홀레 시리즈 중에서 스노우맨은 일곱번째 시리즈로 요 네스뵈를 세계적인작가로 이름을 알린 작품입니다. 처음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는 독자에게 앞의 시리즈 이야기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잘 이해가 되는 작품입니다.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홀레는 흔히 책에서 읽는 강력반 형사와 다른 느낌의 인물로 일과 술에 중독되어서 악에 맞서 싸우지만 가끔은 악에 물들어진 안티히어로이지만 헤어진 연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로 미워할수 없는 매력적인 주인공입니다.

1980년 11월 5일 눈이 내리던날 사라는 아들을 자동차에 남겨 두고 불륜 관계인 남자를 찾아갔습니다. 떠나는 남자에 대한 아쉬운 마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간 사라와 남자는 뭔가를 보고 놀랐습니다. 창문 밖에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사라는 남자의 시선을 따라 밖을 보니 그곳에는 눈사람이 조약돌로 만든 눈과 입을 가지고 서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사라는 자동차에 있던 아들이 창백하게 떨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아들은 자신이 눈사람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 소리에 사라는 두려움을 느꼈고 당황했습니다. 그때 아이가 속삭였습니다. "우린 이제 죽을거라고요."

2004년 11월 21일 오슬로 경찰청 강력반의 해리 홀레 반장은 190센티미터의 큰 키에 마른 몸매로 언제나 알코올에 찌들어서 살았고 자신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했던 파트너 잭은 지금은 차가운 공동묘지에 묻혀 있고 오랫동안 사귄 라켈은 지금은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지내면서 그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행복한 라켈을 보면서 해리는 자신의 잘못으로 매번 라켈과 헤어진 것을 알지만 지금 자신도 행복한지 의문이 들었고습니다. 라켈의 아들 올레그는 자신의 친 아들처럼 생각했고 라켈과 헤어진 뒤에도 연락하고 지내는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부엌에서 아빠의 요리를 돕는 요나스는 이유는 알수 없지만 아빠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얼마후 엄마가 들어오면서 요나스에게 집 밖에 있는 눈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지만 눈사람의 존재를 몰랐던 요나스와 아빠는 이웃집 아이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창가에서 밖을 내다본 요나스는 커다란 눈사람이 눈과 입은 조약돌을 하고 앙상한 팔로 서 있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눈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이 길가가 아닌 집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눈사람이 이상했지만 부모님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고 그렇게 밤이 되었습니다. 요나스는 앙상한 눈사람이 외로워 보였고 모자나 목도리라도 해야 될것 같아 창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림자 속에서 가지런하게 나와 있는 눈사람의 새까만 이빨과 두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두 눈동자는 요나스의 방을 올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잠이 깬 요나스는 자신이 악몽을 꾸었다고 생각해 문을 나와 엄마를 찾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아빠는 지금 강의 때문에 집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엄마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휴대전화도 받지 않는 엄마 때문에 밖으로 나온 요나스의 시야에 눈사람이 보였습니다.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눈사람의 모습이 어딘가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눈사람에게 목도리가 둘러져 있었습니다. 핑크색 목도리 그것은 요나스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엄마에게 선물로 준 목도리였습니다.

첫눈이 내리거든 죄 지은 자들이여 긴장하라. 스노우맨이 돌아 온다.

만들지도 않은 앙상한 눈사람이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의 집을 바라보고 있고 그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등골이 오싹하게 만드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잘 짜여진 스릴러 이야기 속에 긴장감과 공포를 느낄수 있는 스노우맨은 해리 홀레라는 매력적인 강력계반장을 통해 더 재미있고 흥미로와지는것 같습니다.

조금은 악에 가까운 모습의 해리 홀레를 만나 즐거웠고  눈이 내리는 겨울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보게 된다면 스노우맨이 떠오를것 같아 당분간 눈사람을 보고 싶지 않을것 같습니다. 스릴감과 재미를 느낄수 있었던 스노우맨을 통해 요 네스뵈라는 작가의 탁월한 이야기가 좋아서 다른 시리즈도 만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리 홀레의 다른 이야기들도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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