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새 - 상 - 나무를 죽이는 화랑 Nobless Club 8
김근우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판타지 소설을 좋아해서 많이 읽어 보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판타지 소설은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도 되었고 외국의 판타지 소설과

어떻게 다를까 하는 생각으로 읽게되었습니다. 피리새의 작가 김근우님은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의 효시라는 바람의 마도사로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나라 작가의 판타지 소설과 그동안 읽었던 외국의

판타지 소설을 비교하면서 우리나라만의 정서에 맞는 판타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리새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바리공주 이야기를 배경으로 들려주는데

바리공주는 일곱번째 공주로 태어나서 아들을 바랬던 임금님에게 버려졌지만

세월이 흘려 부모님이 큰 병이 들자 죽은 사람만이 갈수 있는 사천으로 가서

부모님을 구하고 나중에는 오구신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바리공주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피리새를 읽게 되었습니다.

피리새는 미리내 여관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열너덧살 정도 먹은 소녀입니다.

어느날 피리새는 두르내 마휼과 모솔 서다함을 마중나와서 자신은 말을

하지 못한다고 글로 쓰는데 미리내 여관에서 머물면서 서다함은 노달박

솔새라는 여관 주인에게 나루터 앞에서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주는

부적을 보여 주면서 부적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 부적은 가라심이 만들었고

가라심은 이 근처에 사는 무당이고 부적에 그려진 그림은 신목이라고

하는데 가라심은 그게 신단수라고 이야기하고 신단수는 지금은 멸망하고

없는 한울이라는 고대국가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신성한 나무를 말하는

것이고 신화에 따르면 하늘의 신이 신단수를 타고 내려와 한울을 건국

했다고 합니다. 가라심이 사교집단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지만 증거를

찾기 위해 조사하는데 이 지역에 바오 가문이라는 유명한 집안이 있었는데

무당과 충돌했다가 몰락한 일도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피리새에는 나무를 죽이는 운명을 가진 가람이 있는데 신목이라는 나무는

사람들의 숭배를 받는 사교이기 때문에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로 나옵니다.

그리고 피리새는 천년 왕국 서야로 머나먼 서역 사리온에서 공주를 무당으로

보내라고 하는데 피리새가 일곱번째 공주로 운명을 받아들인 것인가가

궁금했고 운명을 받아들인 자만이 운명 너머의 것을 보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는 이야기의 주제에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피리새에는 화랑이야기와 무당, 그리고 무속신앙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외국의 판타지 소설에 등장하지 않는 우리만의 전통이야기와 판타지가

결합되어서 새로운 느낌의 판타지 소설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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