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욘더
김장환 지음 / 비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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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과학발달로 몇년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현실에서 지켜보면서 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편리함과 다양성에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술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지만 이면에는 개인과 개인이 만나서 이야기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기 보다는 메시지를 이용해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보편화된 미래는 빠르게 살고있는 현대인에게 불필요한 만남을 차단해 시간을 아낄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인간적인 교감이 아닌 기술적인 소통만이 이어지면서 위로가 필요할때에도 기술적인 방법으로 교감해야 한다면 인간적으로 더욱 외로울것 입니다.
미래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기술의 발달이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도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을 대체할수 있는 기술의 발달은 없을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앞으로 다가오게 될 세상은 삶과 죽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과학의 발달이 인간에게 희망도 주지만 이성적인 삶의 의미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을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미래가 또 하나의 신화' 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앞으로 다가오게 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몇년전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눈앞에서 일어나는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매일 매일 바뀌어가는 과학의 발전이 30년 뒤의 세상을 예상하기는 어렵게 만듭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과 다르게 모든 사람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사이버 공간을 바탕으로 연결되어서 생활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런 빠른 발전에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정보 이용에 소외되는 부분도 발생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래의 기술이 만들어낸 변화의 중심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이지만 미래에도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인에 대한 사랑이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면서 상실의 아픔을 이용하는 음모와 영원한 행복을 꿈 꾸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범죄가 교묘하게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냐약한 마음에 접근해서 가상의 공간이 만들어내는 죽음과 삶의 연결고리는 영원한 만남을 기다리는 상실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이었지만 그것이 절망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완벽하게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는 것은 미래라고 해도 당분간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스페이스 컴퓨터와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가상공간이 물리적 세계로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삶은 변화되었고 저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면서 사람들에게 믿음보다는 현실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종교가 가진 힘은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기자인 김홀은 아내의 죽음으로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랑했던 아내의 죽음으로 삶의 의지를 잃었지만 세상은 여전히 네트워크를 통해 움직이고 있었고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고 그런 모습에서 김홀은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아동극의 성우였던 이후는 어렸을때 어머니를 암으로 잃은 후 아버지도 돌아가시면서 혼자 남게 되었고 자신도 엄마의 유전자를 물러받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를 원했지만 김홀은 둘만의 삶을 더 원했는데 아내의 죽음으로 지나간 일들에 대해 더 깊이있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주소록을 통해서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아내의 죽음을 메시지로 알리면서 조용히 이후의 죽음을 혼자 감당하지만 아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도 위로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의 죽음 이후 혼자 살아간다는 것이 외로움보다는 어색한 홀은 아내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 아내가 더 이상 자신의 곁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삶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년의 시간이 지난 뒤 아내가 없는 삶을 받아들이면서 다시 일하겠다는 마음이 들어 예전의 잡지사에 연락하면서 인터뷰를 맡게 되었습니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에 대한 인터뷰는 아바타끼리 만나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작가는 죽음이 자신들을 치유하는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인터뷰를 하기 위해 사이버 구루라고 불리우는 부흥사 K에 대해 듣게 된 홀은 자신이 인터뷰하게 될 인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에 새로운 메일을 보게 되었는데 그 메일은 이후가 보낸 메일이었습니다. 스팸 메일이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후가 병원에 있을때 자신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서버에 저장해서 나중에 남편이 찾아볼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홀은 이후가 자신에게 알리지도 않고 기억을 보존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아바타를 만들어서 가상공간에서 만날수 있도록 바이앤바이 닷컴에 자료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이후와 만나고 있던 세이렌의 회사에서 이후의 기억과 관련해서 자신에게 매일을 보냈다고 생각하면서 메일을 열었고 거기에는 "여보 나 여기있어"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메일은 자신을 만나러 오라고 했습니다. 바이앤바이 서버에 거주하는 이후의 아바타가 있는 가상의 공간으로 갈수있는 방법이 파일로 왔고 그곳에서는 죽은자와 살아있는 사람이 만날수 있다는 설명에 홀은 이후를 만나기 위해 첨부되어 있는 접속방법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만나게 된 소녀 피치는 면회실로 가라고 했고 등록번호를 통해 이후의 아바타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이후를 만났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진짜가 아니라 아내의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 아바타라는 사실에 당황하고 이성적으로 혼란스러웠던 홀은 이후를 두고 나오는데 피치는 그런 홀에게 이후의 아바타도 이후에 대한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는 상황에서 홀의 행동에 당황해서 이상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후가 서비스에 가입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홀을 설득했습니다. 처음에는 이후가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당황했지만 그곳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가상의 공간에서 다시 만나면서 행복하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이후의 아바타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후처럼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후의 아바타와 교감하고 조금씩 마음이 치료되고 있을때 한동안 뉴스에 관심이 없었지만 우연히 보게 된 뉴스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의문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세상이 아닌 또 다른 가상공간 욘더에서는 더 이상 헤어지는 고통이 없는 곳으로 천국같은 그곳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 할수있었습니다. 욘더는 근심이 없고 행복한 천국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욘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곳은 공포와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욘더에 대한 소문은 여러가지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욘더에 가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겠다면서 그곳으로 갈수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과 그들을 이용하는 사기꾼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욘더는 실험대상을 만들었고 많은 소문들이 만들어 낸 진짜와 거짓은 결국 사람들의 희망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집단의 이기적인 마음이 만들어낸 행동이었습니다.
냉동인간에 대한 영화를 보면서 그 실험이 가능할까 했는데 과학의 발달은 결코 냉동인간이 수십년이 지나서 깨어나는 것이 불가능 하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그만큼 기술의 놀라운 발전이 만들어낸 결과를 인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발달이 가져오는 편리함 이면에는 이성적인 판단을 무시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는 부작용을 이용해서 진짜와 거짓의 삶으로 끌어들이는 음모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사람이 아닌 기계가 주문을 받고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일에 익숙해지면서 편리하기도 하지만 사람과 직접 만나 대화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받지 못하는 미래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외로움과 혼자라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만들어낸 이기적인 욕망들이 진설과 거짓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의 실망감과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으면서 남겨진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무조건 거부감을 가지는 것도 옳지 않지만 편리하다고 기술적인 부분만 의존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소통하면서 이성적인 행동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과학의 발전으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지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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