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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게임 1 ㅣ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천사의 게임은 스페인 작가가 쓴 소설로 그동안 많이 읽어보지 못한
스페인 소설이라는 점에서 작가에 대해서도 그렇고 책에 대해서도 읽기
전부터 관심이 가져진 소설인데 첫장을 읽으면서 책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손에서 놓을수 없는 재미를 가져다 주는 책이었습니다.
작가는 자기가 만들어 낸 이야기의 대가로 처음으로 돈을 받거나 칭찬을
듣는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한다는 책의 시작은 천사의 게임이 들려주는
주제와도 관계가 있는것 같아서 읽는 동안 계속해서 생각나는 말이었습니다.
1917년 12월 열일곱살의 다비드는 신문사 편집인 바실리오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글을 쓸 기회를 주고 그렇게 문학계에 데뷔하게 되었고 연재소설
'바르셀로나의 미스터리'의 상상의 주인공 클로에를 통해 점점 성공하게
되는데 다비드의 성공은 신문사 동료들의 질투와 비난을 받게 되고 어느날
편집실로 한통의 편지가 오고 깜짝 파티에 초대된 다비드는 그곳에서
자신이 책에서 만들어낸 클로에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떠나면서 남긴 명함
에는 안드레아스 코렐리라는 이름과 당신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있으면 연락하라는 알수 없는 메모가 남겨 있었습니다.
다비드는 첫번째 작품을 쓴후 일년후 신문사에서 해고가 되고 유명한 작가
이면서 다비드에게 글을 쓰도록 지원해준 페드로의 도움으로 글을 쓰게
되는데 페드로는 다비드의 작가로서능력을 인정해서 다비드를 후원해주고
있었습니다. 다비드는 이그나티우스B.삼손이라는 필명으로 원고료를 받고
소설을 쓰는 일을 하게 되었고 돈이 생기자 신문사에 출퇴근 하면서 보아온
오랫동안 버려진 음산하고 황량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 집에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부동산 업자가 관리하는 그 집은 재수가 없고 불길한
집이라는 이야기와 그 집이 '탑의 집'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사의 게임은'탑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리고 작가로서
다비드의 이야기,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로 천사의 게임을 읽는 동안
한순간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고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이 책을 한번 손에
잡으면 쉽게 손에서 놓기가 힘들 정도로 흥미와 재미를 가져다 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추리소설 형식에 사랑이야기가 가미된 천사의 게임은 스페인의 항구 도시
바르셀로나의 오래되고 슬픈 이야기는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