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유럽 작가 요 네스뵈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물로 증권 딜러로도 일했고 범죄소설과 동화를 쓰면서 지금은 록 밴드의 보컬을 맡고 있다고 하는데 이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한 작가의 경험이 그의 책 내용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업계에서도 최고인 헤드헌테 로게르 브룬은 지원자를 면담하면서 면접관으로서 그들의 이력을 보면서 지원자가 자신한테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수 있도록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러면 지원자들은 어느새 자신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헤드헌터 중에서 자신은 최고라고 자부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추천하면 그게 곧 결정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콤플렉스가 있는데 그의 아내 디아나를 생각할때마다 자신은 정말 행운의 사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상냥하고 헌신적이면서 아름다운 디아나는 특별한 매력을 가진 여자로 그런 여자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끔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신은 그녀에 비해 보잘것 없는 운전사 아들로 그 당시에는 능력도 없었고 키도 작았는데 그녀가 그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로게르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는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그녀 앞에서는 열등감을 가진 인물로 예술사를 공부한 디아나를 런던에서 만나 결혼했지만 여전히 그녀가 자신을 선택한데에 고마워했고 그런 아내가 아이를 원하지만 그 생각에 반대하는 로게르는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터무니없이 비싼 집을 구입하고 아내의 화랑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것이 아내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했고 그 모든것을 감당하기 위해 낮에는 헤드헌터로서 일하고 밤에는 자신의 직업과 아내의 화랑 고객들의 정보를 이용해서 미술품을 절도하는 또 다른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화랑에서 디아나가 소개한 그레베는 헤드헌터로서 그가 찾고 있는 인물로 가끔 다이나의 고객들 목록을 이용하는데 그들은 업계의 거물들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다이나가 직접 추천한 인물로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레베는 헤드헌터로서 놓치기 힘든 인물이었습니다. 이 일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업계에서 승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그레베를 자신이 추천하고 싶었고 면담을 하면서 마음 속으로 이미 합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하게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알게 된 그레베가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로게르에게 마지막으로 그 그림을 훔쳐서 디아나와 완벽한 삶을 살아갈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마지막 한 탕이 로게르 자신에게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동업자 우베가를 통해 집 열쇠를 받아 그림을 훔치는 로게르는 디아나와 그레베의 관계를 알게 되었고 그 사실로 인해 그레베를 불합격 시키는 소심한 복수를 했지만 그 일로 인해 동업자의 죽음과 생각하지 못한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언젠가 그레베가 자신에게는 포기란 없고 일단 추적을 하게 되면 멈출수 없고 상대방을 파멸시킨다는 말이 떠오르면서 책을 읽는 동안 긴장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로게르는 헤드헌터 업계에서는 최고이지만 아내에 대해서만은 왠지 자신감을 가지지 못했는데  디아나가 자신을 선택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화려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미술품 절도라는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고 또 아버지와의 관계와 자신의 작은 키에 대한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한 로게르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지 책을 읽으면서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북유럽 스릴러물을 처음 만난것은 밀레니엄을 통해서인데 은근히 재미있고 스릴감을 느낄수 있는것 같아 북유럽 작가라는 소개에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요 네스뵈의 "해리 홀 시리즈"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