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서 느껴지는 어두운 바다에 홀로 떠 있는 배 한척은 보기만 해도 오싹한 느낌이 드는데 이런 모습을 밤마다 꿈에서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하는 생각과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거친 바다에서 사람들의 욕망과 잔인함으로 인해 벌어진 끔찍한 비극이 백년이 지나서도 아이들의 꿈 속에 나타나고 그 악몽을 물리치기 위해 용기있게 나서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두려움 속에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마침내 공포를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성장하고 알지 못하는 두려움에 맞서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통해 짜릿함과 성장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게렝델가의 아이들은 밤마다 무서운 악몽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잠드는 시간을 늦추기 위해 무서운 꿈을 꾸지 않기 위해 잠자리에 늦게 들어갈려고 합니다. 네 아이들은 매일 무서운 꿈을 꾸지만 그것이 자기만 꾸는 것이라 생각해서 서로에게 말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브누아는 동생은 자신처럼 이런 악몽을 꾸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어쩌면 장남에게만 내려오는 저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어렸을때 "안돼"라는 말을 자주 하시면서 주위를 주셨지만 정말 중요한 말인 "애들아 잠들지 말거라! 절대로 눈을 감지 마라!는 말은 하지 안않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정말 중요한 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으로 점점 더 엄마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엄마도 아들이 자신에게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지만 왜 그러는지는 몰랐습니다. 남편은 단지 아들이 사춘기이기 때문이라고 아내를 안심시켰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신에게서 멀어진다는 사실과 분노에 마음이 아픈 엄마와 밤마다 꿈 속에서 악몽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엄마는 바다를 싫어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 학교에 가게 되면서 학교에서 바다에서 하는 행사가 있으면 엄마는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절대로 아이들을 바닷가 근처에 가지 못하게 했고 그런 엄마를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도 그녀는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이 아이들을 지킬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악몽은 브누아, 뤼네르, 기누 그리고 두살이 되지 않은 상송에게도 찾아와 그들의 밤을 괴롭히고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둘째 뤼네르는 자신에게 찾아오는 악몽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수 없지만 자기가 죽을때까지 계속 악몽에 시달리게 될것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악몽에 대한 이야기를 탐험기로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발짝 악몽에 다가가면서 만나게 된 아르델리아 할머니 그리고 카르덱 오래전에 일어났던 비극이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그 고통을 지우기 위해 용기를 내서 모험을 하는 아이들을 통해 성장소설이면서 판타지 그리고 스릴감을 한번에 느낄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꾸게 되는 악몽 그 악몽이 계속 반복된다면 하는 상상과 어두운 바다에서 일어났던 공포가 생생하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