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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39
패니 플래그 지음, 김후자 옮김 / 민음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예전에 영화를 통해서 먼저 만났기 때문에 영화 속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책의 내용과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여자의 입장에서 여자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시대와 남자들의 편견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우정과 사랑을 지켜가는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1980년대에 살고 있는 에벌린은 평범한 주부로 일상 생활은 남편의 무시와 자식들과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인물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쳐지는 아내이자 엄마입니다. 그런 그녀가
남편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을 해도 무뚝뚝한 남편과 아이들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고 그런 스트레스로
인해 그녀는 먹는 것으로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랬지만 점점 더 살이 찌고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녀의 시어머니가 요양원에 있게 되자 남편과 요양원에 찾아 갔다가 만나게 된 스레드 굿 부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는 그녀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옵니다.
스레드 굿 부인은 자신의 과거 50년 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스레드 굿 가문의 막내딸인 자신의
시누이 이지는 말괄량이에 독특함을 가진 아이로 그녀의 매력은 사람들을 기쁘게 했고 모두들 이지를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에게 일어난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그 모든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이지의 오빠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게 되자 그 충격으로 그녀는 상처를 받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녀는 마음의 문을 닫고 예전의 활발한 이지가 아닌 우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잠시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된 루스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 사랑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루스를 통해 이지는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하지만 루스와 이지의 사랑이 모두에게
인정 받을수 있는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이지가 루스를 만난것 처럼 하나님이 한쪽 문을 닫으실때는 반드시 다른 쪽 문을 열어 두신다는 책의
이야기처럼 이지와 루스의 운명적인 만남과 스레드 굿 부인과 에벌린의 만남도 운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여자들만의 우정을 통해 에벌린은 그동안 스트레스로 먹기 시작한 자신을 반성하면서 다이어트도
시작하고 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두 여자의 모습은 우리 시대 여성들에게 또 다른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과거의 불행과 행복에만 집착하지 않고 현실에서 행복을 찾고 우정을 찾는
모습은 우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이면서 이지와 루스 그리고 스레드 굿 부인과 에벌린의 만남은 운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요리 조리법에 소개하는 풋토마토 튀김의 맛은 내가 죽어서 천국에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하니 한번 만들어 먹고 싶습니다.
작가 스스로 레즈비언이라고 공개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여성이 편견에 맞서서 우정과 사랑에
대해 말할수 있다는 사실과 큰 웃음이 아닌 잔잔한 재미가 있는 책으로 기억에 남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