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과거가 연결되어지면서 사건의 발달과 전개에 대한 의문이 과거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그 문제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자신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어질것입니다. 스릴러 소설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이어서 착한 죽음으로 이끌고 있는 릴리를 돌아아게 합니다. 전직 경찰로 사건의 내막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진실을 밝힐수 없다는 사실은 괴로운 일이고 무엇보다 그것이 자신과 관련되어진 부분이라면 더욱 진실에 다가가고 싶을것 입니다. 경찰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이 된 킴볼과 착한 살인이라면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응징하는 릴리는 자신이 하는 행동을 정당화시키고 있지만 결국 릴리의 방법에 대해 인정하기에는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다소 강한 방법으로 정당화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불편한 부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릴리의 태도 그 결과가 어떤 모습인지를 알기 때문에 살려 마땅한 사람들에서는 릴리는 전작과 달라졌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릴리를 막을수 없었던 킴볼은 사설탐정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남편의 불륜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조앤이 킴볼을 찾아왔습니다. 예전에 킴볼이 잠시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있을때 마지막 제자였다고 말하는 조앤은 처음부터 킴볼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킴볼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조앤이 불편하게 느껴졌고 그녀의 의뢰가 반갑지 않았습니다. 킴볼이 생각하기에는 조앤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선명하지 않은 느낌을 가진 학생이었는데 마치 일부러 킴볼을 찾아 나타난 것처럼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남편 리처드는 부동산 중개업자로 조앤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영어 수업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킴볼은 그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과거 조앤은 리조트에서 리처드의 사촌형 두에인을 만났습니다. 리처드는 두에인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가 나쁘다고 말하지만 조앤은 리처드를 통해 두에인에 대한 것을 알았습니다. 나쁜 남자 두에인 그리고 조앤과 리처드의 어긋난 만남이 과거와 현재로 오가면서 조앤의 관점과 킴볼의 관점 그리고 릴리라는 독특한 살인자와의 대립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위험하게 엮어져 있습니다. 교사에서 경찰 그리고 사설탐정이 된 킴볼에게 옛제자가 의뢰한 남편의 불륜에 대한 증거를 찾는 일은 그렇게 어려워보이지 않았는데 킴볼의 예상대로 이 일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조앤에 의해 조작되고 증거가 없는 완벽한 사건에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킴볼은 이런 일에 누구보다 능력이 뛰어난 릴리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도 속도감을 가진 내용으로 빠르게 읽을수 있었는데 그 후속작에서도 릴리의 이야기는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건 해결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릴리만 만나면 작아지는 킴볼과 여전히 자신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릴리와 사람을 마음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빨아들이는 조앤을 보면서 지난번보다 더 강한 악당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킴볼에게 조앤은 한때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었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남편의 불륜에 대한 증거를 의뢰하고 자신에 의해 완벽한 범죄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조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를 찾는 킴볼은 과거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그때 자신이 느낀 불편함의 진실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조앤과 리처드가 그 둘만의 비밀로 지키고 있었던 진실은 과거에 바로잡지 못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어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한 완벽한 범죄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지나왔던 과거에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이유로 마음속 악이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릴리의 접근방식을 따라가면서 압도되는 그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놀라움이 릴리의 방식으로 살려 마땅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릴리의 행동이 후회가 없다고 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일들도 있습니다. 선과 악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그 가치가 가진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