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시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청년 번주에게 일어나는 착란과 혼란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그의 곁을 지키는 충신들과 번주를 사모하는 다키의 이야기가 찬란한 봄처럼 따뜻하게 전해지는 세상의 봄은 복수와 음모가 가득한 미스터리로 저주와 복수에 얽힌 악의 원천이 드러나게 되었을때 복수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과 과연 누구를 위한 복수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에도시대 기타간토의 작은 번 기타미의 번주와 그를 지키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시대 미스터리의 긴장감과 복수 그리고 사랑이 아름답고 재미있게 펼쳐지기 때문에 세상의 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따뜻한 이야기가 가슴 설레이는 아름다움으로 전해지는데 지금 당장은 고통과 슬픔으로 죽음과 같은 고통에서 벗어날수 없지만 언제가는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다시 찬란한 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모두에게 말하는 세상의 봄은 아름다운 꽃과 과일나무가 있는 별저 고코인에서 유폐된 번주와 그의 충신들이 번주의 착란과 혼란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하면서 유폐된 힘 없는 번주에게 충심을 다하는 충신들의 희생이 공포와 혐오가 곳곳에 숨어 있는 번주의 삶에 희망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기타간토의 작은 번 기타미의 번주 시게오키와 그의 주변에서 그를 지키는 충실한 사람들 그리고 착란과 혼란으로 괴로워하는 번주에게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게 된 한 여자의 사랑이 봄날의 따뜻한 햇살처럼 따스한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혼을 하고 은거중인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기타미로 내려온 다키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밤중에 아기를 안고 찾아왔던 여자의 신분과 며칠 후에 젊은 번주에게 일어난 일을 알게되면서 다키는 그날 밤에 있었던 일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다정한 마음에 감동하면서 이혼의 고통을 이겨내고 아버지 곁에서 지내던 다키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외삼촌의 아들 한주로의 방문으로 그녀의 삶은 더 이상 평범한 삶에 머물러 있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쓰고 있었던 비망록을 제대로 정리도 하지 못하고 한주로를 따라서 고코인으로 오게 된 다키는 그곳에 누가 있을지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번주의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사실을 기억했고 번주에서 물러나 요양을 하게 된 이유가 실성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키는 알고 있었습니다. 고코인에는 저택을 관리하는 이시노가 있었고 다섯살때 산불로 가족을 잃고 화상의 상처가 있는 스즈와 젊은 의사 노보루 선생과 저택을 지키는 위사와 하인들이 있었습니다. 고코인에 살게 된 번주는 요양이라는 명목으로 지내고 있었지만 저택을 수리하면서 사실적으로 그는 유폐된 상황으로 6대 번주였던 시게오키는 실성했고 그래서 감금하고 있었습니다. 시게오키는 잘생긴 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지금은 번주가 아니라 착란으로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저택을 관리하는 이시노는 번주에게 일어나는 착란과 혼란의 원인을 밝혀내고 그가 다시 건강해질수 있도록 젊은 의사와 다키에게 도움을 구했고 모두들 최선을 다해 번주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아내어 그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는 번주의 착란이 의사소통을 조종하는 누군가의 계락에 의한 것이라면 고통을 끊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게오키에게는 더 깊은 악의 근원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6대 번주의 몸에는 각기 다른 망령이 들어 있었고 그들은 아이와 밤중에 흐느끼는 여자도 되고 화를 내는 남자도 되었지만 망령이 사라지고 시게오키가 될때에는 다정하고 번주의 당당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자신과 결혼한 유이에 대해 말할때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키는 알게 되었습니다. 유폐된 시게오키가 다시 유이를 만날수는 없겠지만 여전히 유이를 그리워하는 번주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다키는 자신이 번주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게오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악의 근원은 자기 자신이 만든 것인지 아니면 누구가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그에게 씌워진 어두운 그림자의 진실이 고코인의 아름다움과 대비되어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을 두렵게 하고 있었습니다. 고토네 라는 남자애와 이름도 모르는 여자 그리고 상스러운 남자의 혼이 들어 있는 시게오키는 고토네가 이름없는 여자에게 ' 그 불쾌한 여자' 라고 부르면서 여자의 울음이 가짜라고 말하는 사실에서 여자의 존재는 시게오키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시게오키에게 있는 이름없는 여자는 이전 번주였던 큰나리와 관련이 있었고 기타미번의 가신 모두를 감시하던 틈새라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는 큰나리의 측녀였지만 틈새였고 그녀가 큰나리와 작은나리인 시게오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복수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시킬수 있는 잔혹한 여자는 큰나리의 마음을 조종해서 시게오키를 괴롭혔고 큰나리가 죽은 후에도 여전히 시게오키의 마음에 남아 그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여자가 만들어낸 악은 고코인의 호수 진쿄호에 숨겨져 있었는데 오래전 복수를 위해 희생되어야만 했던 아이들의 영혼이 아름다운 고코인에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린아이 고토네는 시게오키가 되고 싶었던 아이로 자신에게는 구원의 존재였습니다. 어렸을때 시게오키가 겪었던 슬픔과 두려움을 보면서 다키는 자신이 이혼으로 받았던 고통과 슬픔을 말할수 있었습니다. 다키는 연모하는 시게오키와 부인 유이의 사랑을 지켜보며서 시게오키를 착란과 혼란에 빠뜨리는 망령의 존재가 했던 잔혹한 일이 그의 정신을 망가뜨렸고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주술에 사로잡혀서 정부와 어린 아들을 괴롭혔던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여전히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번주를 의심하지 않고 착란을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그를 망령에게서 벗어날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충신들의 따뜻한 마음이 살고 싶은 마음보다 죽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번주에게 와닿아서 망령을 이겨내고 진실을 밝혀내기를 바라게 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추악한 진실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숨기면서 더욱 망령에 사로잡히게 된 번주 시게오키를 보면서 권력을 위해 배신과 음모가 만들어지고 결국 희생자는 힘 없는 아이들이라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복수를 위해 시게오키를 괴롭혔던 여자도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남을 저주하면 그 저주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말처럼 모든 진실이 알려지게 된 이후 악행의 최후와 진심으로 번주의 곁에 남아 있었던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고코인에 유폐된 번주의 착란과 혼란을 원인을 찾아 그를 돕기 위해 곁을 지키는 충신들과 망령이 사라지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아름답고 다정한 시게오키를 좋아하게 된 다키의 사랑이 향긋한 고코인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이야기가 고통과 두려움을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고통이 끝나고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세상의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봄이라는 제목은 어떻게든 살아내면 봄은 찾아온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통속에서 죽음을 생각했던 시게오키는 자신을 믿고 진실을 밝혀낸 충성스러운 고코인의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봄을 맞이할수 있었다는 사실에 봄꽃의 향기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만들어 낸 해피엔딩의 따스함이 오랫동안 달콤하게 이어지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