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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튼
케이트 모튼 지음, 문희경 옮김 / 지니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한 세기 동안 이어져온 리버튼 저택에서의 일들 행복했던 시간과 전쟁으로 인해 그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던 리버튼 저택의 이야기는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그 당시 사람들의 모습과 생각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되는것 같습니다.
20세기 초의 상류층들의 전원생활 모습은 화려하면서 풍족하지만 영원할것 같은 그들의 삶도 전쟁으로 인해 무너지고 혼돈과 좌절로 인해 어른들과 젊은이들의 가치관의 변화를 통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는 혼란한 시기의 리버튼 저택에서 일어난 비극은 아픔으로 남는것 같습니다.
리버튼 저택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되도록이면 기억하지 않을려고 하는 그레이스에게 어느날 영화감독 우슐라의 편지 한통이 도착하고 그 편지로 인해 잊고 싶었던 기억을 하게 했습니다. 우슐라는 지난날에 대한 영화를 찍겠다면서 그때의 일과 장소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했지만 그레이스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싶지 않았지만다70년이 지난 지금 그레이스 리브스가 리버튼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준 사실에 나도 모르게 그때의 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리버튼에 간 첫날은 1914년이었습니다. 열 네살이었고 리버튼 저택에 하녀로 들어와 모든 것들이 낯설기만 했습니다.
리버튼 저택에는 애시버리 경과 바이올렛 부인 둘만 살고 있었는데 애시버리 경은 언제나 바쁜 분이었고 부인은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조나단과 프레더릭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가끔 리버튼 저택에 오기 때문에 그들과 만나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나는 리버튼 저택에서의 일들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들이 그 일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 비밀을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리버튼 저택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해너와 에멀린 그들의 오빠 데이비드를 만난 것은 여름 휴가차 리버튼 저택에 오게 된 아이들을 보게 되면서 그들 모습 속에서 상류층 아이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만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의 매혹적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애시버리 경의 장남인 조나단은 훈장을 받았으며 집안 사람들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레더릭씨는 내가 관심있는 아이들의 아버지이지만 형에 비해 내세울것 없는 인물이고 그의 딸 해너는 아버지를 닮아서 고집과 기발한 생각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조금씩 풀려가고 리버튼 저택에서는 매년 여름에 만찬을 여는데 그때에 가족 공연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공연에 참여하고 그 공연을 하인들도 볼수 있다는 이야기에 그 공연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아이들이 하는 '놀이'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놀이의 규칙은 하나 비밀 엄수. 규칙 둘 기록 할 것, 규칙 셋 그 놀이에는 세 사람만 참여할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장난으로 시작한 놀이 그 놀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올지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려서 전쟁은 리버튼 사람들에게도 피해갈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평화롭기만 하고 언제까지나 행복할것 같은 사람들은 전쟁으로 인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을 하고 삶의 가치관 마저 무너진 상황에서 해너와 에멀린 그리고 리버튼 저택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하녀 그레이스는 그 비밀에 대해 자신의 손자 마커스에게 남기기 위해 테이프에 그 이야기들을 녹음을 하면서 지난 일들에 대해 회상하는데 전쟁이 일어나기전 행복했던 순간들 속에 숨어 있는 리버튼 저택의 비밀은 역사와 로맨스를 동시에 읽을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